미당 서정주 시에서 나타나는 전통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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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당 서정주 시에서 나타나는 전통성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미당 시에 나타나는 전통성

질마재 신화

삼국유사 설화

영원주의

불교사상

본문내용

않느냐?”하는 문제였고, 앞뒤의 그리운 것들 가운데 나서 살다가 죽는 일을 인식하고 느끼니, “마음 전달의 영원한 繼續”-즉 다른 말로 하면 ‘靈通’이라는 것 속에 끼여서 安心하는 者의 自覺을 안할 수 없었고, 그런 영원한 參與者로 자기를 정하니, 죽을 者로서의 섭섭함은 서서히 감소해 가고 있다. 서정주, <내 마음의 현황>, 『서정주문학전집』 5권 중.
신라정신은 다분히 불교적이라 할 수 있으나 미당은 ‘靈通’이 꼭 佛敎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古代로부터 오는 宗敎에 共通되는 것으로 이것이 歷史 參與意識을 긴밀히 하여 永遠性이라는 것을 낳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당은 영원의식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고자 한 것이다.
다음의 시를 살펴보자.
내 永遠은
물 빛
라일락의
빛과 향의 길이로다.
가다 가단
후미진 굴헝이 있어,
소학교 때 내 女先生님의
키만큼한 굴헝이 있어,
이쁜 女先生님의 키만큼한 굴헝이 있어,
내려 가선 혼자 호젓이 앉아
이마에 솟은 땀도 들이는
물 빛
라일락의
빛과 香의 길이로다.
내 永遠은.
-<내 永遠은> 전문.
이 시는 제목만 보아도 미당의 영원성의 면모를 잘 나타낸다. 이 시에서 그는 ‘영원’을 ‘물빛 라일락의 빛과 향의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소년이 물빛 라일락을 통해 여선생을 상기시키고, 여선생을 생각하면 라일락이 동시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시인은 라일락 향기를 현재와의 동일선상에서 교감하는 까닭에 영원한 현재성을 가진다. 그래서 여선생님은 영원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랑은 영원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영원주의와 연결되는 것이다.
외할먼네 마당에 올라온 海溢엔요.
예쉰살 나이에 스물한살 얼굴을 한
그러고 천살에도 이젠 안 죽기로 한
신랑이 돌아오는 풀밭길이 있어요.
생솔가지 울타리, 옥수수밭 사이를
올라 오는 海溢 속 신랑을 마중 나와
하늘 안 천길 깊이 묻었던델 파내서
새각시때 연지를 바르고, 할머니는
다시 또 파, 무더기 웃는 청사초롱에
불 밝혀선 노래하는 나무나무 잎잎에
주절히 주절히 매여달고, 할머니는
갑술년이라던가 바다에 나갔다가
海溢에 넘쳐오는 할아버지 魂身 앞
열아홉살 첫사랑쩍 얼굴을 하시고
-<외할머니네 마당에 올라온 海溢> 전문
이 시는 사랑이라는 것이 현세에서 육신과 육신의 격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혼과 혼, 육신과 혼의 인연적 遭遇로서 영속된다는 미당의 영생적 정신주의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외할머니네 마당에 올라온 해일은 ‘천살에도 안 죽기로 한’스물한 살 얼굴을 한 신랑의 얼굴이다. 할머니는 새각시 때 연지를 바르고 열아홉살 첫사랑쩍 얼굴을 하고 서 있다. 해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듯 신랑과 신부의 현실적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도 영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당의 영원주의는 현생만이 아닌 내세를 통해서도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하여 그의 시에는 산 자와 죽은 자, 이승과 저승 사이의 물리적 경계를 무력화시킨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鬼神, 靈通, 魂交 등은 영원주의를 시화한 것이다. 미당의 신라정신은 불교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영원성의 지향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사랑과 인간애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4.불교사상
미당시의 전통성을 논의하면서 불교 사상을 빼놓기는 힘들다. 불교는 삼국시대 때 우리나라로 전승되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미당의 시의 전통성에서 불교사상을 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한 그의 젊은 시절의 방학이 찾아 들어가게 된 사상의 큰 그늘이었던 것이고, 생명파로 불리는 미당시의 출발에서부터 이것은 뚜렷한 징조로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20대 시절, 미당은 그 어느 시인보다도 강렬한 몸부림과 번뇌의 통고를 짊어지고 있었으며, 그만큼 많은 몸부림과 번뇌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필경 해탈에의 자유를 보여줄 원동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미당은 불교용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그의 시에서 불교적인 시와 그렇지 않은 시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교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치열한 구도의 고통과 열정을, 또는 해탈로의 서원을 형상화 해놓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대님 같다.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 내던 달변(達辯)의 혓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날름거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늘이다......물어 뜯어라, 원통히 물어 뜯어,
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돌팔매를 쏘면서, 쏘면서, 사향 방초길
저놈의 뒤를 따르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의 아내가 이브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석유 먹은 듯......석유 먹은 듯......가쁜 숨결이야.
바늘에 꼬여 두를까 보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
클레오파트라의 피 먹은 양 붉게 타오르는 고운 입술이다......
스며라, 배암!
우리 순네는 스물난 색시, 고양이같이 고운 입술......스며라, 배암!
-<화사>전문.
미당의 <화사>에 나타나는 불교사상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이다. 한 생명의 슬픔, 즉 나만의 슬픔이 아닌 억조창생의 슬픔이다. 몸뚱이 가진 모든 중생들, 천하미물들의 슬픔을 포함한 전체의 슬픔을 말한다. 몸은 한정된 모습으로 이 무한한 것을 구속하는 하나의 굴레다. 몸으로 인해 살게 되고 또 그 몸으로 인해 죽게 되는 하나의 모순된 실체다. 실체이면서 실체가 아닌 이것, 아름다움이면서 추함인, 삶이면서 죽음인, 그래서 <화사>는 몸부림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시에서 뱀과 화자는 ‘이브’를 가운데 두고 서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조상들의 후예로서 만난다. 그러나 시인은 ‘우리 할아버지의 안해가 이브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개인적 가족사적 종족의 구분을 떠나서 생명체들의 몸에 공통적으로 흐르고 있는 붉은색의 피, 그 동질감의 확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뱀의 저주스러운 운명은 곧 나의 아픔으로 환치된다. 그것은 미당의 대표작인 <자화상>과도 상통한다.
찬란히 티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우에 언친 詩의 이슬에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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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11.24
  • 저작시기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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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7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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