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중국 역사(아편전쟁시기)를 바탕으로 지어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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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 역사(아편전쟁시기)를 바탕으로 지어낸 소설

본문내용

이렇게 아녀자가 바깥일에 관심이 많아?”
“그냥 난 뭐 ······. 걱정이 돼서 그러지요. 설마 아편하는 사람들한테 죄를 묻거나 그럴까 요?”
“아직 잘 몰라, 이제 왔는데 뭘, 그런 일로 죄를 묻는다면 깨끗한 자가 몇이나 될지”
남편은 귀찮다는 듯이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저렇게 대답하는 남편에게 조금 섭섭하다. 단순히 난 아녀자로서 바깥일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니라 중국인으로서 내 조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아편을 뿌리 뽑기 위해 강경한 관리가 파견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아편을 하는 내 남편과 내 소중한 사람들이 화를 당할까봐 걱정되기도하고 지금 이 복잡한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봄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더니 여름이 다가왔다. 한편, 듣기로 중앙에서 파견 온 흠차대신인 임칙서는 아편 근절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고한다. 밀매 하지 말고 법을 지켜 정당한 상행위를 촉구하는 내용, 아편무역을 제제해달라는 간청, 영국의 아편을 모두 몰수하는 대신 중국의 차를 주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영국 빅토리아 여왕께 몇 차례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임칙서 대신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국과의 협상이 제대로 잘 되지 않는다니. 임칙서 대신이 파견 온지 몇 달이 지났지만, 내가 보기엔 주변의 아편중독자들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은데, 그분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무척 아쉽고 초조하기만하다. 그런데 밖이 소란스럽다.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건가.
“엄마, 구경거리 났대요. 나도 나가봐야겠다.”
“의평아, 어디가!”
의평과 사람들의 뒤를 부리나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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