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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를 납치해 가는 바람에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모든 일은 서로 연결돼 있다.
테레우스라는 왕이 살고 있었다. 무서운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로 극악무도한 사람이었다. 테레우스는 트라키아의 왕이었다. 아테네의 판디온 왕이 상속권 때문에 전쟁을 할 때 도와주고 그 보답으로 판디온의 딸 프로크네와 결혼했다. 그것은 일종의 거래였다. 테레우스는 프로크네를 박대했다. 프로크네도 테레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아들은 이름이 이티스였다. 프로크네는 여동생 필로멜라를 늘 그리워했다. 필로멜라는 언제나 언니를 따랐고, 프로크네도 동생을 아꼈다. 프로크네는 한때 뛰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슬픔으로 여위어 가면서 점점 보기 흉하게 변했다. 테레우스는 성질이 포악하고 거칠었으며 아주 악했다. 별로 영리하지는 않지만 어리석지도 않아 프로크네를 한 번 보내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동생 필로멜라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테레우스는 필로멜라를 데리고 길을 떠나 겁탈했다. 그녀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혀까지 잘랐다. 성안에 가두어 놓고, 어리석은 시종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면서 지키라고 명령했다. 그런 다음 자신은 집으로 돌아갔다. 테레우스가 음모를 꾸며 아내에게 동생일 죽었다고 거짓말 했지만 필로멜라는 옷을 풀어 그 실로 다시 옷감을 짜 긴 베일을 만들었다. 그 베일에 그간의 사연을 모두 적었다. 음식을 가져다주던 어리석은 시종에게 그 베일을 건네주면서 자신의 언니에게 전해주라는 손짓을 했다. 그 시종 덕분에 언니 프로크네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자매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아들 이티스를 살해해 아기의 목을 잘게 자르고 몸을 잘게 다져 음식으로 만든 다음 테레우스 앞에 내놓았다. 나중에 그 음식이 자신의 아들인 것을 안 테레우스는 그 자매를 잡으려고 했지만 프로크네는 나이팅게일로 변신해서 잡히지 않았고 혀가 없는 필로멜라는 노래를 부를 수 없어 제비가 되어 도망갔다.
양치기 기게스는 호기심이 유달리 많아 동네방네 코를 들이밀고 다니다가 여우에게 코를 물리고 말았다. 코가 없어진 기게스는 이마를 들이밀며 다니다가 땅에 약간 틈이 벌어진 곳을 발견했다. 그 안에 커다란 말이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말이었다. 말의 주둥이를 통해 말 안에 사람 시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시체의 손가락에는 새빨간 루비가 박힌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기게스는 시체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 자기 손가락에 끼웠다. 저녁 때 기게스는 다른 양치기와 모닥불 가에 앉았다. 친구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호기심이 많은 기게스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무심코 반지를 한 바퀴 돌렸다. 그런데 반지를 한 바퀴 돌릴 때마다 자기 모습이 안보이게 됐다. 반지는 호기심이 많은 기게스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이었다. 어느 날 왕을 찾아가 반지의 진실을 고했다. 왕은 기게스에게 투명인간이 되어 왕비의 행동을 감시하라고 했지만 기게스는 왕비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겨 그 자리에서 왕비에게 진실을 말했다. 화난 왕비는 왕에게 결투를 신청하라며 기게스에게 명령했고 결국 기게스가 이겼다. 그 후 반지를 빼내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아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
섬 사람은 바다를 사랑하지 않는다. 바다를 두려워하고 경멸한다. 산악 지대의 사람은 산을 사랑하지 않는다. 산을 두려워하고 경멸한다. 처음에는 두려워하다가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두려움의 대상이 생각했던 것만큼 끔찍하지 않아서 오히려 가소로워지는 것이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역시 무자비하고 잔인하며 우매하다. 포세이돈은 어느 곳에나 존재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신화를 남기지 못했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이다. 멋있고 거대했으며, 모든 것을 지녔다. 그래서 더 이상 발전할 필요가 없는 신이었다. 포세이돈은 형제인 제우스와 같이 테티스 요정을 사랑했다. 테티스는 물기가 많고 머리카락이 파란 신을 시큰둥하게 생각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면 물어볼 것도 없이 제우스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 상황은 테티스가 원하는 바와 다르게 진행되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의 가문은 아들이 아버지를 몰락시키는 오랜 전통이 있었다.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를 물리쳤고, 크로노스는 그 아버지 우라노스를 제거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테티스를 위해 다른 남자를 찾아 나섰다가 펠레우스를 발견했다. 훗날 펠레우스는 위대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가 된다. 어느 날 포세이돈은 낙소스 섬의 축제에 초대 되었다. 그곳에서 암피트리테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암피트리테는 네레우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도리스의 딸이었다. 포세이돈은 철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가 암피트리테를 낚아채려고 했다. 암피트리테는 몸이 아주 유연해 살짝 빠져나갔다. 그 점은 포세이돈은 더욱 유혹했다. 그 무렵 바다에 사는 것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지혜로운 것은 델피노스였다. 델피노스는 엉덩이 위쪽은 인간이고, 아래쪽은 돌고래였다. 델피노스에게는 소원이 한 가지 있었다. 돌고래의 특성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 뭍으로 가고 싶다는 소원이었다. 바다가 갑자기 잠잠해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델피노스가 포세이돈의 성을 찾아가 문지기에게 물었다. 포세이돈은 우울하다고 문지기가 말했다. 암피트리테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싫다고 해서 우울증에 빠졌다는 것이다. 델피노스는 포세이돈과 일종의 거래를 위해 포세이돈을 만났다. 바다를 떠나겠다고 했다. 그 길로 헤엄쳐서 아틀라스가 있는 곳 즉, 지금의 모로코까지 갔다. 암피트리테에게 할 말이 있다고 소리쳤다. 우여곡절 끝에 포세이돈과 결혼했다. 포세이돈을 깎아 내리면서까지 암피트리테를 데려온 것을 안 포세이돈은 델피노스를 바다 위로 멀리 집어 던졌다. 델피노스는 하늘까지 날아갔다. 결국 하늘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 날부터 하늘에는 돌고래 별자리가 생겼다.
신화의 줄거리는 여기까지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바이지만, 신들의 가족사는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아들 사이에서 자식을 낳고 또 그자식과 관계를 맺고.. 읽으면서 신들의 이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관계가 얽히고
테레우스라는 왕이 살고 있었다. 무서운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로 극악무도한 사람이었다. 테레우스는 트라키아의 왕이었다. 아테네의 판디온 왕이 상속권 때문에 전쟁을 할 때 도와주고 그 보답으로 판디온의 딸 프로크네와 결혼했다. 그것은 일종의 거래였다. 테레우스는 프로크네를 박대했다. 프로크네도 테레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아들은 이름이 이티스였다. 프로크네는 여동생 필로멜라를 늘 그리워했다. 필로멜라는 언제나 언니를 따랐고, 프로크네도 동생을 아꼈다. 프로크네는 한때 뛰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슬픔으로 여위어 가면서 점점 보기 흉하게 변했다. 테레우스는 성질이 포악하고 거칠었으며 아주 악했다. 별로 영리하지는 않지만 어리석지도 않아 프로크네를 한 번 보내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동생 필로멜라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테레우스는 필로멜라를 데리고 길을 떠나 겁탈했다. 그녀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혀까지 잘랐다. 성안에 가두어 놓고, 어리석은 시종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면서 지키라고 명령했다. 그런 다음 자신은 집으로 돌아갔다. 테레우스가 음모를 꾸며 아내에게 동생일 죽었다고 거짓말 했지만 필로멜라는 옷을 풀어 그 실로 다시 옷감을 짜 긴 베일을 만들었다. 그 베일에 그간의 사연을 모두 적었다. 음식을 가져다주던 어리석은 시종에게 그 베일을 건네주면서 자신의 언니에게 전해주라는 손짓을 했다. 그 시종 덕분에 언니 프로크네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자매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아들 이티스를 살해해 아기의 목을 잘게 자르고 몸을 잘게 다져 음식으로 만든 다음 테레우스 앞에 내놓았다. 나중에 그 음식이 자신의 아들인 것을 안 테레우스는 그 자매를 잡으려고 했지만 프로크네는 나이팅게일로 변신해서 잡히지 않았고 혀가 없는 필로멜라는 노래를 부를 수 없어 제비가 되어 도망갔다.
양치기 기게스는 호기심이 유달리 많아 동네방네 코를 들이밀고 다니다가 여우에게 코를 물리고 말았다. 코가 없어진 기게스는 이마를 들이밀며 다니다가 땅에 약간 틈이 벌어진 곳을 발견했다. 그 안에 커다란 말이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말이었다. 말의 주둥이를 통해 말 안에 사람 시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시체의 손가락에는 새빨간 루비가 박힌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기게스는 시체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 자기 손가락에 끼웠다. 저녁 때 기게스는 다른 양치기와 모닥불 가에 앉았다. 친구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호기심이 많은 기게스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무심코 반지를 한 바퀴 돌렸다. 그런데 반지를 한 바퀴 돌릴 때마다 자기 모습이 안보이게 됐다. 반지는 호기심이 많은 기게스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이었다. 어느 날 왕을 찾아가 반지의 진실을 고했다. 왕은 기게스에게 투명인간이 되어 왕비의 행동을 감시하라고 했지만 기게스는 왕비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겨 그 자리에서 왕비에게 진실을 말했다. 화난 왕비는 왕에게 결투를 신청하라며 기게스에게 명령했고 결국 기게스가 이겼다. 그 후 반지를 빼내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아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
섬 사람은 바다를 사랑하지 않는다. 바다를 두려워하고 경멸한다. 산악 지대의 사람은 산을 사랑하지 않는다. 산을 두려워하고 경멸한다. 처음에는 두려워하다가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두려움의 대상이 생각했던 것만큼 끔찍하지 않아서 오히려 가소로워지는 것이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역시 무자비하고 잔인하며 우매하다. 포세이돈은 어느 곳에나 존재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신화를 남기지 못했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이다. 멋있고 거대했으며, 모든 것을 지녔다. 그래서 더 이상 발전할 필요가 없는 신이었다. 포세이돈은 형제인 제우스와 같이 테티스 요정을 사랑했다. 테티스는 물기가 많고 머리카락이 파란 신을 시큰둥하게 생각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면 물어볼 것도 없이 제우스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 상황은 테티스가 원하는 바와 다르게 진행되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의 가문은 아들이 아버지를 몰락시키는 오랜 전통이 있었다.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를 물리쳤고, 크로노스는 그 아버지 우라노스를 제거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테티스를 위해 다른 남자를 찾아 나섰다가 펠레우스를 발견했다. 훗날 펠레우스는 위대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가 된다. 어느 날 포세이돈은 낙소스 섬의 축제에 초대 되었다. 그곳에서 암피트리테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암피트리테는 네레우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도리스의 딸이었다. 포세이돈은 철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가 암피트리테를 낚아채려고 했다. 암피트리테는 몸이 아주 유연해 살짝 빠져나갔다. 그 점은 포세이돈은 더욱 유혹했다. 그 무렵 바다에 사는 것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지혜로운 것은 델피노스였다. 델피노스는 엉덩이 위쪽은 인간이고, 아래쪽은 돌고래였다. 델피노스에게는 소원이 한 가지 있었다. 돌고래의 특성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 뭍으로 가고 싶다는 소원이었다. 바다가 갑자기 잠잠해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델피노스가 포세이돈의 성을 찾아가 문지기에게 물었다. 포세이돈은 우울하다고 문지기가 말했다. 암피트리테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싫다고 해서 우울증에 빠졌다는 것이다. 델피노스는 포세이돈과 일종의 거래를 위해 포세이돈을 만났다. 바다를 떠나겠다고 했다. 그 길로 헤엄쳐서 아틀라스가 있는 곳 즉, 지금의 모로코까지 갔다. 암피트리테에게 할 말이 있다고 소리쳤다. 우여곡절 끝에 포세이돈과 결혼했다. 포세이돈을 깎아 내리면서까지 암피트리테를 데려온 것을 안 포세이돈은 델피노스를 바다 위로 멀리 집어 던졌다. 델피노스는 하늘까지 날아갔다. 결국 하늘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 날부터 하늘에는 돌고래 별자리가 생겼다.
신화의 줄거리는 여기까지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바이지만, 신들의 가족사는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아들 사이에서 자식을 낳고 또 그자식과 관계를 맺고.. 읽으면서 신들의 이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관계가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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