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악원을 다녀와서... - 감상문

소개글

국립 국악원을 다녀와서... -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해의 나쁜 운을 풀기 위해 굿판을 벌였는데 그곳에서 무당이 즉흥적으로 나쁜 기운을 푸는 춤을 춘 것을 살풀이춤이라 한다. 춤꾼은 고운 쪽머리에 비녀를 꽂고 백색의 치마저고리를 입으며, 멋스러움과 감정 확대를 위해 하얀 수건을 든다. 나는 이 하얀 수건이 조금 웃기기도 했는데 우주와 교감하는 듯한 상체 움직임, 세밀하면서도 법도 있는 발동작으로 높은 품격을 드러내는 의미라고 했다. 하얀 옷에 하얀수건, 정말 순수한 이미지를 주었다. 살풀이장단에 시나위를 연주하되 피리, 대금, 장구, 아쟁, 북 등의 반주로서 춤을 췄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춤 자체는 추상적인 내용이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내가 받은 순수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런 점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어느덧 마지막 공연이 되었다. 저번 공연보다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저번 감상문을 쓰며 어려움을 느껴 열심히 봤기 때문인지, 한 번 더 보기에 아는게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쉬움은 뒤로 한 채 펼쳐진 마지막 공연은 삼도설장구였다. 장구라면 나도 쳐본 적이 있었다. 잘은 못 쳐도 굿거리 장단 하나 정도는 배워둔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장구란 원래 농악에서 장구잽이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다른 의미로는 농악을 치는 판굿에서 장구잽이가 혼자 나와 멋진 발림과 여러 가지의 장구가락 솜씨를 보이는 설장구놀이를 가리킨다고 한다. 이 공연은 호흡을 고르는 다스름으로 시작해 휘모리, 굿거리, 덩더궁이, 휘모리로 이어지는데 이 공연을 통해 모든 장단을 공부해보게 되었다. 공연을 볼 때 장단이 바뀌는 건 알겠는데 그 장단들의 이름을 모르니 궁금하고 답답해서 집에 와서 찾아봤다. 다음 공연 땐 그런 장단들을 구별하면서 들어봐야겠다.
지난 두 번의 국악 공연을 통해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내가 정말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의 것인데 사소한 악기 이름 하나 조차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니... 그래도 이젠 다른 사람들한테 이렇게 저렇게 국악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생겼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두 번의 공연으로 얻은 충분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예비교사로서 좀 더 국악에 관심을 갖고 나중에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감상문으로써 과제는 끝났지만 국립국악원을 꼭 다시 찾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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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국악원,   음악 감상문,   국악,   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