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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몰아대고 풍기(風氣)로 구속하니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몸이 편안하지 않고 그 자손마저 보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이 중국의 큰 규모와 같게 되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 무릇 우리 나라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예를 다 발휘해도 중국의 물건 하나에 불과할 터이니 서로 비교하려는 것은 이미 자신을 알지 못함이 심한 자이다.
내가 연경(燕京)에서 돌아오니 국내 사람들이 잇달아 와서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청하는 것이었다. 나는 일어나면서,
\"그대는 중국 비단을 못 보았나? 꽃과 새, 용 따위의 무늬가 번쩍번쩍하여 살아 있는 듯하며, 가까이 보면 기뻐하는 듯, 슬퍼하는 듯, 모습이 금세 달라진다. 그것을 보는 자는 다 직조 기술이 과연 여기까지 이를 줄은 몰랐다 하는바, 우리 나라의 면포가 날과 씨만으로 짜여 있는 것과 어떠한가? 중국에는 어떤 물건이든지 그렇지 않은 것이 없다. ㉡ 그 말은 문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집은 금빛과 채색 단장으로 꾸몄고, 통행하는 것은 수레이고, 냄새는 향기로운 냄새뿐이다. 그 도읍, 성곽, 음악의 번화함이며, 무지개다리, 푸른 숲 속에 은은하게 오가는 풍경은 완연히 그림과 같다. 부인네 머리 모습과 긴 저고리는 모두 옛날 제도 그대로이며 멀리서 바라보면 몸매가 날씬하여 우리 나라 부인네의 짧은 저고리와 폭넓은 치마가 아직도 몽고 제도를 이어받은 것과 같지 않다.\"
하였더니 모두 허황하게 여겨 믿지 않았다.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아주 다르다는 듯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돌아가면서, \"호국(胡國)을 우단(右袒)**한다.\"라는 것이었다.
아아, 나를 찾아왔던 사람들은 모두가 장차 이 유도(儒道)를 밝히고 이 백성을 다스릴 사람들인데 그 고루함이 이와 같으니 오늘날 우리 나라 풍속이 진흥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주자는 \"의리를 아는 사람이 많기를 원할 뿐이다.\" 하였는데, 그러므로 나도 이에 대해서 변론하지 않을 수 없다.
- 박제가, 북학의 -
* 하사·중사·상사 : 선비를 상·중·하로 나누어 표현한 것.
* 우단 : 한쪽 편을 듦.
박제가란>???ㅋㅋㅋ
박제가(1750∼1805)는 이용후생학파利用厚生學派로 알려진 북학파의 한 사람으로, 서얼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총애를 듬뿍 받았던 인물이자 같은 시대를 살았던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그리고 유시공 등과 깊은 교류를 통해 북학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영국처럼 산업화에 앞섰던 나라에 애덤 스미스 같은 선각자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지식인들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다. 인간들의 삶을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시공을 초월해서 의식주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는 굳이 동서양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박제가는 우연히도 애덤 스미스와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박제가라는 인물이 살았던 시절이 1750년에서 1805년, 애덤 스미스의 생존연대가 1723년부터 1790년이다. 애덤 스미스가 10년의 노력 끝에 그의 대표작인 {국부론}을 펴낸 것이 1776년 3월 9일의 일이다.
한편 박제가의 대표작인 북학의(北學議)가 나온 것이 1778년의 일이고, 박제가가 청나라를 처음 방문한 것은 1788년이다. 당시의 청나라는 현명한 군주로 알려진 건륭제(乾隆帝)의 치세에 힘입어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서전서를 편찬해내는 대문화사업이 진행되고, 전국의 지식인들이 연경에 집결하고 있었던 문화적인 부흥기였다
다음은 송순의 면앙정가아^^
면앙정가(傘仰亭歌)
송순
无等山(무등산) 한 활기 뫼히 동다히로 버더 이셔, 멀리 떼쳐 와 霽月峯(제월봉)이 되여거날 無邊大野(무변 대야)의 므삼 짐쟉 하노라. 닐곱 구배 함대 움쳐 므득므득 버럿난 닷. 가온대 구배난 굼긔 든 늘근 뇽이 선잠을 갓 깨야 머리랄 언쳐시니
<현대어 번역>
무등산 한 줄기 산이 동쪽으로 뻗어 있어, (무등산을) 멀리 떼어 버리고 나와 제월봉이 되었거늘, 끝 없는 넓은 들에 무슨 생각을 하느라고, 일곱 굽이가 한데 움치리어 우뚝우뚝 벌여 놓은 듯, 그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늙은 용이 선잠을 막 깨어 머리를 얹혀 놓은 듯하며,
● 주제 : 제월봉의 형세 - 늙은 용의 머리에 비유
● 낱말 풀이
할기 : 활개[肢]. 여기서는 산의 줄기. * \'활기 뫼히\'는 \'지맥(地脈)\'이란 뜻.
동다히로 : 동쪽으로. \'다히\'는 \'편, 쪽\'이란 뜻의 명사.
떼쳐 와 : 떼어 버리고 나와. 떨어내 버리고 나와.
霽月峰(제월봉) : 전남 담양에 있는 산. 이 산 아래 석림정사(石林精舍)와 면앙정 (면仰亭)이 있음.
無邊大野(무변 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함대 : 한데. 한 곳에.
움쳐 : 움치리어. ?? 움치다.
므득므득 : 무더기무더기. 우뚝우뚝.
버럿난 : 별려 놓은. 벌린.
굼긔 : 구멍에. \'구무\'의 ㄱ곡용어. 구무의>??의>굼긔
● 구절 연구
ㅇ 멀리 떼쳐 와 霽月峰(제월봉)이 되어거날
⇒ 광주 무등산을 멀리 떼어 버리고 제월봉이 되었다는 것으로, 제월봉의 근원을 밝힌 부분.
ㅇ 므삼 짐쟉 하노라
⇒ 무슨 생각을 하느라고. 무슨 속셈으로. 주체는 제월봉으로 의인화된 표현이 다.
ㅇ 닐곱 구배 함대 움쳐 므득므득 버럿난 닷
⇒ 일곱 굽이의 제월봉 봉우리가 한 곳에 움치리어 우뚝우뚝 솟은 듯하다는 것으로, 제월봉의 형세를 직유법으로 밝혔다.
너라바회 우해 松竹(송죽)을 헤혀고 亭子(정자)랄 언쳐시니 구름 탄 靑鶴(청학)이 千里(천 리)를 가리라 두 나래 버렷난 닷.
<현대어 번역>
넓고 편편한 바위 위에 소나무와 대나무를 헤치고 정자를 앉혀 놓았으니, 마치 구름을 탄 푸른 학이 천 리를 가려고 두 날개를 벌린 듯하다.
● 주제 : 면앙정의 모습 - 날개 편 청학에 비유
● 낱말 풀이
너라바회 : 너럭바위. 넓고 평평한 바위.
헤혀고 : 헤치고. \'헤혀다. 헤혀다. 헤티다\'
나래 : 날개. 날개>날애>나래(ㄱ탈락)
▶ 承 : 면앙정의 승경(勝景)
玉泉山(옥천산) 龍泉山(용천산) 나린 믈이 亭子 압 너븐 들해 올올히 펴진 드시 넙꺼든 기노라 프르거든 희디마나, 雙龍(쌍룡)이 뒤트난 닷 긴 깁을 채
내가 연경(燕京)에서 돌아오니 국내 사람들이 잇달아 와서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청하는 것이었다. 나는 일어나면서,
\"그대는 중국 비단을 못 보았나? 꽃과 새, 용 따위의 무늬가 번쩍번쩍하여 살아 있는 듯하며, 가까이 보면 기뻐하는 듯, 슬퍼하는 듯, 모습이 금세 달라진다. 그것을 보는 자는 다 직조 기술이 과연 여기까지 이를 줄은 몰랐다 하는바, 우리 나라의 면포가 날과 씨만으로 짜여 있는 것과 어떠한가? 중국에는 어떤 물건이든지 그렇지 않은 것이 없다. ㉡ 그 말은 문자를 그대로 사용하며, 집은 금빛과 채색 단장으로 꾸몄고, 통행하는 것은 수레이고, 냄새는 향기로운 냄새뿐이다. 그 도읍, 성곽, 음악의 번화함이며, 무지개다리, 푸른 숲 속에 은은하게 오가는 풍경은 완연히 그림과 같다. 부인네 머리 모습과 긴 저고리는 모두 옛날 제도 그대로이며 멀리서 바라보면 몸매가 날씬하여 우리 나라 부인네의 짧은 저고리와 폭넓은 치마가 아직도 몽고 제도를 이어받은 것과 같지 않다.\"
하였더니 모두 허황하게 여겨 믿지 않았다.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아주 다르다는 듯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돌아가면서, \"호국(胡國)을 우단(右袒)**한다.\"라는 것이었다.
아아, 나를 찾아왔던 사람들은 모두가 장차 이 유도(儒道)를 밝히고 이 백성을 다스릴 사람들인데 그 고루함이 이와 같으니 오늘날 우리 나라 풍속이 진흥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주자는 \"의리를 아는 사람이 많기를 원할 뿐이다.\" 하였는데, 그러므로 나도 이에 대해서 변론하지 않을 수 없다.
- 박제가, 북학의 -
* 하사·중사·상사 : 선비를 상·중·하로 나누어 표현한 것.
* 우단 : 한쪽 편을 듦.
박제가란>???ㅋㅋㅋ
박제가(1750∼1805)는 이용후생학파利用厚生學派로 알려진 북학파의 한 사람으로, 서얼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총애를 듬뿍 받았던 인물이자 같은 시대를 살았던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그리고 유시공 등과 깊은 교류를 통해 북학파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영국처럼 산업화에 앞섰던 나라에 애덤 스미스 같은 선각자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지식인들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다. 인간들의 삶을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시공을 초월해서 의식주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는 굳이 동서양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박제가는 우연히도 애덤 스미스와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박제가라는 인물이 살았던 시절이 1750년에서 1805년, 애덤 스미스의 생존연대가 1723년부터 1790년이다. 애덤 스미스가 10년의 노력 끝에 그의 대표작인 {국부론}을 펴낸 것이 1776년 3월 9일의 일이다.
한편 박제가의 대표작인 북학의(北學議)가 나온 것이 1778년의 일이고, 박제가가 청나라를 처음 방문한 것은 1788년이다. 당시의 청나라는 현명한 군주로 알려진 건륭제(乾隆帝)의 치세에 힘입어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서전서를 편찬해내는 대문화사업이 진행되고, 전국의 지식인들이 연경에 집결하고 있었던 문화적인 부흥기였다
다음은 송순의 면앙정가아^^
면앙정가(傘仰亭歌)
송순
无等山(무등산) 한 활기 뫼히 동다히로 버더 이셔, 멀리 떼쳐 와 霽月峯(제월봉)이 되여거날 無邊大野(무변 대야)의 므삼 짐쟉 하노라. 닐곱 구배 함대 움쳐 므득므득 버럿난 닷. 가온대 구배난 굼긔 든 늘근 뇽이 선잠을 갓 깨야 머리랄 언쳐시니
<현대어 번역>
무등산 한 줄기 산이 동쪽으로 뻗어 있어, (무등산을) 멀리 떼어 버리고 나와 제월봉이 되었거늘, 끝 없는 넓은 들에 무슨 생각을 하느라고, 일곱 굽이가 한데 움치리어 우뚝우뚝 벌여 놓은 듯, 그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늙은 용이 선잠을 막 깨어 머리를 얹혀 놓은 듯하며,
● 주제 : 제월봉의 형세 - 늙은 용의 머리에 비유
● 낱말 풀이
할기 : 활개[肢]. 여기서는 산의 줄기. * \'활기 뫼히\'는 \'지맥(地脈)\'이란 뜻.
동다히로 : 동쪽으로. \'다히\'는 \'편, 쪽\'이란 뜻의 명사.
떼쳐 와 : 떼어 버리고 나와. 떨어내 버리고 나와.
霽月峰(제월봉) : 전남 담양에 있는 산. 이 산 아래 석림정사(石林精舍)와 면앙정 (면仰亭)이 있음.
無邊大野(무변 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함대 : 한데. 한 곳에.
움쳐 : 움치리어. ?? 움치다.
므득므득 : 무더기무더기. 우뚝우뚝.
버럿난 : 별려 놓은. 벌린.
굼긔 : 구멍에. \'구무\'의 ㄱ곡용어. 구무의>??의>굼긔
● 구절 연구
ㅇ 멀리 떼쳐 와 霽月峰(제월봉)이 되어거날
⇒ 광주 무등산을 멀리 떼어 버리고 제월봉이 되었다는 것으로, 제월봉의 근원을 밝힌 부분.
ㅇ 므삼 짐쟉 하노라
⇒ 무슨 생각을 하느라고. 무슨 속셈으로. 주체는 제월봉으로 의인화된 표현이 다.
ㅇ 닐곱 구배 함대 움쳐 므득므득 버럿난 닷
⇒ 일곱 굽이의 제월봉 봉우리가 한 곳에 움치리어 우뚝우뚝 솟은 듯하다는 것으로, 제월봉의 형세를 직유법으로 밝혔다.
너라바회 우해 松竹(송죽)을 헤혀고 亭子(정자)랄 언쳐시니 구름 탄 靑鶴(청학)이 千里(천 리)를 가리라 두 나래 버렷난 닷.
<현대어 번역>
넓고 편편한 바위 위에 소나무와 대나무를 헤치고 정자를 앉혀 놓았으니, 마치 구름을 탄 푸른 학이 천 리를 가려고 두 날개를 벌린 듯하다.
● 주제 : 면앙정의 모습 - 날개 편 청학에 비유
● 낱말 풀이
너라바회 : 너럭바위. 넓고 평평한 바위.
헤혀고 : 헤치고. \'헤혀다. 헤혀다. 헤티다\'
나래 : 날개. 날개>날애>나래(ㄱ탈락)
▶ 承 : 면앙정의 승경(勝景)
玉泉山(옥천산) 龍泉山(용천산) 나린 믈이 亭子 압 너븐 들해 올올히 펴진 드시 넙꺼든 기노라 프르거든 희디마나, 雙龍(쌍룡)이 뒤트난 닷 긴 깁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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