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이상의 생애와 작품세계
2. 육체와 정신이 분리된 상징적 공간, 아내의 방
3. 진정한 자아의 확인
4. 아이러니
5. 문체와 작품구조
6.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
7. 맺음말
2. 육체와 정신이 분리된 상징적 공간, 아내의 방
3. 진정한 자아의 확인
4. 아이러니
5. 문체와 작품구조
6.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
7. 맺음말
본문내용
주인공이 자아를 회복해 가는 과정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즉 , 주인공이 방안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동안에는 표현과 심층의미가 괴리된 이중구조를 견지하지만 무기력감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면서 점차 사실 진술이 표면에 나타나고 성인어로 대치되다가 자아를 회복하면서 상충된 구조가 하나로 통합되어진 것이다.
6.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
의식의 흐름을 통한 작품의 서술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이상의 단편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 작품적 특징이다.
일단 '의식의 흐름'이라는 말은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즈가 1890년에 사람의 정신 속에서 생각과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된다는 견해를 말하면서 처음 썼다. 현대소설의 한 소재로서의 '의식의 흐름'은 소설적 인물의 의식이 중단되지 않은 채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계속 받아들이고 그에 반응하면서 연속되는 것을 말한다. 생각, 기억, 특히 비논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연상이 때로는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단편적 사고와 뒤섞여 흐르는 것을 말한다. '내적 독백(內的獨白, interior monologue)'은 '의식의 흐름'의 또다른 명칭이기도 하지만 이론가들은 그것을 '의식의 흐름'을 나타내기 위한 수법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물의 무한한 사고를 통해서 의식과 무의식의 연속적인 흐름을 제시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비문법적인 언어의 흐름을 하나로 묶는 결속체는 논리적 관계를 나타내는 문법의 틀보다는 병치(倂置)에 의해 작동하는 연상적 논리이다. 정신작용을 재현하는 의식의 흐름은 그 성공이 주의 깊은 선별 과정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이고 억제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과 연관성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버지니아 울프를 들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댈러웨이부인》(1925)은 조이스의 영향을 받아 '의식의 흐름'을 추구하여 성공했으나, 그녀의 극적 구성을 가진 《파도》(1931)는 오히려 '내면의 독백'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울프와 같은 시대의 여류작가 D.리처드슨의 연작(連作)에서도 소박하지만 '의식의 흐름'과 흡사한 수법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작가 D.파소스, 헤밍웨이, S.앤더슨, 포크너, T.울프 등도 이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시인으로는 T.S.엘리엇을 비롯하여, G.스타인, 윌리엄스, 연극에서는 E.G.오닐, A.밀러 등의 작품에서도 부분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우리 시의 경우 장경린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의식의 흐름을 활용한 시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이 시는 의식의 흐름을 시간 단위별로 기술(記述)하고 있는데 이 때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이 아니라 의식 속의 흘러가는 시간인 것이다.
7. 맺음말
언젠가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며 "현대적"이라고 거듭 거듭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상을 다시 읽으며 역시 그와 비슷한 점들을 느꼈다. 동시대인으로서의 김유정의 소설에 비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이상의 텍스트는 당시보다는 오히려 우리시대에 더욱 적절하고도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상의 행적과 글들을 다시 되짚어 볼수록, 카프카와 닮은 점이 많다. 소설 하나 하나가 완결적이지 못하다든가, 혹은 소설의 등장 인물이 거의 유사하다던가, 혹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때로는 환상적인 모티브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주제의식이 다분히 현대적이며 100년 가까운 시간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는 점에서도 말이다. 현대에 이르러 다시 카프카가 재조명되고 그이 가치가 새삼스레 되높아지듯, 이상의 문학 또한 이제 또 한번 재조명 해봄직 하다는 생각을 했다.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따위의 영화로 만들어지는 식이 아닌...
6.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
의식의 흐름을 통한 작품의 서술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이상의 단편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 작품적 특징이다.
일단 '의식의 흐름'이라는 말은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즈가 1890년에 사람의 정신 속에서 생각과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된다는 견해를 말하면서 처음 썼다. 현대소설의 한 소재로서의 '의식의 흐름'은 소설적 인물의 의식이 중단되지 않은 채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계속 받아들이고 그에 반응하면서 연속되는 것을 말한다. 생각, 기억, 특히 비논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연상이 때로는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단편적 사고와 뒤섞여 흐르는 것을 말한다. '내적 독백(內的獨白, interior monologue)'은 '의식의 흐름'의 또다른 명칭이기도 하지만 이론가들은 그것을 '의식의 흐름'을 나타내기 위한 수법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물의 무한한 사고를 통해서 의식과 무의식의 연속적인 흐름을 제시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비문법적인 언어의 흐름을 하나로 묶는 결속체는 논리적 관계를 나타내는 문법의 틀보다는 병치(倂置)에 의해 작동하는 연상적 논리이다. 정신작용을 재현하는 의식의 흐름은 그 성공이 주의 깊은 선별 과정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이고 억제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과 연관성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버지니아 울프를 들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댈러웨이부인》(1925)은 조이스의 영향을 받아 '의식의 흐름'을 추구하여 성공했으나, 그녀의 극적 구성을 가진 《파도》(1931)는 오히려 '내면의 독백'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울프와 같은 시대의 여류작가 D.리처드슨의 연작(連作)에서도 소박하지만 '의식의 흐름'과 흡사한 수법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작가 D.파소스, 헤밍웨이, S.앤더슨, 포크너, T.울프 등도 이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시인으로는 T.S.엘리엇을 비롯하여, G.스타인, 윌리엄스, 연극에서는 E.G.오닐, A.밀러 등의 작품에서도 부분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우리 시의 경우 장경린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의식의 흐름을 활용한 시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이 시는 의식의 흐름을 시간 단위별로 기술(記述)하고 있는데 이 때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이 아니라 의식 속의 흘러가는 시간인 것이다.
7. 맺음말
언젠가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며 "현대적"이라고 거듭 거듭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상을 다시 읽으며 역시 그와 비슷한 점들을 느꼈다. 동시대인으로서의 김유정의 소설에 비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이상의 텍스트는 당시보다는 오히려 우리시대에 더욱 적절하고도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상의 행적과 글들을 다시 되짚어 볼수록, 카프카와 닮은 점이 많다. 소설 하나 하나가 완결적이지 못하다든가, 혹은 소설의 등장 인물이 거의 유사하다던가, 혹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때로는 환상적인 모티브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주제의식이 다분히 현대적이며 100년 가까운 시간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는 점에서도 말이다. 현대에 이르러 다시 카프카가 재조명되고 그이 가치가 새삼스레 되높아지듯, 이상의 문학 또한 이제 또 한번 재조명 해봄직 하다는 생각을 했다.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따위의 영화로 만들어지는 식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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