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관
2. 상업적 대중소설의 확대
3. 산업화에 따른 소설의 전개양상
① 도시화 현상과 소설
② 사회계층 간의 문제와 소설
③ 가치관의 변동과 소설
4. 1970년대 분단소설의 양상
5. 대표작가와 작품소개 및 줄거리
① 황석영
★ 삼포 가는 길
② 윤흥길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장 마
③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2. 상업적 대중소설의 확대
3. 산업화에 따른 소설의 전개양상
① 도시화 현상과 소설
② 사회계층 간의 문제와 소설
③ 가치관의 변동과 소설
4. 1970년대 분단소설의 양상
5. 대표작가와 작품소개 및 줄거리
① 황석영
★ 삼포 가는 길
② 윤흥길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장 마
③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본문내용
·근대화의 논리, 대중문화론 등 과속한 비약과 급팽창의 방법론을 오히려 예찬한 넓은 의미의 사회발전론들은 작가 나름의 고민 어린 선택의 길에 서게 했다. 이에 대해 수동적으로 변화의 물결을 타고 나간 작가가 있는가 하면 변화가 접어들어야 할 길과 도달점을 일러주는 데 힘쓴 작가도 있다. 그리고 변화가 남기고간 병리현상과 쓰레기에 시선을 모은 작가도 있다. 즉 첫 번째 경우에는 흥미 제공을 장기로 삼으며 대중성에다가 제일 큰 비중을 두는 작가의 얼굴, 두 번째 경우에는 엄숙한 표정으로 가득 찬 문학기능 확대론자의 얼굴, 세 번째 경우에는 어떤 결과글 남겼든 사실주의의 정신과 방법을 표방한 작가들이 있다.
2. 상업적 대중소설의 확대
1968년을 전후하여 한국 대중문화의 주종을 이루는 대중적 주간지들이 대부분 이때 창간되었으며, 상업 방송사가 전국망을 형성하였다. 또한 한국 출판문화는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성장하였으며 출판사와 서점의 증가, 대중보급을 위한 도서들이 양산되었다. 또한 70년대의 소비주의의 확산도 상업적 대중소설의 확대에 원인이 되었다. 몇 몇 작가들은 대중적인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으며,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일상용어로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의 소설을 알기 위해서는 ‘1970년대 작가’라는 말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대체로 ‘1970년대에 데뷔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인 작자’라는 의미이상으로 ‘신기록을 낳은 작가들’로 해석된다. 전례없는 판매고를 보인것, 그 당시로서는 충분히 새롭다고 할 수 있는 세계관 혹은 감수성을 터뜨린 것, 작가의 기본입상을 사상가보다 장인쪽으로 밀어붙인 것 등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조해일의 『아메리카』, 『겨울여자』등이 있다. 이러한 소설의 상업적 성공에 의심과 질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상업주의 작가라고 매도하려는 비판이 가해졌다. 상업적 대중소설의 특징인 ‘사랑’과 ‘성관계’가 주된 소재라는 점과 현실 도피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볼 때, 이러한 비판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또한 1972년 유신이 발표되기 한 달 전 부터 최인호의 소설 『별들의 고향』이 신문에 연재 된 것을 생각해 볼 때, 대중소설이 독자의 의식을 마비시키면서 시대현실에 대한 외면과 도피를 조장했다고 하는 부정적인 평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이 다양한 독자들을 소설 쪽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3. 산업화에 따른 소설의 전개양상
이 시대의 작가들은 당대의 지배체제와 사회병폐에 대하여 강렬한 비판과 의문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사회의 현실적 문제에 민감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문제들을 사회 문화적 시각으로 확대하거나 심화시켜 작품 속에 담아냈다. 1970년대가 남겨놓은 사회적 초상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뿌리 뽑힌 자들(the uprooted)’이다. 이들은 첫째, 생존에 필요한 요건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할 정도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노동자들. 둘째, 근대화·산업화·도시화의 격랑에 휩쓸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 혹은 정신적 뿌리를 상실당하고 만 사람들. 셋째,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나머지 몰락의 길을 걷고 만 정직하며 소한한 존재들. 넷째, 기존의 법·제도·관념과 극심한 마찰을 일으킨 끝에 정신적 항상성을 놓치고 만 사람들. 다섯째, 특히 6·25와 같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외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나머지 일종의 실조장태를 드러내고 있는 존재들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러한 ‘뿌리 뽑힌 자들’을 중심으로 도시화 현상을 다룬 소설, 사회계층 간의 문제를 다룬 소설, 가치관의 변동을 다룬 소설 등을 알아볼 수 있다.
① 도시화 현상과 소설
우리의 산업화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도농간의 격차는 심화되었으며, 대도시 위주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아파트 붐, 부동산 투기, 핵가족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변화의 희망찬 모델이기 보다는 우울하고 비판적인 묘사나 주제로 나타난다. 이러한 도시와 도시에서의 삶을 인지하는 양상을 다룬 소설로는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황석영의 『이웃 사람』, 『장사(壯士)의 꿈』, 최인호의 『타인(他人)의 방(房)』, 박완서의 『닮은 방(房)들』등이 있으며, 소외된 농촌의 현실을 다룬 소설로는 이문구의 『관촌수필』, 『우리동네』, 김주영의 『칼과 뿌리』, 송기숙의 『자랏골의 비가』등을 들 수 있다.
그때였다. 그는 서서히 다리 부분이 경직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우연히 느낀 것이었다. 처음에 그는 이 방에서 도망가리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소리를 내지 않고 살금살금 움직이리라고 마음먹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 했을 때였다. 그러나 그는 다리를 만져 보았는데 다리는 이미 굳어 석고처럼 딱딱하고 감촉이 없었으므로 별수 없이 손에 힘을 주어 기어서라도 스위치 있는 쪽으로 가리라고 결심했다. 그는 손을 뻗쳐 무거워진 다리, 그리고 더욱더 굳어져 오는 다리를 끌고 스위치 있는 곳까지 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그는 채 못 미쳐 이미 온몸이 굳어 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숫제 체념해 버렸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조용히 다리를 모으고 직립 하였다. 그는 마치 부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인호, 『타인(他人)의 방(房)』)
작가에게 아파트는 인간의 정상적인 삶이 아니라 작고 닫혀진 세계로서의 ‘방’으로 인식되고 있다. 완전히 닫혀진 공간으로서의 ‘방’은 가족 공동체의 인간적인 교감과 사랑이 증발되어 버리고 차가움, 메마름만 물씬 풍기는 살벌한 세계일 따름이다. 최인호의 『타인(他人)의 방(房)』은 아내의 부재를 통해 부부간의 신뢰 상실 혹은 아파트 생활의 소외와 고독을 문제 삼은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텅 빈 공간에서 ‘고독감’과 ‘갇혀 있음’을 느낀다. 그러한 ‘고독감’과 ‘갇혀 있음’이 아내의 부재를 통해 증폭되면서 자기 자신 또한 방 안의 하나의 물건(物件)이 되어버린다.
사람이라는 것이 종자를 받으면 주
2. 상업적 대중소설의 확대
1968년을 전후하여 한국 대중문화의 주종을 이루는 대중적 주간지들이 대부분 이때 창간되었으며, 상업 방송사가 전국망을 형성하였다. 또한 한국 출판문화는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성장하였으며 출판사와 서점의 증가, 대중보급을 위한 도서들이 양산되었다. 또한 70년대의 소비주의의 확산도 상업적 대중소설의 확대에 원인이 되었다. 몇 몇 작가들은 대중적인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으며,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일상용어로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의 소설을 알기 위해서는 ‘1970년대 작가’라는 말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대체로 ‘1970년대에 데뷔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인 작자’라는 의미이상으로 ‘신기록을 낳은 작가들’로 해석된다. 전례없는 판매고를 보인것, 그 당시로서는 충분히 새롭다고 할 수 있는 세계관 혹은 감수성을 터뜨린 것, 작가의 기본입상을 사상가보다 장인쪽으로 밀어붙인 것 등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조해일의 『아메리카』, 『겨울여자』등이 있다. 이러한 소설의 상업적 성공에 의심과 질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상업주의 작가라고 매도하려는 비판이 가해졌다. 상업적 대중소설의 특징인 ‘사랑’과 ‘성관계’가 주된 소재라는 점과 현실 도피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볼 때, 이러한 비판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또한 1972년 유신이 발표되기 한 달 전 부터 최인호의 소설 『별들의 고향』이 신문에 연재 된 것을 생각해 볼 때, 대중소설이 독자의 의식을 마비시키면서 시대현실에 대한 외면과 도피를 조장했다고 하는 부정적인 평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이 다양한 독자들을 소설 쪽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3. 산업화에 따른 소설의 전개양상
이 시대의 작가들은 당대의 지배체제와 사회병폐에 대하여 강렬한 비판과 의문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사회의 현실적 문제에 민감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문제들을 사회 문화적 시각으로 확대하거나 심화시켜 작품 속에 담아냈다. 1970년대가 남겨놓은 사회적 초상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뿌리 뽑힌 자들(the uprooted)’이다. 이들은 첫째, 생존에 필요한 요건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할 정도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노동자들. 둘째, 근대화·산업화·도시화의 격랑에 휩쓸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 혹은 정신적 뿌리를 상실당하고 만 사람들. 셋째,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나머지 몰락의 길을 걷고 만 정직하며 소한한 존재들. 넷째, 기존의 법·제도·관념과 극심한 마찰을 일으킨 끝에 정신적 항상성을 놓치고 만 사람들. 다섯째, 특히 6·25와 같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외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나머지 일종의 실조장태를 드러내고 있는 존재들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러한 ‘뿌리 뽑힌 자들’을 중심으로 도시화 현상을 다룬 소설, 사회계층 간의 문제를 다룬 소설, 가치관의 변동을 다룬 소설 등을 알아볼 수 있다.
① 도시화 현상과 소설
우리의 산업화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도농간의 격차는 심화되었으며, 대도시 위주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아파트 붐, 부동산 투기, 핵가족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변화의 희망찬 모델이기 보다는 우울하고 비판적인 묘사나 주제로 나타난다. 이러한 도시와 도시에서의 삶을 인지하는 양상을 다룬 소설로는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황석영의 『이웃 사람』, 『장사(壯士)의 꿈』, 최인호의 『타인(他人)의 방(房)』, 박완서의 『닮은 방(房)들』등이 있으며, 소외된 농촌의 현실을 다룬 소설로는 이문구의 『관촌수필』, 『우리동네』, 김주영의 『칼과 뿌리』, 송기숙의 『자랏골의 비가』등을 들 수 있다.
그때였다. 그는 서서히 다리 부분이 경직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우연히 느낀 것이었다. 처음에 그는 이 방에서 도망가리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소리를 내지 않고 살금살금 움직이리라고 마음먹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 했을 때였다. 그러나 그는 다리를 만져 보았는데 다리는 이미 굳어 석고처럼 딱딱하고 감촉이 없었으므로 별수 없이 손에 힘을 주어 기어서라도 스위치 있는 쪽으로 가리라고 결심했다. 그는 손을 뻗쳐 무거워진 다리, 그리고 더욱더 굳어져 오는 다리를 끌고 스위치 있는 곳까지 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그는 채 못 미쳐 이미 온몸이 굳어 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숫제 체념해 버렸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조용히 다리를 모으고 직립 하였다. 그는 마치 부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인호, 『타인(他人)의 방(房)』)
작가에게 아파트는 인간의 정상적인 삶이 아니라 작고 닫혀진 세계로서의 ‘방’으로 인식되고 있다. 완전히 닫혀진 공간으로서의 ‘방’은 가족 공동체의 인간적인 교감과 사랑이 증발되어 버리고 차가움, 메마름만 물씬 풍기는 살벌한 세계일 따름이다. 최인호의 『타인(他人)의 방(房)』은 아내의 부재를 통해 부부간의 신뢰 상실 혹은 아파트 생활의 소외와 고독을 문제 삼은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텅 빈 공간에서 ‘고독감’과 ‘갇혀 있음’을 느낀다. 그러한 ‘고독감’과 ‘갇혀 있음’이 아내의 부재를 통해 증폭되면서 자기 자신 또한 방 안의 하나의 물건(物件)이 되어버린다.
사람이라는 것이 종자를 받으면 주
키워드
추천자료
1920년대 소설가 (염상섭, 나도향, 현진건, 최서해, 김동인, 채만식, 전영택)
1980년대 소설에 대하여
70년대 한국소설
1930년대 소설의 흐름
[인문과학] 1930년대 소설
1930년대 소설
1980년대 소설 문학사
1950년대 소설의 특징 작가 오영수의 생애와 그 작품 분석
1920년대 소설
1910년, 1920년대 소설 (우리나라 신소설)
시, 소설, 평론 중심으로 본 해방기 문학 (1945-50년대) -해방의 소용돌이 속 민족 문학을 바...
1920년대 소설과 근대적 연애 -신여성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1920년대 소설 경향,현진건의 ‘운수 좋은날’,1920년대 여성 문인
1950년대 전후소설 - 송병수 - 쇼리킴 이범선 - 오발탄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