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다형(茶兄) 김현승(金顯承)
Ⅲ. 김현승 시 세계의 세 시기와 시기별 주제의식의 변모 양상
제1기 : 초기 시 - 해방 이전(일제시대)의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새벽】
제2기 : 중기 시 - 광복에서 1960년대(‘견고한 고독’ 이전까지의 시)
【플라타너스】
【가을의 기도】
【옹호자의 노래】
【절대 고독】
제3기 : 후기 시 - 1970년대 초반(‘고독에의 시편들’ 이후)
【절대 신앙】
【마지막 지상에서】
【부활절에】
Ⅳ. 결 론
[참고 자료]
Ⅱ. 다형(茶兄) 김현승(金顯承)
Ⅲ. 김현승 시 세계의 세 시기와 시기별 주제의식의 변모 양상
제1기 : 초기 시 - 해방 이전(일제시대)의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새벽】
제2기 : 중기 시 - 광복에서 1960년대(‘견고한 고독’ 이전까지의 시)
【플라타너스】
【가을의 기도】
【옹호자의 노래】
【절대 고독】
제3기 : 후기 시 - 1970년대 초반(‘고독에의 시편들’ 이후)
【절대 신앙】
【마지막 지상에서】
【부활절에】
Ⅳ. 결 론
[참고 자료]
본문내용
변혁\'이란 신에게 구원을 포기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절대 신앙】
당신의 불꽃 속으로
나의 눈송이가
뛰어듭니다.
당신의 불꽃은
나의 눈송이를
자취도 없이 품어 줍니다.
이 시는 1968년 12월<세대>에 발표된 것인데 이때부터 그는 신 앞에 승복하고자 한다. 이 시에서 \'불꽃\'과 \'눈송이\'는 상반된 사물로 \'불꽃\'은 \'신\'의 뜨거운 사랑을,\'눈송이\'는 자신의 신앙심을 말한다.
이 시는 그의 중기 시 <절대 고독>의 정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자율의 의지로서 당신에게 복종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지상에서】
산까마귀
신 울음을 남기고
해진 지평선을 넘어갔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의 넋이여,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이 시에서 시상은 ‘지평선’과 ‘무덤’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절대고독’의 시편들에서 보이는 무덤과 지평선의 이미지와도 상통하는 것으로 그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주던 시어의 하나였다.
지평선의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이다. 즉 지상과 천상이 만나는 곳이다. 따라서 지평선은 무한한 넓이와 함께 미지의 또 다른 세계에서 상상을 허용한다. 김현승의 고독이 신을 상실하고, 사람들과도 떨어져 저 먼 지평선 끝을 노래하던 고독이라면, 지평선을 넘어섰다는 것은 고독을 극복했다는 사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렇다면 그가 고독 끝에서 지평선을 넘어간 그 불가지의 세계는 어떠한 곳인가. ‘사방은 고요한 곳’,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은 이미 지상의 세계가 아니라 절대적인 신앙의 세계가 될 것이다.
【부활절에】
당신의 핏자국에선
꽃이 피어 - 사랑 꽃이 피어,
땅 끝에서 땅 끝에서
당신의 못자욱은 우리를 더욱
당신에게 열매 맺게 합니다.
당신은 지금 부덤 밖
온 천하에 계십니다 - 두루 계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그 손의 피로 로마를 물들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유태인의 수의를 벗고
모든 4월의 관에서 나오십니다.
1975년 4월에 발표된 이 시는 그의 생존 시 마지막 작품으로 기독교 정신인 사랑의 충만함을 노래한 것이다. \'당신\'의 희생으로 이 세상에는 사랑이 결실되고, 따라서 \'당신\'에게 \"더욱 얽매이게\"할 수밖에 없는 믿음과 부활의 기쁨, 그리고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견고한 고독\"이 극복된 데에는 논리보다는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한 성찰과 삶의 체험에서 온 결과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신년기원>과 <부활절에>의 주된 종결어미인 ‘~오니’, ‘습니다’, ‘나이다’, ‘하소서’ 등에서 보듯이 후기의 그의 시는 거의 대부분 기도체로 되어 있다.
이제 신과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한 김현승은 ‘당신의 은총’을 갈구하며 신을 찬양하고 있다.
Ⅳ. 결 론
김현승의 시에 흐르는 것은 기독교 사상이다. 초기와 후기 모두 기독교적 사상에 충실하여 시를 창작하였다. 중기에 이르러 기독교 교리의 모순과 현실에서의 부조리함 때문에 신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인간적 고독을 지향하였는데, 그에게 닥친 불행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며 다시 기독교 신안에 기의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이러한 삶의 궤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시기별로 추구된 사상이 형상화되어 있다고 하겠으며, 이러한 김현승의 사상은 기독교 사상하에서 자연을 대상으로 한 민족의 현실을 노래한 초기, 인간적 고독함을 지향하였던 신과의 단절의 시기로 설명되는 중기,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고 다시 신에게 귀의한 후기로 나눌 수 있다. 결국 김현승은 그의 시론대로 사상이 있는 시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이라고 하겠다.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종교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앙 시와 양심의 시를 개척했는데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관념의 세계를 신앙적 정면대결 정신으로 극복하였고, 윤리적으로는 인간의 실존적 자아 탐구에 고뇌, 끝내는 신의 절대주의적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그의 시의 중심 사상이 된 고독은 신을 잃어 버렸기 때문인데 그는 여기에서 절망이나 회의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는 자아 탐색을 통하여 인간 생명과 진실을 노래, 보편적 진리에 도달한 것이다.
특히 그는 사상이 없는 시는 무정란이라는 시론까지 전개하며 사상과 시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데 성공하였고 종교와 철학의 추상과 관념을 물화하여 형이상성으로 시를 감각화했다. 투명한 언어의 엄격성, 함축미, 간결한 정제미 등은 그의 시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김현승의 이러한 변모는 한국시의 정신사에 있어서 하나의 매듭을 이룬다. 정지용의 카톨리시즘이란 것이 그의 시 정신에 완전히 육화된 것이 아니라 시의 단순한 종교적 외피에 불과했다는 사실, 그리고 서정주의 불교적 세계가 의미하는 바가 현실로부터의 완전한 도피 이상은 아니라는 사실과 비교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단순한 비교를 떠나서 더욱 적극적으로 말한다면 김현승 시정신의 최후 변모라는 것은 한국시의 정신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김현승의 후기 시세계는 그것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신앙에 의한 시의 패배라고 규정지을 수도 있지만, 인간중심적 기본정신과 신중심적 특수정신과의 치열한 상호갈등과 침투의 과정이라는 맥락 속에 그것을 놓고 살핀다면 그 최후의 변모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자체 내에 포함한 매우 풍부하고도 구체적인 절대 정신의 자기 회귀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런 경지에서는 시와 철학과 종교가 완전히 일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통일이 단지 논리적인 조작의 결과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 급작스런 질병에 의해 쓰러진 인간으로서의 시인의 감투적인 시적 모색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한국시가 김현승에게 진
빚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그러한 점에서 김현승 시정신의 변증법적 자기 전개과정의 종합적 국면이라고 평가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현승, 김인섭 역, 김현승 시전집, 민음사, 2005
김인섭, 김현승시의 상징체계 연구, 보고사, 1999
조태일, 김현승 시정신 연구, 태학사, 1998
김윤식, 한국현대시론비판>, 일지사, 1975
【절대 신앙】
당신의 불꽃 속으로
나의 눈송이가
뛰어듭니다.
당신의 불꽃은
나의 눈송이를
자취도 없이 품어 줍니다.
이 시는 1968년 12월<세대>에 발표된 것인데 이때부터 그는 신 앞에 승복하고자 한다. 이 시에서 \'불꽃\'과 \'눈송이\'는 상반된 사물로 \'불꽃\'은 \'신\'의 뜨거운 사랑을,\'눈송이\'는 자신의 신앙심을 말한다.
이 시는 그의 중기 시 <절대 고독>의 정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자율의 의지로서 당신에게 복종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지상에서】
산까마귀
신 울음을 남기고
해진 지평선을 넘어갔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의 넋이여,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이 시에서 시상은 ‘지평선’과 ‘무덤’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절대고독’의 시편들에서 보이는 무덤과 지평선의 이미지와도 상통하는 것으로 그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주던 시어의 하나였다.
지평선의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이다. 즉 지상과 천상이 만나는 곳이다. 따라서 지평선은 무한한 넓이와 함께 미지의 또 다른 세계에서 상상을 허용한다. 김현승의 고독이 신을 상실하고, 사람들과도 떨어져 저 먼 지평선 끝을 노래하던 고독이라면, 지평선을 넘어섰다는 것은 고독을 극복했다는 사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렇다면 그가 고독 끝에서 지평선을 넘어간 그 불가지의 세계는 어떠한 곳인가. ‘사방은 고요한 곳’,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은 이미 지상의 세계가 아니라 절대적인 신앙의 세계가 될 것이다.
【부활절에】
당신의 핏자국에선
꽃이 피어 - 사랑 꽃이 피어,
땅 끝에서 땅 끝에서
당신의 못자욱은 우리를 더욱
당신에게 열매 맺게 합니다.
당신은 지금 부덤 밖
온 천하에 계십니다 - 두루 계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그 손의 피로 로마를 물들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유태인의 수의를 벗고
모든 4월의 관에서 나오십니다.
1975년 4월에 발표된 이 시는 그의 생존 시 마지막 작품으로 기독교 정신인 사랑의 충만함을 노래한 것이다. \'당신\'의 희생으로 이 세상에는 사랑이 결실되고, 따라서 \'당신\'에게 \"더욱 얽매이게\"할 수밖에 없는 믿음과 부활의 기쁨, 그리고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견고한 고독\"이 극복된 데에는 논리보다는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한 성찰과 삶의 체험에서 온 결과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신년기원>과 <부활절에>의 주된 종결어미인 ‘~오니’, ‘습니다’, ‘나이다’, ‘하소서’ 등에서 보듯이 후기의 그의 시는 거의 대부분 기도체로 되어 있다.
이제 신과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한 김현승은 ‘당신의 은총’을 갈구하며 신을 찬양하고 있다.
Ⅳ. 결 론
김현승의 시에 흐르는 것은 기독교 사상이다. 초기와 후기 모두 기독교적 사상에 충실하여 시를 창작하였다. 중기에 이르러 기독교 교리의 모순과 현실에서의 부조리함 때문에 신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인간적 고독을 지향하였는데, 그에게 닥친 불행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며 다시 기독교 신안에 기의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그의 이러한 삶의 궤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시기별로 추구된 사상이 형상화되어 있다고 하겠으며, 이러한 김현승의 사상은 기독교 사상하에서 자연을 대상으로 한 민족의 현실을 노래한 초기, 인간적 고독함을 지향하였던 신과의 단절의 시기로 설명되는 중기,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고 다시 신에게 귀의한 후기로 나눌 수 있다. 결국 김현승은 그의 시론대로 사상이 있는 시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이라고 하겠다.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종교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앙 시와 양심의 시를 개척했는데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관념의 세계를 신앙적 정면대결 정신으로 극복하였고, 윤리적으로는 인간의 실존적 자아 탐구에 고뇌, 끝내는 신의 절대주의적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그의 시의 중심 사상이 된 고독은 신을 잃어 버렸기 때문인데 그는 여기에서 절망이나 회의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는 자아 탐색을 통하여 인간 생명과 진실을 노래, 보편적 진리에 도달한 것이다.
특히 그는 사상이 없는 시는 무정란이라는 시론까지 전개하며 사상과 시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데 성공하였고 종교와 철학의 추상과 관념을 물화하여 형이상성으로 시를 감각화했다. 투명한 언어의 엄격성, 함축미, 간결한 정제미 등은 그의 시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김현승의 이러한 변모는 한국시의 정신사에 있어서 하나의 매듭을 이룬다. 정지용의 카톨리시즘이란 것이 그의 시 정신에 완전히 육화된 것이 아니라 시의 단순한 종교적 외피에 불과했다는 사실, 그리고 서정주의 불교적 세계가 의미하는 바가 현실로부터의 완전한 도피 이상은 아니라는 사실과 비교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단순한 비교를 떠나서 더욱 적극적으로 말한다면 김현승 시정신의 최후 변모라는 것은 한국시의 정신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김현승의 후기 시세계는 그것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신앙에 의한 시의 패배라고 규정지을 수도 있지만, 인간중심적 기본정신과 신중심적 특수정신과의 치열한 상호갈등과 침투의 과정이라는 맥락 속에 그것을 놓고 살핀다면 그 최후의 변모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자체 내에 포함한 매우 풍부하고도 구체적인 절대 정신의 자기 회귀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런 경지에서는 시와 철학과 종교가 완전히 일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통일이 단지 논리적인 조작의 결과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 급작스런 질병에 의해 쓰러진 인간으로서의 시인의 감투적인 시적 모색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한국시가 김현승에게 진
빚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그러한 점에서 김현승 시정신의 변증법적 자기 전개과정의 종합적 국면이라고 평가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현승, 김인섭 역, 김현승 시전집, 민음사, 2005
김인섭, 김현승시의 상징체계 연구, 보고사, 1999
조태일, 김현승 시정신 연구, 태학사, 1998
김윤식, 한국현대시론비판>, 일지사,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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