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의 아리랑 독후감

소개글

김산의 아리랑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않으면 실패이다. 실패는 좋지 않은 가능성을 앞으로의 기회에서 없애주는 긍정적인 결과다. 그리고 그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역사를 창조하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면 그는 곧 파멸이다. 신뢰 없는 세상이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인간이 있기에 역사가 있는 것이다. 먹고 먹히는 동물의 세계 따위는 순환일 뿐 역사가 아니다. 김산은 비극은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말한다. 억압을 딛고 일어서는 것은 인간의 영광이자 승리이고, 그에 굴복하는 것은 수치이자 비극이다. 그는 내가 앞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에 굴복하고만 있던 수많은 무기력자들을 비판했다. 그것을 비극이라고 보았다. 그에 반해 그 비극에 맞서 싸워 희생된 이들을 승리자로 보았고, 현재는 그렇게 보지 않더라도 훗날의 역사는 그들을 그렇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역사의 불사성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마지막 주장은 나에게 깊이 와 닿았다. 사람은 그 어떤 이유로든 역사 속의 일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 빠져나가는 방법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 속의 한 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전진할 것인가, 후퇴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굴복할 것인가, 가치를 창조할 것인가, 아니면 파괴할 것인가, 강해질 것인가, 아니면 나약해질 것인,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다. 우리는 역사의 일부분으로서 살아간다. 그것은 운명이며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잘 선택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나약하고 비참한 이가 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굉장히 '뜨거웠다' 였다. 불꽃같은 삶을 산 김산. 그 부제가 깊이 공감되고 이해되었다. 김산 그의 일생은 정열로 끓어올랐으며 식는 법이 없었다. 잠깐의 실패와 후회는 있었을지 몰라도 그의 생에 절망과 좌절은 없었다. 김산의 생애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것이 없다. 그가 단순히 사회주의자라서 만이 아니다. 그는 많은 일을 했지만 안중근이나 다른 이처럼 현장 체포가 되거나 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또는 소극적이기도 했던 것 같다. 약간은 뒤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일을 행했다. 그런 점에서 님 웨일즈라는 작가에게는 정말 감사한다. 님 웨일즈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그에게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김산의 생애는 기껏해야 역사책의 몇 줄의 문장으로 묻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녀에 의해 그는 세상에 알려졌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안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나 역시 그렇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의미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그의 삶을 보고 배울 점은 너무나 많았다. 곧은 기개와 정열, 그 밖의 많은 것들..내가 앞서 무기력자들을 싫어한다고 했지만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 역시 김산처럼 뜨겁게 살지는 못했으리라. 나 역시 제국주의에 신음하는 무기력자 중 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삶에 지친 무기력자들에겐 활력소가 될 것이고, 삶을 즐겁게 살고 있는 이들에겐 삶을 뜨겁게 살 수 있게 하는 정력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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