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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삼십삼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날개의 경우 그 공간적 배경은 그대도시 경성의 중심가 근처에 있는 33번지이다. 이곳은 ‘경성역’, ‘미스꼬시 백화점’등의 근대를 상징하는 곳을 산책할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주인공이 거리를 나서면 그대도시풍경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인‘군중’을 조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날개의 주인공과 같이 패쇄적인 실존의 삶을 영위하면서 도시의 익명성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인물 유형은 실상 당시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근대도시의 외양을 갖추어 가던 경성의 근대적 풍경이아니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라고 하겠다.
‘나는 어데까지든지 내 방이-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 마음에 들었다’
삼십삽번지의 공간은 ‘내방’으로 축소화된다.
방과 집의 다른 인식은 결코 방이라는 공간이 가정을 상징하는 안식의 공간이 아님을 화자는 역설한다. ‘집은 없다’라는 고아의식은 결코 일상에 복귀할 수 없는 이상의 세상과의 단절을 보여준다. 그방은 어쨌든 아무런 의식이 없이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가장 편리하고 안일한’ 안주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하지만 그 방은 장지로 두
날개의 경우 그 공간적 배경은 그대도시 경성의 중심가 근처에 있는 33번지이다. 이곳은 ‘경성역’, ‘미스꼬시 백화점’등의 근대를 상징하는 곳을 산책할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주인공이 거리를 나서면 그대도시풍경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인‘군중’을 조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날개의 주인공과 같이 패쇄적인 실존의 삶을 영위하면서 도시의 익명성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인물 유형은 실상 당시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근대도시의 외양을 갖추어 가던 경성의 근대적 풍경이아니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라고 하겠다.
‘나는 어데까지든지 내 방이-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 마음에 들었다’
삼십삽번지의 공간은 ‘내방’으로 축소화된다.
방과 집의 다른 인식은 결코 방이라는 공간이 가정을 상징하는 안식의 공간이 아님을 화자는 역설한다. ‘집은 없다’라는 고아의식은 결코 일상에 복귀할 수 없는 이상의 세상과의 단절을 보여준다. 그방은 어쨌든 아무런 의식이 없이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가장 편리하고 안일한’ 안주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하지만 그 방은 장지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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