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절처봉생' 속에 드러난 근대전환기의 현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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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 '절처봉생' 속에 드러난 근대전환기의 현실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근대적 활판술과 딱지본 대중소설
1.1. 20세기 초 신식활자의 도입과 출판 상황
1.2. 구소설과 신소설의 구분의 모호성 - <절처봉생>의 과도기적 성격
2. 딱지본 대중소설의 특징
2.1 주제적 특성
2.2 서사적 특성
2.2.1. 극적구조의 빈약함, 돌연한 결말
2.2.2. 익숙한 서사, 관습적 익숙함
3. <절처봉생>에 산재해 있는 시대적 현실감
3.1. 근대적 문물의 도입으로 살펴본 <절처봉생>의 역사적 배경
3.2. 등장인물의 태도에 볼 수 있는 전환기적 특징
3.2.1. 기독교의 도입
3.2.2. 계급의식의 변화
3.2.3. 남녀평등의 가치
3.2.4. ‘자유연애’
4. 소설의 형식적 측면
5. 딱지본 대중소설의 문학사적 의의 - 당대문화와의 교섭

본문내용

나왔어도 신소설과 구소설의 공존이 한참 계속되다가 신소설은 1930년대에 새로운 통속소설로 대치되고, 구소설 활자본은 생명이 더 길어 1945년 이후에도 세창서관본이 계속 출간되었으며 신작이 추가되기도 했다. 조동일, 『한국문학통사4』(제4판), 지식산업사, 2005, p.349
비교적 이른 시기라고 할 수 있는 1914년에 초판이 출판된 <절처봉생>의 경우에도, 고소설적인 요소가 빈번히 나타난다. 특히, 예스러운 문체구사나 우연적 상황이 반복되는 설정 등에 있어서는 고소설적 성격을 짙게 띠고 있다. 이러한 고소설적 요소 때문에, <절처봉생>을 딱지본 대중소설로 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의문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딱지본 대중소설이 공통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서두로 시작하고 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절처봉생>은 분명 고소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김청강, 「딱지본 대중소설, 혼란과 판타지」, 대중서사연구 제15호(2006. 6), p.97
2. 딱지본 대중소설의 특징
2.1 주제적 특성
딱지본 대중소설의 경우에는 초기작과 후기작을 불문하고 ‘개화’에 관한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이 시기 대중들에게 ‘개화’는 일종의 ‘진보적 소재’가 이야기 거리의 형태로 이용되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이러한 근대적 개념들이 ‘내면화’되어 표출되었다기보다는 대중화되고 일상화된 근대의 풍경을 다룸으로써 대중들에게 일종의 ‘새로운 감각’으로서 다가갔고 이러한 점이 상업화의 요인이 될 수 있었다. 따라서 딱지본 대중소설에 있어서 ‘개화’의 모습은 다소 피상적으로 또한 혼란스런 형태로 나타나면서 근대의 모순적 역사, 문화 상황을 표출하고 있다. 상게논문, p.100
<절처봉생> 또한 ‘개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러한 관심이 당대사회에 대한 일관성 있는 철학으로서 드러나기보다는 소설 곳곳에서 주로 소재적인 형식으로 선택되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전근대적인 가치관과 근대적인 가치관이 한 인물의 태도 안에서, 혹은 여러 인물들 사이에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부분이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서는 후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2.2 서사적 특성
2.2.1. 극적구조의 빈약함, 돌연한 결말
딱지본 대중소설을 살펴보면 주어진 문제를 개연성 있게 해결하는 과정이 생략되거나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채 빈약한 서사구조로 돌연한 결말을 맞는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빈약한 서사구조나 갑작스럽고 돌연한 결말은 몇몇 작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딱지본 대중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결함이다.
딱지본 소설의 이러한 결함의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첫 번째는 작가적 형상화 능력의 미비함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딱지본 대중소설은 작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또 저작자와 판권의 소유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식민지 시대 신소설의 경우 유명한 몇몇의 작가를 제외하고는 출판사의 대표가 저작자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작가를 추정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딱지본 대중소설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급조된 작가에 의해 창작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가가 명기되어 있는 경우는 작가가 밝혀져 있지 않은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품의 형상화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대부분의 소설들이 인물을 형상화하거나 갈등을 구성하고 그것을 작중의 인물들을 통해 풀어내지 못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기본적인 형상화능력이 부족함에서 기인한 것이다.
두 번째는 작품을 수용하는 대중독자의 수준과 관련한 문제를 들 수 있다. 딱지본 대중소설의 대표적인 출판사주들은 초기에 발간한 책을 돌아다니며 팔았다는 회고를 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 독자층이 학생들이나 인텔리처럼 일로써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하는 짬짬이 오락으로 독서를 하는 계층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딱지본 대중소설의 주된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든지, 작중의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세밀한 묘사보다 서사적인 줄거리 위주로 진행된다든지 하는 이유가 그 소설을 수용하는 계층의 눈높이에 맞춘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대중들은 오락물로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 인물이나 사건의 디테일한 묘사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서사적인 줄거리를 더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출판사의 상업적 이윤추구가 딱지본 대중소설의 서사적 밀도를 떨어뜨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딱지본 대중소설의 공급자들은 저렴한 책값을 유지해 박리다매를 꾀했고, 독자들은 부담 없이 상품으로서 책을 소비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책의 볼륨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가령 <절처봉생>의 경우 1914년에 나온 초판은 정상적으로 띄어쓰기 등이 되어 있으나 1925년에 발간된 작품에는 띄어쓰기가 무시되어 있는 점도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분량을 줄여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급작스럽게 끝을 맺어야하는 일이 생기고 그러한 결과가 딱지본 대중소설의 특징이 되어버린 것이다.
곧 이 시기 딱지본 대중소설의 허술한 서사구조는 작가의 형상화 능력과 그것을 수용하는 대중들의 수준, 출판업자의 상업적 이익추구가 낳은 필연적인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강옥희, 「딱지본 대중소설의 형성과 전개」, 대중서사연구 제15호(2006. 6), pp.37-38
2.2.2. 익숙한 서사, 관습적 익숙함
당대 대중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딱지본 대중소설들의 특징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많은 작품들이 보편적으로 비슷한 제목과 분위기, 등장인물,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딱지본 대중소설들의 서사구조는 연애소설 애정소설, 애련소설, 연애활극 같이 비슷한 분류의 작품들에서는 주인공이나 그들이 놓인 상황과 처지, 사건의 발생 등이 매우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상게논문, p.40
이러한 서술의 익숙함은 딱지본 대중소설과 신소설 사이에서도 발견되는데, 일례로 소설 <절처봉생>의 시작 부분은 이인직의 신소설인 <혈의누>의 시작 장면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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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6.19
  • 저작시기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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