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정지용의 생애
Ⅲ. 정지용의 시의 변모과정
1. 초기시 - 동요와 민요풍의 시
1) 외로운 동심
2) 연정과 이별
3) 고향상실과 망국민의식
2. 중기시 - 이미지즘 계열의 시와 종교시편
1) 혈육상실과 부정
2) 소외의식의 극복
3) 사물의 감각적 묘사
4) 가톨리시즘의 지향
3. 후기시
Ⅳ. 결론
<참고문헌>
Ⅱ. 정지용의 생애
Ⅲ. 정지용의 시의 변모과정
1. 초기시 - 동요와 민요풍의 시
1) 외로운 동심
2) 연정과 이별
3) 고향상실과 망국민의식
2. 중기시 - 이미지즘 계열의 시와 종교시편
1) 혈육상실과 부정
2) 소외의식의 극복
3) 사물의 감각적 묘사
4) 가톨리시즘의 지향
3. 후기시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인들의 모임이었다. 이종명과 김유영의 발기로 이태준, 이무영, 유치진, 김기림, 정지용, 조용만등이 참가하였으나 얼마 뒤 이종명과 김유영이 탈퇴하고 박태원과 박팔양이 가담하였으나 다시 조용만, 유치진이 떠나고 김유정, 김환태가 유입되는 등 혼란이 있었다. 이처럼 이렇다 할 활동이 없다가 1936년 3월 3일 동인지 「시와 소설」을 출간하였으나 창간호와 동시에 종간호가 되고 말았다.
1939년 「문장」이 창간되었는데 지용은 시 부문의 추천위원을 맡는다. 이 때 「문장」의 추천을 통해 많은 문인들이 배출되었는데 시 분야에서 지용의 추천을 받은 이들로는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등 일명 청록파 시인들과 이한직, 박남수, 김종한 등이 있다.
「문장」은 1941년 4월 총 25호를 종간호로 폐간된다. 그간 발표된 시 스물 다섯편을 모아 그의 두 번째 시집 《백록담》을 간행한다. 이후 한글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되자 그는 사실상 절필 상태에 들어간다.
1945년 해방 이후 문단은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둘러싸여 조선문학가동맹과 전조선문필가협회로 양분된다. 이 와중에 지용은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조선문학가동맹의 아동문학분과 위원장에 추대된다. 후에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좌익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자 이러한 전력 때문에 그는 감시대상이 되고 ‘국민보도연맹에까지 가입하기에 이른다.
지용은 해방이 된 뒤 휘문중학교를 사임하고 이화여자전문학교의 교수로 취임한다. 그는 해방이후 시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이는 자신의 경향신문과 이화여전으로의 잦은 이직 때문이기도 했지만 당시의 사회적 이념의 혼란 속에서의 지식인으로서의 고뇌가 가장 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625가 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 몇이 찾아와 함께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전력이 문제되어 수감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소문에 의하면 인민군에 의해 북에 끌려가던 중 소요산 근처에서 미군 비행기의 기총 소사에 절명했다고 하나 확인된 바는 아니다.
Ⅲ. 정지용의 시의 변모과정
1. 초기시 - 동요와 민요풍의 시
1) 외로운 동심
정지용은 시를 쓰기 시작한 초기 동요 민요풍의 시를 많이 썼다. 이 시들은 「정지용시집」의 제 3부에 분류되어 있으며 휘문고보시절과 동지사대학 시기에 쓴 것들이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그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렸을 것이고 이는 곧 동시의 창작으로 이어졌다.
그의 동시의 의식세계의 특징은 맑고 순수하며 밝은 모습이 아닌 동심의 고독과 동경이다. 이는 그가 어린 시절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유년시절을 외롭게 보낸 것과도 관련이 있겠는데 <서쪽한울>, <띄>, <딸레>, <산넘어 저쪽> 등 17편의 동시에 드러난 가족은 행복한 상태가 아닌 헤어짐, 외로움, 고독 등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부헝이 울든 밤/누나의 이야기-//
파란병을 깨치면/금시 파랑 바다//
빨강병을 깨치면/금시 빨강 바다//
뻐꾸기 울든 날/누나 시집 갔네 -//
파랑병을 깨트려/하늘 혼자 보고.//
빨강병을 깨트려/하늘 혼자보고-
-<병> 전문-
이 시는 전반부의 행복한 상태와 후반부의 외로운 상태로 구분된다. 전반 3연에서 재미있고 신비스런 이야기를 하는 누나와의 공간은 부헝이 울든 밤이라는 무서우면서도 신비스런 외부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아늑한 공간으로 제시된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낮 시간과 붉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노을이 지는 저녁 무렵 언제든 누나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파랑병과 빨강병의 원색적 이미지는 동심의 정서를 흥미롭게 대변하여 시각화시키고 있으며 이야기의 생동성과 동심적 박진감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후반 3연에서는 행복했던 누나와의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파랑병, 빨강병을 깨트려보지만 파랑바다, 빨강바다 대신 외로이 하늘만 보고 있는 시적자아만이 존재한다.
누나가 없음으로 인한 자아의 고적함, 외로움 즉, 결핍에서 오는 부재의식은 지용의 동시의 전반적인 특징이 된다.
눈먼 딸레 찾으로 갔다 오니,/쬐그만 아주머니 마자/누가 다려 갔네.//
방울 혼자 흔들다./나는 싫여 울었다.
-<딸레>일부-
어머니 없이 자란 나를/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웨저리 놀려 대누.//
해바른 봄날 한종일 두고/모래톱에서 나홀로 놀자
-<종달새>일부-
위의 시들에서도 부재의식과 외로움이 확인된다. 딸레와 쬐그만 아주머니는 자아에게는 가장 친한 동무였으나 딸레는 눈이 멀어 나갔고 쬐그만 아주머니마저 누가 데리고 갔다. 자아는 역시 외로움에 휩싸여 방울을 흔들며 울고 있다.
<종달새>에서의 자아의 고독감은 어머니의 부재와 친구의 부재로 더욱 고조된다. 이렇게 고조된 자아의 외로움은 점차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변모되어 간다.
산넘어 저쪽에는/누가 사나?//
뻐꾹이 영우에서/한나잘 울음운다.//
산넘어 저쪽에는/누가 사나?//
철나무 치는 소리만/서로 맞아 쩌 르 렁!//산넘어 저쪽에는/누가 사나?//
늘오던 바늘장수도/이봄 들며 아니 뵈네.
-<산넘어저쪽>전문-
이 시는 산너머 ‘저쪽’과 서정적 자아가 위치하는 ‘이쪽’이 공간적으로 대비를 이루는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 시적자아에 있어 산너머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이며 자아가 동경하고 있는 세계이다. 그런데 산너머 저쪽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제시 되는 바가 없고 이쪽에 대한 진술을 통해 암시될 뿐이다. 6연에 제시되는 바늘장수는 산너머 저쪽과 이쪽을 매개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마저도 오지 않음으로써 산너머 저쪽에 대한 자아의 물음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시적 자아의 산너머 저쪽에 대한 물음의 의미는 구체적인 대답에 있지 않고 자아가 호기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산너머 저쪽은 비록 유토피아나 행복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으나 화자가 호기심을 갖고 추구하고자 하고 있는 세계임에는 틀림이 없다.
2) 연정과 이별
동시에서의 외로움과 동경은 여성 또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뀐다. 이는 <산엣색씨 들녘사내>, <내맘에 맞는이>, <무어래요>, <비
1939년 「문장」이 창간되었는데 지용은 시 부문의 추천위원을 맡는다. 이 때 「문장」의 추천을 통해 많은 문인들이 배출되었는데 시 분야에서 지용의 추천을 받은 이들로는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등 일명 청록파 시인들과 이한직, 박남수, 김종한 등이 있다.
「문장」은 1941년 4월 총 25호를 종간호로 폐간된다. 그간 발표된 시 스물 다섯편을 모아 그의 두 번째 시집 《백록담》을 간행한다. 이후 한글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되자 그는 사실상 절필 상태에 들어간다.
1945년 해방 이후 문단은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둘러싸여 조선문학가동맹과 전조선문필가협회로 양분된다. 이 와중에 지용은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조선문학가동맹의 아동문학분과 위원장에 추대된다. 후에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좌익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자 이러한 전력 때문에 그는 감시대상이 되고 ‘국민보도연맹에까지 가입하기에 이른다.
지용은 해방이 된 뒤 휘문중학교를 사임하고 이화여자전문학교의 교수로 취임한다. 그는 해방이후 시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이는 자신의 경향신문과 이화여전으로의 잦은 이직 때문이기도 했지만 당시의 사회적 이념의 혼란 속에서의 지식인으로서의 고뇌가 가장 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625가 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 몇이 찾아와 함께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전력이 문제되어 수감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소문에 의하면 인민군에 의해 북에 끌려가던 중 소요산 근처에서 미군 비행기의 기총 소사에 절명했다고 하나 확인된 바는 아니다.
Ⅲ. 정지용의 시의 변모과정
1. 초기시 - 동요와 민요풍의 시
1) 외로운 동심
정지용은 시를 쓰기 시작한 초기 동요 민요풍의 시를 많이 썼다. 이 시들은 「정지용시집」의 제 3부에 분류되어 있으며 휘문고보시절과 동지사대학 시기에 쓴 것들이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그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렸을 것이고 이는 곧 동시의 창작으로 이어졌다.
그의 동시의 의식세계의 특징은 맑고 순수하며 밝은 모습이 아닌 동심의 고독과 동경이다. 이는 그가 어린 시절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유년시절을 외롭게 보낸 것과도 관련이 있겠는데 <서쪽한울>, <띄>, <딸레>, <산넘어 저쪽> 등 17편의 동시에 드러난 가족은 행복한 상태가 아닌 헤어짐, 외로움, 고독 등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부헝이 울든 밤/누나의 이야기-//
파란병을 깨치면/금시 파랑 바다//
빨강병을 깨치면/금시 빨강 바다//
뻐꾸기 울든 날/누나 시집 갔네 -//
파랑병을 깨트려/하늘 혼자 보고.//
빨강병을 깨트려/하늘 혼자보고-
-<병> 전문-
이 시는 전반부의 행복한 상태와 후반부의 외로운 상태로 구분된다. 전반 3연에서 재미있고 신비스런 이야기를 하는 누나와의 공간은 부헝이 울든 밤이라는 무서우면서도 신비스런 외부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아늑한 공간으로 제시된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낮 시간과 붉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노을이 지는 저녁 무렵 언제든 누나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파랑병과 빨강병의 원색적 이미지는 동심의 정서를 흥미롭게 대변하여 시각화시키고 있으며 이야기의 생동성과 동심적 박진감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후반 3연에서는 행복했던 누나와의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파랑병, 빨강병을 깨트려보지만 파랑바다, 빨강바다 대신 외로이 하늘만 보고 있는 시적자아만이 존재한다.
누나가 없음으로 인한 자아의 고적함, 외로움 즉, 결핍에서 오는 부재의식은 지용의 동시의 전반적인 특징이 된다.
눈먼 딸레 찾으로 갔다 오니,/쬐그만 아주머니 마자/누가 다려 갔네.//
방울 혼자 흔들다./나는 싫여 울었다.
-<딸레>일부-
어머니 없이 자란 나를/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웨저리 놀려 대누.//
해바른 봄날 한종일 두고/모래톱에서 나홀로 놀자
-<종달새>일부-
위의 시들에서도 부재의식과 외로움이 확인된다. 딸레와 쬐그만 아주머니는 자아에게는 가장 친한 동무였으나 딸레는 눈이 멀어 나갔고 쬐그만 아주머니마저 누가 데리고 갔다. 자아는 역시 외로움에 휩싸여 방울을 흔들며 울고 있다.
<종달새>에서의 자아의 고독감은 어머니의 부재와 친구의 부재로 더욱 고조된다. 이렇게 고조된 자아의 외로움은 점차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변모되어 간다.
산넘어 저쪽에는/누가 사나?//
뻐꾹이 영우에서/한나잘 울음운다.//
산넘어 저쪽에는/누가 사나?//
철나무 치는 소리만/서로 맞아 쩌 르 렁!//산넘어 저쪽에는/누가 사나?//
늘오던 바늘장수도/이봄 들며 아니 뵈네.
-<산넘어저쪽>전문-
이 시는 산너머 ‘저쪽’과 서정적 자아가 위치하는 ‘이쪽’이 공간적으로 대비를 이루는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 시적자아에 있어 산너머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이며 자아가 동경하고 있는 세계이다. 그런데 산너머 저쪽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제시 되는 바가 없고 이쪽에 대한 진술을 통해 암시될 뿐이다. 6연에 제시되는 바늘장수는 산너머 저쪽과 이쪽을 매개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마저도 오지 않음으로써 산너머 저쪽에 대한 자아의 물음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시적 자아의 산너머 저쪽에 대한 물음의 의미는 구체적인 대답에 있지 않고 자아가 호기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산너머 저쪽은 비록 유토피아나 행복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으나 화자가 호기심을 갖고 추구하고자 하고 있는 세계임에는 틀림이 없다.
2) 연정과 이별
동시에서의 외로움과 동경은 여성 또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뀐다. 이는 <산엣색씨 들녘사내>, <내맘에 맞는이>, <무어래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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