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조선문학가동맹
◇ 임화
◇ 오장환
◇ 감상
◇ 임화
◇ 오장환
◇ 감상
본문내용
우리는 두 팔을 벌리지 않느냐
들에 핀 이름 없는 꽃에서
적은 새까지
모두 다 춤추고 노래 불러라
아 즐거운 마음은 이 가슴에서 저 가슴으로
종소리 모양 울려 나갈 때
이 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는 聯合軍(연합군)이여!
正義(정의)는, 아 正義(정의)는 아즉도 우리들의 同志(동지)로구나.
-오장환, 「聯合軍入城 歡迎의 노래」(『解放紀念詩集』, 1945.11) 부분
해방이 되고 5일 뒤에 쓴 시다. 예기치도 못하게 다가온 해방의 감격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었다. 우리 이제 바다와 하늘 모두 다 가졌노라고 노래한 영랑이나 또는 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고 노래한 기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 이런 작품들이 시적 형상화에서 얼마만큼 성공했느냐를 따질 수는 없다. 그 감격을 가다듬을 겨를도 없이 분출하게 된 것이 당시의 연설문이나 구호처럼 터져 나온 이 시들이다. 이때는 이념의 차이나 대립과 갈등 같은 것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고, 나라를 되찾은 감격과 환희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다. 민족공동체 의식이 배태되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나는 또 보았다.
우리들 人民(인민)의 이름으로 씩씩한 새 나라를 세우랴 힘쓰는 이들을……
그리고 나는 웨친다.
우리 모든 인민의 이름으로
우리네 인민의 공통된 행복을 위하야
우리들은 얼마나 이것을 바라는 것이냐.
아, 인민의 힘으로 피는 새 나라.
(…)
그러나 나는 이처럼 살었다.
그리고 나의 반항은 잠시 끝났다.
아 그 동안 슬픔에 울기만 하여 이냥 질척어리는 내 눈
아 그 동안 독한 술과 끝없는 비굴과 절망에 문드러진 내 씰개
내 눈깔을 뽑아버리랴, 내 씰개를 잡아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오장환, 「病든 서울」(『象牙塔』, 1945.12) 부분
여기서 ‘인민’은 그 당시 국민을 대신해서 통용된 용어이다. 따라서 오장환이 말하는 “인민의 힘으로 피는 새 나라”는 좌경적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한 것이 아니다. 어렵게 살아온 자신의 방황도 이미 끝났고 인민, 곧 민중이 세울 새 나라 건설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장환의 결의는 과거의 자기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기를 갱생시키려는, 다분히 그가 후에 전향하게 될 좌경이념, 사회주의 사상과 맞물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좌경적 이념과 사회주의 사상
해방의 기쁨도 잠시, 정국은 혼란이 거듭되었다. 좌우이념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었고 민족공동체 의식은 한꺼번에 와해되고 말았다.
한때 우리는 해방이 되었다 하였고 또 온 줄로 알었다.
그러나
사나운 날씨에
조급한 사나이는
다시금,
뵈지 않는 쇠사슬 절그럭거리며
막다른 노래를 부르는구나
-오장환, 「ГИМН 찬가」(『문학』, 1946.7) 부분
「ГИМН 찬가」는 총 11연으로 된 장시로, 마지막 연은 요약하면 ‘우리들의 노래 “비겁한 놈은 갈랴면 가라”의 합창소리가 하늘까지 뒤덮는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바로 좌익단체가 부르던 노래이며 이때는 오장환이 좌익운동에 이미 참여하고 있었다. 이처럼 커다란 시적 변모는, 새 나라 건설의 현장에 뛰어드는 현실 참여의 문학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오장환이 그의 시학을 형성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무들은 벌서부터 기다릴 텐데
어두운 방에는 불이 켜지고
굳은 열의에 불타는 동무들은
나 같은 친구조차
믿음으로 기다릴 텐데
아 무엇이 작고만 겸연쩍은가
지난 날의 부질없음
아 지금의 약한 마음
그래도 동무들은
너그러히 기다리는데―
-오장환, 「共靑 공산주의청년동맹.
으로 가는 길」(『病든 서울』, 1946.7) 부분
오장환은 여기서 공청으로 가는 자신의 겸연쩍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공청과 같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을 꾸짖으면서도 새로운 공동체에 참여하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 하 하
한데
들에 핀 이름 없는 꽃에서
적은 새까지
모두 다 춤추고 노래 불러라
아 즐거운 마음은 이 가슴에서 저 가슴으로
종소리 모양 울려 나갈 때
이 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는 聯合軍(연합군)이여!
正義(정의)는, 아 正義(정의)는 아즉도 우리들의 同志(동지)로구나.
-오장환, 「聯合軍入城 歡迎의 노래」(『解放紀念詩集』, 1945.11) 부분
해방이 되고 5일 뒤에 쓴 시다. 예기치도 못하게 다가온 해방의 감격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었다. 우리 이제 바다와 하늘 모두 다 가졌노라고 노래한 영랑이나 또는 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고 노래한 기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 이런 작품들이 시적 형상화에서 얼마만큼 성공했느냐를 따질 수는 없다. 그 감격을 가다듬을 겨를도 없이 분출하게 된 것이 당시의 연설문이나 구호처럼 터져 나온 이 시들이다. 이때는 이념의 차이나 대립과 갈등 같은 것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고, 나라를 되찾은 감격과 환희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다. 민족공동체 의식이 배태되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나는 또 보았다.
우리들 人民(인민)의 이름으로 씩씩한 새 나라를 세우랴 힘쓰는 이들을……
그리고 나는 웨친다.
우리 모든 인민의 이름으로
우리네 인민의 공통된 행복을 위하야
우리들은 얼마나 이것을 바라는 것이냐.
아, 인민의 힘으로 피는 새 나라.
(…)
그러나 나는 이처럼 살었다.
그리고 나의 반항은 잠시 끝났다.
아 그 동안 슬픔에 울기만 하여 이냥 질척어리는 내 눈
아 그 동안 독한 술과 끝없는 비굴과 절망에 문드러진 내 씰개
내 눈깔을 뽑아버리랴, 내 씰개를 잡아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오장환, 「病든 서울」(『象牙塔』, 1945.12) 부분
여기서 ‘인민’은 그 당시 국민을 대신해서 통용된 용어이다. 따라서 오장환이 말하는 “인민의 힘으로 피는 새 나라”는 좌경적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한 것이 아니다. 어렵게 살아온 자신의 방황도 이미 끝났고 인민, 곧 민중이 세울 새 나라 건설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장환의 결의는 과거의 자기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기를 갱생시키려는, 다분히 그가 후에 전향하게 될 좌경이념, 사회주의 사상과 맞물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좌경적 이념과 사회주의 사상
해방의 기쁨도 잠시, 정국은 혼란이 거듭되었다. 좌우이념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었고 민족공동체 의식은 한꺼번에 와해되고 말았다.
한때 우리는 해방이 되었다 하였고 또 온 줄로 알었다.
그러나
사나운 날씨에
조급한 사나이는
다시금,
뵈지 않는 쇠사슬 절그럭거리며
막다른 노래를 부르는구나
-오장환, 「ГИМН 찬가」(『문학』, 1946.7) 부분
「ГИМН 찬가」는 총 11연으로 된 장시로, 마지막 연은 요약하면 ‘우리들의 노래 “비겁한 놈은 갈랴면 가라”의 합창소리가 하늘까지 뒤덮는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바로 좌익단체가 부르던 노래이며 이때는 오장환이 좌익운동에 이미 참여하고 있었다. 이처럼 커다란 시적 변모는, 새 나라 건설의 현장에 뛰어드는 현실 참여의 문학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오장환이 그의 시학을 형성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무들은 벌서부터 기다릴 텐데
어두운 방에는 불이 켜지고
굳은 열의에 불타는 동무들은
나 같은 친구조차
믿음으로 기다릴 텐데
아 무엇이 작고만 겸연쩍은가
지난 날의 부질없음
아 지금의 약한 마음
그래도 동무들은
너그러히 기다리는데―
-오장환, 「共靑 공산주의청년동맹.
으로 가는 길」(『病든 서울』, 1946.7) 부분
오장환은 여기서 공청으로 가는 자신의 겸연쩍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공청과 같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과거의 자신을 꾸짖으면서도 새로운 공동체에 참여하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 하 하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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