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신화에 나타난 인본주의
2. 신앙에 나타난 인본주의
(1) 무속 신앙
(2) 마을 신앙
(3) 가신 신앙
Ⅲ. 결 론
Ⅱ. 본 론
1. 신화에 나타난 인본주의
2. 신앙에 나타난 인본주의
(1) 무속 신앙
(2) 마을 신앙
(3) 가신 신앙
Ⅲ. 결 론
본문내용
―피지배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통합적이고 집단적 질서를 강조한 것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모든 집들은 개별적 주체로서 건강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인간존중의 가치를 전통적 문화 속에서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제 물
제수는 제사를 모실 때 초자연적 존재 또는 조상령에게 바치기 위한 음식 또는 물질을 일컫는 말이며 대상신을 위한 공물이라 할 수 있다. 제수는 신과 인간 사이의 다리 역할로 생각하기도 하고 신에게 주는 선물, 공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신성한 동제에서 인간의 죽음과 동물의 살해는 금기시되어 오고 있다. 그래서 돼지를 잡을 때 암컷을 잡지 않고 수컷을 잡는다. 암컷은 새끼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살생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생물은 의례적 살해라고 해서 여타의 생물과 구별되어진다. 제관들의 3일 금기기간과 비슷하게 선정된 돼지 역시 이틀 전부터 굶긴다. 그 이유는 지게를 지고 갈 때 덜 무겁게 하기 위한 지극히 인간적인 필요성 때문이다.
또한 음복에는 산제에 사용한 떡과 고기를 나누어 먹는데 이 음식은 정(淨)한데 쓰는 것이므로 짐승에게 주거나 찌꺼기를 밖에 버려서는 안 되고 불에 태워서 ‘재’가 되게 해야 한다. 또한 이 음식을 개가 먹으면 죽는다고 한다. 희생물의 찌꺼기 처리에서도 다른 일상 음식들과 엄격한 구분을 한다. 신이 깃는 음식은 제의의 참가자들이 먹거나 아니면 무의 세계로 전화시키므로 결국 희생은 참가자들이 모두 처리하는 것이다. 이기태, 《공동체 신앙으로 바라본 지역문화사의 민속학적 인식》, 민속원, 2004
여기서도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이 잘 나타나 있다. 물론 신에게 바쳤던 음식을 신성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짐승에게 주거나 찌꺼기를 버려서는 안 되는 금기가 설정된 것은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에 사람 먹을 것도 부족한 고기를 혹여나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주거나 함부로 버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사태를 방지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이건 너무나 인간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세시풍속에 ‘개보름쇠기’라는 것이 있어서 정월보름에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날이다. 이것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과거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으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정월에 저러한 금기를 설정하여 개에게 가는 음식을 막게 했던 것으로 많이 얘기가 된다. 아마도 금기는 현대의 경고문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위험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경고문을 하나씩 추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기를 설정할 때도 현실적인 이유로 금기가 하나씩 추가되고 그러한 이유를 관념적으로 덮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본다.
3) 기 능
마을 제의는 공동체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기능을 가진다. 그 중에서도 인본주의적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종교적 측면과 통합적 측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현대에 와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종교적 측면에서의 기능은 사실 가장 중요한 기능이고 인본주의적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서 일차적 핵심은 자연의 모든 재해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인간의 바람이다. 재해로부터의 해방은 생산의 풍요라 할 수 있는 이는 곧 굶주림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모든 마을 제의의 일차적 목적은 자연의 재해를 벗어나 생산의 풍요를 기원하는 데 있다. 풍농제, 풍어제의 이름이 이를 잘 암시해 준다. 또한 영등바람이 불 때 영등제를 지내는 것도, 영등바람은 곡식에 많은 해를 주고 뱃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날을 기해 제를 올리는 일이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물에 가면 수신, 산에 가면 산신과 같이 신의 역할에 따라 달리 불려진다.
또한 농업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에서 비가 오지 않으며 매우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였으므로 종종 그럴 때마다 기우제를 올리곤 했다. 지배층은 한발의 피해로 인하여 매년 모내기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염두에 두어 이앙법을 금하였지만 농민들은 생산력을 증강시켜주는 이앙법을 완강하게 채택하였고 기우제의 확산을 이러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의 변화에 맞춰 신앙 역시 변화하였다. 이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신앙이 변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전염병의 만연 역시 큰 사회적 문제였는데 이렇게 숱한 민중의 죽음에 의해 국가에서는 제사를 중시하였다. 조선후기에 와서 지배층들의 가혹한 착취와 약탈로 인한 가난, 늘어나는 부역과 병역, 전쟁과 터무니없이 부족한 약재와 의료시설로 인해 전 시기보다 더 많은 전염병이 돌았고 발전된 의학도 가난하고 신분이 낮은 민중들이 향유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따라서 고려시대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고 무당을 배치하는 조치들이 공공연히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별상아기, 별상님 등으로 불리는 천연두를 앓으면 마을 단위에서는 별신이라 하여 몇 년에 한 번씩 크게 난장을 벌이고 판을 벌였으니, 당시 가장 무서운 질병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풍농 풍어제로서의 별신굿으로 잔존해있다.
이렇게 종교적 측면에서의 기능은 마을공도에의 수호의 기능을 한다. 과학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있어서 그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해들에 대해 인력으로 막아낼 수 없을 때, 마을의 제의를 통해 신앙적 모습을 보이면서 마을을 수호하는 수호의 기능을 갖는다.
특히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로 통합의 기능을 들 수 있다. 제의를 통하여 혈연과 반상을 초월한 공동체의식을 확인하고 의례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금기를 함께 지키고 함께 음식을 하고, 또한 제의의 마지막에 음복을 하고 마을회의를 하면서 마을 단위의 자치적 통합 기능이 발휘된다.
하지만 현대 과학문명의 이기는 자연에 의존하던 삶의 방식을 바꾸어 인간의 힘에 의존하게 하였다. 따라서 각종 질병이나 재앙을 인위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종교적 측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마을을 수호한다는 의식이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다. 이제는 단지 마을의 하나의 상징으로만 나타난다.
통합의 기능 역시 약화되었다. 생활에
2) 제 물
제수는 제사를 모실 때 초자연적 존재 또는 조상령에게 바치기 위한 음식 또는 물질을 일컫는 말이며 대상신을 위한 공물이라 할 수 있다. 제수는 신과 인간 사이의 다리 역할로 생각하기도 하고 신에게 주는 선물, 공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신성한 동제에서 인간의 죽음과 동물의 살해는 금기시되어 오고 있다. 그래서 돼지를 잡을 때 암컷을 잡지 않고 수컷을 잡는다. 암컷은 새끼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살생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생물은 의례적 살해라고 해서 여타의 생물과 구별되어진다. 제관들의 3일 금기기간과 비슷하게 선정된 돼지 역시 이틀 전부터 굶긴다. 그 이유는 지게를 지고 갈 때 덜 무겁게 하기 위한 지극히 인간적인 필요성 때문이다.
또한 음복에는 산제에 사용한 떡과 고기를 나누어 먹는데 이 음식은 정(淨)한데 쓰는 것이므로 짐승에게 주거나 찌꺼기를 밖에 버려서는 안 되고 불에 태워서 ‘재’가 되게 해야 한다. 또한 이 음식을 개가 먹으면 죽는다고 한다. 희생물의 찌꺼기 처리에서도 다른 일상 음식들과 엄격한 구분을 한다. 신이 깃는 음식은 제의의 참가자들이 먹거나 아니면 무의 세계로 전화시키므로 결국 희생은 참가자들이 모두 처리하는 것이다. 이기태, 《공동체 신앙으로 바라본 지역문화사의 민속학적 인식》, 민속원, 2004
여기서도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이 잘 나타나 있다. 물론 신에게 바쳤던 음식을 신성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짐승에게 주거나 찌꺼기를 버려서는 안 되는 금기가 설정된 것은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에 사람 먹을 것도 부족한 고기를 혹여나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주거나 함부로 버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사태를 방지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이건 너무나 인간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세시풍속에 ‘개보름쇠기’라는 것이 있어서 정월보름에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날이다. 이것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과거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으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정월에 저러한 금기를 설정하여 개에게 가는 음식을 막게 했던 것으로 많이 얘기가 된다. 아마도 금기는 현대의 경고문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위험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경고문을 하나씩 추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기를 설정할 때도 현실적인 이유로 금기가 하나씩 추가되고 그러한 이유를 관념적으로 덮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본다.
3) 기 능
마을 제의는 공동체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기능을 가진다. 그 중에서도 인본주의적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종교적 측면과 통합적 측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현대에 와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종교적 측면에서의 기능은 사실 가장 중요한 기능이고 인본주의적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서 일차적 핵심은 자연의 모든 재해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인간의 바람이다. 재해로부터의 해방은 생산의 풍요라 할 수 있는 이는 곧 굶주림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모든 마을 제의의 일차적 목적은 자연의 재해를 벗어나 생산의 풍요를 기원하는 데 있다. 풍농제, 풍어제의 이름이 이를 잘 암시해 준다. 또한 영등바람이 불 때 영등제를 지내는 것도, 영등바람은 곡식에 많은 해를 주고 뱃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날을 기해 제를 올리는 일이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물에 가면 수신, 산에 가면 산신과 같이 신의 역할에 따라 달리 불려진다.
또한 농업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에서 비가 오지 않으며 매우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였으므로 종종 그럴 때마다 기우제를 올리곤 했다. 지배층은 한발의 피해로 인하여 매년 모내기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염두에 두어 이앙법을 금하였지만 농민들은 생산력을 증강시켜주는 이앙법을 완강하게 채택하였고 기우제의 확산을 이러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의 변화에 맞춰 신앙 역시 변화하였다. 이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신앙이 변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전염병의 만연 역시 큰 사회적 문제였는데 이렇게 숱한 민중의 죽음에 의해 국가에서는 제사를 중시하였다. 조선후기에 와서 지배층들의 가혹한 착취와 약탈로 인한 가난, 늘어나는 부역과 병역, 전쟁과 터무니없이 부족한 약재와 의료시설로 인해 전 시기보다 더 많은 전염병이 돌았고 발전된 의학도 가난하고 신분이 낮은 민중들이 향유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따라서 고려시대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고 무당을 배치하는 조치들이 공공연히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별상아기, 별상님 등으로 불리는 천연두를 앓으면 마을 단위에서는 별신이라 하여 몇 년에 한 번씩 크게 난장을 벌이고 판을 벌였으니, 당시 가장 무서운 질병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풍농 풍어제로서의 별신굿으로 잔존해있다.
이렇게 종교적 측면에서의 기능은 마을공도에의 수호의 기능을 한다. 과학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있어서 그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해들에 대해 인력으로 막아낼 수 없을 때, 마을의 제의를 통해 신앙적 모습을 보이면서 마을을 수호하는 수호의 기능을 갖는다.
특히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로 통합의 기능을 들 수 있다. 제의를 통하여 혈연과 반상을 초월한 공동체의식을 확인하고 의례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금기를 함께 지키고 함께 음식을 하고, 또한 제의의 마지막에 음복을 하고 마을회의를 하면서 마을 단위의 자치적 통합 기능이 발휘된다.
하지만 현대 과학문명의 이기는 자연에 의존하던 삶의 방식을 바꾸어 인간의 힘에 의존하게 하였다. 따라서 각종 질병이나 재앙을 인위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종교적 측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마을을 수호한다는 의식이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다. 이제는 단지 마을의 하나의 상징으로만 나타난다.
통합의 기능 역시 약화되었다. 생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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