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천변풍경 연구

소개글

박태원의 천변풍경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들어가며

Ⅱ. 들어가서
1. 「천변풍경」의 형식적 측면
1)「천변풍경」의 시점
2)「천변풍경」에 사용된 영화적 기법
2.「천변풍경」의 내용적 측면
1) 빨래터와 이발소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
2)등장 인물
3) 이 소설에 그려진 세태적인 것이 오늘날 주는 의미
4) 최재서, 임화, 이재선이 밝힌 「천변풍경」에 대한 중요한 비평

Ⅲ. 나가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난한 사람들이다. 점룡이 어머니, 이쁜이 어머니, 귀돌 어멈을 비롯한 동네 아낙네들은 빨래터에 모여 수다를 떤다. 이발소집 사환인 재봉이는 이런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결코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 민 주사는 이발소의 거울에 비친 쭈글쭈글 늙어 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짓지만, 그래도 돈이 최고라는 생각에 흐뭇해한다. 여급 하나꼬의 일상, 한약국집에 사는 젊은 내외의 외출, 한약국집 사환인 창수의 어제와 오늘, 약국 안에 행랑을 든 만돌 어멈에 대한 안방 마님의 꾸지람, 이쁜이의 결혼, 이쁜이를 짝사랑하면서도 이를 바라보기만 하는 점룡이, 신전집의 몰락, 민 주사의 노름과 정치적 야망, 민 주사의 작은집인 안성집의 외도, 포목점 주인의 매부 출세시키기, 이쁜이의 시집살이, 민 주사의 선거 패배, 창수의 희망, 금순이의 과거와 현재, 기미꼬와 하나꼬의 여급 생활, 금순이와 동생 순동이의 만남, 하나꼬의 시집살이와 이쁜이의 속사정, 재봉이와 젊은 이발사 김 서방의 말다툼, 친정으로 돌아오는 이쁜이, 이발사 시험을 볼 재봉이 등으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여인들의 집합 장소(빨래터)와 남성들의 사교장(이발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면들을 상세히 그려나간다. 행랑어멈, 이발사, 포목전 주인, 첩, 여관 주인, 당구장 보이, 아이스케키 장수, 전매청 직원 등 50여 명의 각종 직업의 인물들이 모자이크 식으로 등장한다.
「천변풍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작가는 인물 유형에 대해 비판 의식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않다. 다양한 인물을 제시하고, 그들의 삶을 표현함으로써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 의식은 ‘일상적 삶의 행복’이라는 것으로 말해질 수 있을 것이다.
3) 이 소설에 그려진 세태적인 것이 오늘날 주는 의미
「천변풍경」은 개화와 근대적 도시화의 과정에 있는 서울의 세태풍속을 그린 기록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발표 당시에서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에 와서 볼 때 이제는 사라져 버린 일장의 진기한 풍속화가 되어 있다. 서울 도심 개울가에 큰 솥을 걸고 공동으로 빨래를 삶고 아낙네들이 늘어앉아서 빨래를 하는 풍경도 그렇고 자동차 자전거와 함께 인력거 전차가 다니는 풍경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당시 결혼 때의 혼수도 지금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가난한 서민의 딸은 고등문화견 금침, 인조견 치마 저고리, 경대, 반짓고리를 준비해 가고 비교적 여유 있는 집안으로 가는 신부는 핸드백, 비단 양말, 양산, 화장품, 경대, 슈트 케이스, 맞춘 에나멜 구두를 마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서민들의 혼례 모습도 지금은 사라진 이채로운 것이다.
식은 간단히, 아무 별일 없이 진행되었다. 마당에 병풍치고 자리 깔아 놓은 그 우에, 다홍보재기를 펴 놓은 소반 앞에서, 기러기 아범이 지휘하는 대로, 그 보다는 두어살 아래인 신랑이, 이쁜이와의 백년해로를 하날께 맹세하여 세번 절한 뒤, 마루로 올라와서 수모 대신 저의 아주머니에게 부축을 받아 안방에서 나온 신부와 독자를 하고, 그리고 임시 수모가 명색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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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천변풍경,   현대소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