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웬(Robert Owen)의 생애와 사회주의 사상

소개글

로버트 오웬(Robert Owen)의 생애와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 유럽과 같이 구세계의 편견과 악습으로 물들지 않은 미국으로 갔으나, 여기서 그의 한계는 드러나게 되었다. 사실 New Lanark에서의 성공이야 여러 상황들과 그의 추진력이 절묘하게 들어맞았지만 새로운 땅, 그것도 거칠기로 유명한 서부에서의 실험은 그의 한계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정황들도 자신에게 썩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실패로 끝나고 만 것이다.
또 오웬의 여러 모순되는 일면들은 경영자의 선의에 감사할 줄 아는 스코틀랜드 시골의 노동자들에게는 통할 수 있었으나, 각자의 이익과 권력에 몰두해 있었던 미국에서는 실패하면서 나타난다. 그는 노동자들에게 가르치려만 했고 자신의 말만 따를 것을 주장했으나, 이 같은 독선적인 모습은 수평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했던 미국에서는 위선자처럼 보이면서 결국 협동촌의 실험이 실패로 끝나는데 한 몫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독선적인 일면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주장만 관철시키려다 주변 노동자들로부터 불만을 사면서 노동조합의 붕괴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오웬은 자신이 봤던 자본주의의 불합리한 모순을 보고는 사유재산이나 가족, 종교가 없어진다면 일련의 모순들이 해결될 것으로 봤지만 이는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인류의 역사 발전과 함께 한층 강화되어 온 사유재산을 없애기는 실질적으로나 여러 제도 면에서도 힘들겠지만, 또 없앤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반발할 계층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없다. 더구나 국가의 기반이 되는 가족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고 아이들을 합숙생활을 통해 양질의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을 한다는데, 가족을 기본 단위로 가족 간의 애정을 통해 그 안에서만 아이들이 배우고 인격형성을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있을 텐데도 이에 대한 고려 또한 없는 듯 보인다. 종교 역시 중세 1000년을 기독교와 함께 역사의 발전을 이뤄 종교 자체가 이미 일상생활인 유럽인들에게, 종교를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반발을 초래해 이들을 자신의 적으로 돌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단지 노동자들에 대한 선의와 명성, 그리고 이론으로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본인 자체가 노동자들의 권리 투쟁에 부정적인 편이었던 것으로 봐서는 당시 사회의 모순을 비판했던 오웬 자신도 모순된 인간이 아니었나 싶다. 때문에 일면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너무 이상적인 이론으로, 오웬의 사회개혁론은 한계에 부딪혀 실패로 끝나고 몇 가지 주장들만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는 노동자들에게 선의를 베풀고 자비를 베풀기는 했으나 그것이 완전한 평등관계에 기반을 두고 그들에게 평등한 권리를 부여하려 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모순에서 오는 문제점들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해결해 보고자 도전해 본 것일 뿐 진정한 평등에 기초한 사회주의 혁명(사실 사회주의 사상에서도 실제 현실에 적용될 때는 완전한 평등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을 일으키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회주의 사상의 초기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라 변명할 수 있으며 이후 사회주의 사상의 성숙기에 걸출한 후배인 Marx나 Engels에 의해 사회주의 사상이 한층 발전된 이론으로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 자료
Robert L. Heilbroner, 세속의 철학자들 :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의 생애, 시대와 아이디어, 서울 : 이마고, 2005, pp. 140-153
유동환,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 서울 : 푸른 나무, 2000, pp.113-120
Albert S. Lindemann, 서양사회주의의 역사, 대구 : 경북대학교출판부, 1993, pp.69-103

키워드

로버트 오웬,   영국의 사회주의,   노동조합,   Lanark,   New Harmoney,   공상적 사회주의자,   협동촌,   직업 소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