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쭈어류의 『아시아의 고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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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의 운명이 설사 금새 스러지는 무의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런 자신의 운명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완수해내 보겠다는 반항정신을 자신의 존재 철학으로 지녔다. 그런데 현실 앞에 이토록 무력한 타이밍의 모습을 보면 까뮈의 부조리 철학과 반항정신이 한없이 아쉬워진다.
식민지 시대는 식민지 인들에게 참으로 우울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농민들은 각종 수탈과 징집에 못 이겨 당장 의식주가 곤란해지는 괴로운 생활을 해나가고, 지식인이라는 작자들은 지배국가체제 속으로 영입되지만 동화될 수 없는 근본적 한계를 지닌 채로 어느 쪽에도 오롯이 안주할 수 없는 외딴 섬의 존재가 돼버린다. 물론 농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육체적인 고통도 극심하지만, 타이밍과 같은 지식인 계층의 정신적인 고통은 고아의식을 형성하는 등 결과적으로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작가는 이런 비참한 모습을 그려내 보이는 데에서 이 소설을 마무리 하였고, 독자에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두었다. 어쩌면 작가는, 타이밍이 자신의 모든 번뇌를 이겨내고 까뮈의 반항정신과 같은 강인함을 토대로 민중을 이끌고 나가도록 소설을 전개하는 것은 오히려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영웅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결말에서 타이밍을 광인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저 독자가 식민지인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도록 그 비극의 심상만 키워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완과 뼈저리게 아픈 식민지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비록 힘에 부치겠지만 그런 암울한 때일 수록 지식인들이 더욱 앞장서야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감출 수가 없다.
  • 가격800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09.04.13
  • 저작시기2009.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2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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