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서정성 교육 연구

소개글

시의 서정성 교육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시의 서정성에 대한 이론적 검토
1. 일인칭 화자의 자기고백의 진술
2. 서정적 자아의 주관적, 즉흥적 정서
3. 압축된 형식과 음악적 특성

Ⅲ.기존 연구에 대한 검토

Ⅳ. 서정성 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방향성
1.학교 서정성 교육의 실태.
2. 서정성의 교육의 문제점
3. 서정성의 재개념화
4. 귀천(歸天)의 서정성에 대한 새로운 서정 체험의 가능성 탐구

Ⅴ.작품을 통한 시의 서정성 교육의 방법
1. "겨울강가에서"에 나타난 서정성
1.1 서정성 교육의 방법
2.서정성 탐구와 사고의 확장 - "수선화에게"(정호승)

Ⅵ. 나오며

본문내용

화자(A)’와 다음 글에서 제시된 ‘인간(B)’의 비극적 처지와의 차이점을 제시하고, 두 인물 (A)와 (B)가 각각 처한 비극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하시오.(원고지 1,000자 이내)
단순한 지시와 감독에 의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생산 체계의 도입으로 마침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으나,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생활은 이전과는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즉, 인간들이 자본의 노예가 되어,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렇게 인간들은 기계에 종속되고, 관료제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인간 소외’를 맛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인간 소외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은 한없는 고독과 무력감을 느끼게 되었다. 높은 임금을 받으며 고급 주택에서 살면서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지만, 직업과 노동의 신성성은 사라진 것이다. 기계와 관료제에 의한 인간의 종속은 인간의 행복과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인기 외, 고등학교 논술, (주)교학사, p. 134.
위 활동은 ‘기본 글’을 ‘실용적인 글’과 함께 엮어서 읽어보는 시도의 하나이다. 다소 당황스럽고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활동은 학습자로 하여금 시적 자아가 처한 ‘외로움’에 대해서 단순히 ‘공감’하는 것으로 머무르지 못하게 한다. 시적 자아가 느끼는 ‘외로움’이 (‘나’를 포함한)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존재가 가지는 근원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넘어, 인간 집단의 잘못된 행위 양식에서 비롯한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그 문제는 해결이 가능한 것인지 등, 일련의 연속되는 생각의 고리를 형성하면서 학습자로 하여금 ‘사고의 확장’을 경험케 할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글을 쓰게 하는 방식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 ‘문학’ 교과의 ‘교수 학습방법’ 나-(5)항에는 “작품의 수용 활동은 발표, 토의토론, 협동학습, 현장 학습, 감상문과 비평문 쓰기, 문학 갈래와 매체의 변환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여 지도한다.”라고 되어 있다.
교사는 현장의 여건에 따라서 이 문제를 토론에 붙일 수도 있고, 관련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게 하여 생각하게 하는 등의 활동을 적절히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교육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학습자의 활동 형태는 목표를 향한 수단으로서 얼마든지 교사가 취사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생각을 논리적인 글로 써 보는 활동은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현대 사회의 여러 현상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여 공동체의 삶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Ⅵ. 나오며
지금까지 우리는 ‘시의 서정성’에 관한 탐구를 해 보았다. 이를 정리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시에 담겨 있는 ‘서정성’의 속성이 무엇이냐에 대한 분석을 했다. 일인칭 화자의 자기 고백적 진술이며, 즉흥적 주관성의 표출이며, 압축된 형식미, 음악과 비견되는 동시성 등이 그 내용이다.
둘째, 자아와 세계의 이원론이라는 철학적 사유의 관점에서 여러 학자들의 ‘서정성’에 관한 탐구 성과를 소개했다. 존 듀이, 김준오, 조동일, 김남희 등이 그 대상이 되었다.
셋째, 학교 시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 대안을 제시했다. 우리 교실은 여전히 시에 대한 능동적 해석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지식전달을 위한 실체중심의 교육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는 체험을 통한 삶으로서의 시 교육, 속성 중심의 교육관으로의 전환을 요구하였다.
넷째, 두 편의 시를 중심으로 교육의 현장에서 실천 가능하고도 바람직한 ‘서정성’ 교육의 모습을 구현해 보았다. 겨울 강가에서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시 읽기의 즐거움을 주면서도 서정적 체험을 유도하기 위하여, ‘시 창작 단계 경험하기’와 ‘이야기 시 만들어보기’ 활동을 시도해 보았다. 수선화에게라는 작품으로는 화자의 정서를 파악하고 ‘본인의 경험을 표현하기’, 다른 시나 다른 산문과 엮어 읽기를 통하여 ‘비판적 사고 및 공동체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해 보았다.
이상에서 서술한 내용들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서정성’에 대한 정확한 자기 인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시’라는 실존하는 예술 장르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가 현대인의 파편화되고 황폐화된 삶을 구제해줄 정서적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에 있는 것이다. 또 이것은 “시 교육이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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