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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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토>의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눈꼬리의 주름, 입 끝의 주름, 게다가 턱 아래로 흐른 누렇고 굵은 주름살까지. 재수가 좋은 사람이다. 누구든지 이 남자를 보면 그는 고생을 했고, 인생을 체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생김생김에 어울릴 만한 가치가 그에게는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과거를 보존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데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는 과거를 박제로 만든 것이다.
나는 내 주위를 불안한 눈초리로 둘러보았다. 현재뿐이다. 제각기 현재 속에 처박힌 가볍고 튼튼한 가구, 즉 탁자며, 침대며, 거울이 달린 양복장과 나 자신이었다. 현재의 진실한 본성이 드러나 있었다. 그것은 현존하는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 현재가 아닌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과거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물 속에도, 나의 생각 속에도 없었다. 나에게 있어서 과거는 은퇴한 것에 불과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존재 양식이었으며 휴가 상태, 비활동 상태였다. 이제 나는 알았다. 사물이란 순전히 보이는 그대로의 사물인 것이다. 그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잘못이었다.
나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 보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미 나의 내부에서 존재하지 않고, 그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동작 하나하나가 나의 정면에 있는 그의 내부에서 의의를 갖는 것이었다. 그는 나의 존재 이유였다. 그는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해방시켰다.
나는 존재한다. 그것은 부드럽다. 그렇게도 부드럽고, 그렇게도 느리다. 느리고 가볍다. 그것은 혼자서 공중에 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하다, 그것은 움직인다. 탁자 위의 내 손을 본다. 손톱을 본다. 그것은 나다. 손을 슬그머니 부드럽게 잡아당긴다. 그것은 존재한다. 내가 손을 놓는 곳에서 손은 그의 존재를 지속할 것이고 나는 손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나의 생각, 그것은 \'나\' 다. 그래서 나는 멈출 수가 없다. 나는 생각하는 고로 존재한다. 저 無로부터 나 자신을 끄집어내는 것이 바로 나, \'나\' 다. 존재하는 데 대한 증오, 싫증, 그것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방법이며, 존재 속에 나를 밀어넣는 방법인 것이다. 5시 반을 친다. 나는 외출한다. 왜? 하여간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비록 남아 있는다 해도, 또 구석에서 옴쭉 안 하고 있는다 해도, 나는 나 자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존재한다.
\"나는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 권리이니까.\"
독서광은 말한다.
\"어떻게 한 인간을 \'규정\'하고, 그 인간이 이렇\'다\' 저렇\'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누가 인간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까요? 누가 인간의 자질을 알 수 있을까요?\"
이 눈부시게 자명한 일이 \'구토\'란 말이냐? 나는 얼마나 머리를 썩였던가. 나는 지금 알고 있다. 나는 존재한다-세계는 존재한다-그리하여 나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뿐이다. 그래도 나에게는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이 매한가지라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것은 내가 물수제비를 뜨려고 했던 바로 그 날부터이다. 나는 조약돌을 던지려고 했다. 모든 것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그 때이다. 나는 그들이 \'존재\'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다음에 다른 \'구토\'가 생겼다. 때때로 물건들이 손안에 존재하기 시작한다.
\'역부회관\'의 \'구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전에 창문으로 들여다보던 밤에도 다른 \'구토\'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일요일 공원에서도 \'구토\'가 있었고, 그 뒤에도 다른 \'구토\'가 있었다.
사물들은 명명된 그들의 이름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무엇에 대해 이름을 붙이려는 것은 바보짓이다. 나는 이름 붙일 수 없는 \'사물들\'의 한복판에 있다. 혼자서 말없이, 아무 방비 없는 나를 사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사물들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거기에 있을 뿐이다.
저녁 6시
\'구토\'는 나 자신인 것이다.
나는 그것이 존재한다는 점, 갈매기가 \'존재하는 갈매기\' 라는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 존재는 숨어 있다. 그것은 여기 우리들 주위에, 그리고 우리들 내부에 있다. 그것은 즉 \'우리\'이다. 존재에 관해서 말하지 않고는 무엇 하나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결국 존재에 손을 댈 수는 없다. 내가 존재에 대해서 생각한다고 믿었을 때, 실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믿어야 옳다. 나의 머리는 비어 있었다. 만약 존재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누가 나에게 물었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외부로부터 와서 사물의 성질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한 채로 부가되는 공허한 형체일 뿐이다.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젠 달라져버린 것이다. 갑자기 그것은 거기에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거기 있을 이유가 조금도 없다. 당황하고 어딘지 불안한 각 존재는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서 여분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나의 죽음 자체도 여분이었을 것이다. 나는 영원히 여분의 존재였다.
나는 말없이 사물을 \'가지고\' 사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부조리, 그것은 나의 머릿속에서 생겨난 하나의 관념도 아니고, 어렴풋한 목소리도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발밑에서 죽은 기다란 뱀, 저 나무의 뱀이었다. 나는 \'존재\'의 열쇠를, 저 \'구토\'의 열쇠를, 그리고 나 자신의 생활의 열쇠를 발견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내가 이어서 파악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은 이 근본적인 부조리로 귀착한다.
나는 \'구토\'를 알았고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진실을 말하면, 나는 나의 발견을 말로 구성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것을 말로 옮기기가 쉽다고 느낀다. 본질적인 것, 그것은 우연이다. 원래, 존재는 필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존재란 단순히 \'거기에 있다\'는 것뿐이다. 우연성은 가장이나 지워버릴 수 있는 외관이 아니라 절대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무상인 것이다. 모든 것이 무상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게 될 때가 오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변하게 하고 모든 것이 표류하기 시작한다. \'구토\'이다. 그리고 그들 내부에서 \'여분\'이다. 즉 부정형하고 애매하고 한심하다.
존재란 갑자기 우리에게 달려들고, 우리 위에 멈추어, 살진 요지부동의 짐승처럼 우리의 마음 위를 내리누르는 것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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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8.10.14
  • 저작시기2008.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8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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