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발전 전망과 교육의 과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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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글 : \"문화 발전\"이라는 용어를 통한 언어의 조율

2. 한국의 문화적 위기

3. 문화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의 과제

본문내용

무실 문화
바꾸기
학생들의 일상적 공간과 시간의 회복은 학교의 권력 구조가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다. 교장의 인선이 중요하다. 우선은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하는 이기적인 학부모의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당사자가 흠 잡힐 데가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 관련 기득권 층은 좋든 싫든 관료적 권위주의 체제에 깊숙이 물들어 있으며 때로는 부패의 고리에 개입되어 있다. 이런 “왕당파”들은 학부모나 외부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거나 야합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청소년을 단속하기 전에 기존의 부패 구조와 야합하고 있는 “어른들”을 규제 단속할 필요가 있다. 새로 기용할 교장은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지금까지의 교육계의 흙탕물에 젖지 않는 교육자이어야 할 것이다. 은퇴를 앞둔 청렴한 교육자라든가 남성 중심적 부패 구조와는 거리가 먼 여성 교육자라든가 젊은 세대 교육자를 대거 발굴할 필요가 있다.
학교장급의 인사는 동시에 교사집단내 권력 관계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들 중에 변화주도층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 연수원에서 청소년 문화에 대해 자주 강의를 하는 필자는 수강생인 교감이나 교무주임, 또는 교사들이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교사도 실력제로 인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필요에 따라 봉급 체제에 차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지금 학교 현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교사를 고용하기 위해서 봉급을 따로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새로운 교사 양성이 시급하다. 새로운 시대 인식을 가졌으며 학생들의 감수성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상징 분석가적 역할을 해 낼 교사를 영입해서 특활이나 그 외 교내 문화 기획을 담당하게 하려 한다면 어쩌면 많은 투자가 필요할 지 모른다. 그런 신세대 교사가 대거 신규 채용되어야 할 것이고 학교 문화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에 지원금을 따로 할당할 필요가 있다.
고질적인 권위주의 교무실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교무실 공간 배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삼성 재단이 학교를 맡으면서 교무실 공간을 크게 바꾼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의 학구적 활동이 매우 활발해졌다는 보고서를 읽었다 (조정민, 1997 사회조사연습 개인 보고서). 그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의 공간은 교감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는 구조이며 밀집되어 있어서 개인의 활동이 어려웠던 반면, 지금의 새 공간은 개인 공간으로 구분되어 집중력이 높아졌다. 달리 말해서 서열로 인한 구분으로 권위주의적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전공 영역별로 구분되면서 일의 전문화와 효율성이 높아졌고 학생들과 깊이 있는 상담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학교를 공개하는 일도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학교가 마치 비밀 사회처럼 닫혀 있다. 영화를 만들거나 참여 관찰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입시 위주 교육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실은 부분적인 이유에 불과할 것이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교실 안의 분위기를 노출하기 싫은 이유가 다분히 작용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거나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현장 문화를 바꾸어내기 위해서는 교실에 조용히 참관할 사람들은 학부모건 연구자건 참관을 허용해서 현장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상징을 통해 환경에 적응해 온 동물이다. 문화란 한 사회의 상징 체계로, 그것은 곧 그 사회집단이 가진 위기 관리의 능력을 말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갈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적 체험이 구조 변동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열려 있어야 한다. 좋은 문화란 개인의 체험과 자기 표현이 중시되고 의사 소통의 의지와 능력이 높이 평가되는 사회이며, 체제로서 “유연성”과 “다양성”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거대한 금융자본의 독재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자존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 다음 세대 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길러 낼 것인가? 그것은 자기 시대를 비판적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으면서 자기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신뢰를 가진 인간을 길러 냄으로서만 가능하다.
이제 문화 혁명이 학교 안에서 일어야 한다. 학교는 작은 국가이며, 교육계는 더 이상 정부를 위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국가는 이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학교의 일상성이 회복될 때 학생들은 문화적 주체자로서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일상성을 회복해 가는 것이 곧 삶을 회복하는 것이며 문화적 잠재력을 키워 가는 것이다. 문화는 모든 곳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이며, 의사 소통의 행위이다. 작은 교실과 교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일상 속에 실은 총체적 그림을 담고 있다. 작은 것을 회복하는 것이 곧 거대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바로 사람을, 그리고 문화를 살린다.
후기: 나는 이 논문에서 다른 교육 전문가들의 연구 업적을 별로 빌리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 불편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처럼 교육 현장 연구가 봉쇄된 상태에서, 그리고 교육 전문가들의 연구 주제가 전문가주의를 여전히 고집하는 경향을 보이는 터에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피하였음을 밝히고 싶다. 이 글의 바탕이 되는 경험 자료는 막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을 빠져나와 대학에서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해서 힘겨워하고 있는, 어쨌든 학교 문화에 대해 생생한 감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로부터 왔으며, 그런 면에서 진정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이 글은 하나의 시나리오다.
대학생 다수가 이 시나리오에 공감하고 있는데, 내가 교육 연수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만나는 교사들 중 절반도 그러했다. 이 시나리오에 대해 전혀 감을 갖지 못하는 교육 관련 종사자들도 적지 않았다. 나는 지금은 교육과 문화 혁명에 대해 많은 독창적인 시나리오가 나와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며, 조만간 나의 시나리오가 편파적임을 지적해 주는 보다 총체적이고 흥미 있는 시나리오를 읽게 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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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3.23
  • 저작시기200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2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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