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매체현실의 특징
Ⅱ. 매체현실의 상호매체성
Ⅲ. 매체현실의 변화
Ⅳ. 매체현실의 파시즘과 성의 정치학
참고문헌
Ⅱ. 매체현실의 상호매체성
Ⅲ. 매체현실의 변화
Ⅳ. 매체현실의 파시즘과 성의 정치학
참고문헌
본문내용
대>에 관한 글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테러의 ‘제 1세대’가 이상주의적 경향, 과도한 감수성, 체제에 대항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대한 병적인 절망감을 보여준다면, 제 2세대는 제 1세대의 테러동기를 이해하고 동정심을 보이면서 테러를 자행하는 세대이다. 이 역시 집단적 폭력으로서 파시즘의 한 유형이다. 1968년 학생운동의 테러가 제 1세대의 테러유형에 속한다면, 적군파 테러단체인 RAF의 테러는 제 2 세대의 테러방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파스빈더는 알렉산더 클루게, 폴커 슐렌도르프 등 여덟 명의 감독들과 함께 ‘1977년 독일의 가을’에 대해 각각 옴니버스 식으로 <가을의 독일>(1977/78)을 제작한다. 제 2 세대의 테러를 주제로 한 이 영화는 1977년 가을에 발생한 모가디슈에서의 루프트한자 항공기 납치사건, 슈탐하임 교도소 안에서 바더 마인호프 갱단의 보스 세 명의 의문사, 재벌인 한스 마틴 슐라이어가 RAF에게 납치되어 죽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반응이다. 이에 반해 제 3 세대의 테러는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견해도 없이 단순히 모험적 행동주의에 따라 맹목적으로 테러를 자행하는 세대의 행동양식을 말하고 있다.
<제 3세대>는 자본주의가 테러와 연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사회적 유희에 대해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진 코미디‘라는 자막이 나타나는데, 이 자막은 이 영화가 인형극과 같이 테러집단에 대한 사회적 유희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희로서의 테러”, 또는 “가장무도회로서의 테러”라는 논평을 받은 <제 3세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가족 구성원이 테러와 관련이 있는 사회의 각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의 우두머리인 게르하르트 가스트가 테러리스트 일원의 아버지이고, 또한 그의 할아버지가 나치정권에 협력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가족이라는 공간이 이미 독일현실의 폭력성뿐 아니라 파시즘과도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제 3세대>에 관한 글에서 파스빈더는 이 영화가 정치영화는 아니지만, 매체현실로서 파시즘이 지속되는 한 “모든 영화는 결국은 정치적 영화이다”라고 극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정치적 블랙코미디의 특징 이외에도 이 영화는 주관성의 위기를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맥락 속에서 묘사하고 있다. 사디즘의 공격적 성향과 마조히즘의 자기파괴적 특징은 현실과 괴리된 주관성의 위기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처럼 파스빈더의 주된 주제로 부각되는 일상적 파시즘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적인 것은 사디즘과의 연관관계이다. 도덕성과 성의 담론을 해체하는 그의 동성애 영화가 주체를 부정하면서 ‘현실’의 경계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 있듯이, 개인에 대한 집단적 폭력을 다룬 일상적 파시즘도 주체의 상실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동성애 영화와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동성애 영화에서 화두는 ‘몸’이다. 파스빈더의 여러 영화에서 몸이 역사적 시간의 기호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흔히 주제로 삼고 있는 폭력과 연관된 사디즘 또는 마조히즘은 사회의 집단성과 연관을 맺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영화는 파시즘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독일현실을 분석하면서, 그 역사적 흐름을 성의 역사로 해석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헤르초그의 영화에서도 자주 나타나듯이, <제 3세대>가 지니고 있는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형은 역사의 틀을 교차시킴으로서 시간을 변형시키고 있다.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이미지가 일상적 파시즘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는 <악마의 천사 Satansbraten>(1975/76)이다. 이 영화는 발터 크란츠라는 시인에 대한 영화이다. 1968년 학생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혁명의 시인’으로 추앙 받던 그 시인이 좌절한 상태로 집에만 갇혀 지내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쓴 시가 독일의 표현주의 시인이자 ‘게오르게 학파’의 수장인 슈테판 게오르게의 시 알바트로스 Der Albatros와 동일한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는 시인 게오르게가 되고자 한다. 그는 주위에서 표절자라고 비난을 받지만, 그래도 예술적으로 ‘위대한 스승’이자 군주와 같은 그 시인을 모방한다. 게오르게처럼 그도 자신의 주변에 ‘무리’를 형성하지만, 그 무리들은 거리에서 손님을 유치하는 매춘소년들이다. ‘게오르게’의 돈이 떨어지자 마조히즘의 분위기 속에서 복종했던 모두는 그를 떠나버린다. 나중에 그는 유곽의 주인에게 구타를 당하는 도중 다시 문학적 창작력을 회복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소설을 쓸 수 있게 되는데, 그 책의 제목은 ‘파시즘이 승리하지 못하면, 지도자의 죽은 개를 위한 축제는 없으리라’이다.
남극지방의 조류를 뜻하는 알바트로스는 원래 보들레르의 시이다. 게오르게는 자신의 정신적 스승인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거의 10년 동안 번역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다듬어간 시인이다. 게오르게의 알바트로스는 보들레르의 시를 변형시킨 시로서, 자신의 시집 보들레르. 악의 꽃 중 두 번째 시이다. 4연으로 된 이 시는 다음과 같은 연으로 끝맺는다. “시인은 구름의 제왕 같으니/ 폭풍 속에 깃들고, 눈썹이 일그러질 정도로 웃나니./ 거만한 뱃사람 중에 거하지만, 거대한 날개 때문에 거기로 갈 수 없으니.” <악마의 천사>의 이미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시는 파시즘에 대한 풍자일 뿐 아니라 수용미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 대한 인터뷰에서 파스빈더는 “언젠가 모든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이 이전에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예술작품의 상호텍스트성 및 문학과 영화라는 매체의 융합인 상호매체성이 예술형식이 지닌 내재적 특징임을 암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김도남(2003) / 상호텍스트성과 텍스트 이해 교육, 도서출판 박이정
로버트 팩스턴, 손명희·최희영 역(2005) /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교양인
마이클 하임, 여명숙 역(1997) /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책세상
산드라 헬젤·쥬디스 로스, 노영덕 역(1994) / 가상현실과 사이버스페이스, 세종대학교 출판부
조르주 세르바(2005) / 초현실주의, 동문선
한상필 외(1998) / 매체계획 워크북, 한국광고연구
<제 3세대>는 자본주의가 테러와 연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사회적 유희에 대해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진 코미디‘라는 자막이 나타나는데, 이 자막은 이 영화가 인형극과 같이 테러집단에 대한 사회적 유희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희로서의 테러”, 또는 “가장무도회로서의 테러”라는 논평을 받은 <제 3세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가족 구성원이 테러와 관련이 있는 사회의 각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의 우두머리인 게르하르트 가스트가 테러리스트 일원의 아버지이고, 또한 그의 할아버지가 나치정권에 협력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가족이라는 공간이 이미 독일현실의 폭력성뿐 아니라 파시즘과도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제 3세대>에 관한 글에서 파스빈더는 이 영화가 정치영화는 아니지만, 매체현실로서 파시즘이 지속되는 한 “모든 영화는 결국은 정치적 영화이다”라고 극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정치적 블랙코미디의 특징 이외에도 이 영화는 주관성의 위기를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맥락 속에서 묘사하고 있다. 사디즘의 공격적 성향과 마조히즘의 자기파괴적 특징은 현실과 괴리된 주관성의 위기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처럼 파스빈더의 주된 주제로 부각되는 일상적 파시즘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적인 것은 사디즘과의 연관관계이다. 도덕성과 성의 담론을 해체하는 그의 동성애 영화가 주체를 부정하면서 ‘현실’의 경계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 있듯이, 개인에 대한 집단적 폭력을 다룬 일상적 파시즘도 주체의 상실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동성애 영화와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동성애 영화에서 화두는 ‘몸’이다. 파스빈더의 여러 영화에서 몸이 역사적 시간의 기호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그가 흔히 주제로 삼고 있는 폭력과 연관된 사디즘 또는 마조히즘은 사회의 집단성과 연관을 맺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영화는 파시즘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독일현실을 분석하면서, 그 역사적 흐름을 성의 역사로 해석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헤르초그의 영화에서도 자주 나타나듯이, <제 3세대>가 지니고 있는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형은 역사의 틀을 교차시킴으로서 시간을 변형시키고 있다.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이미지가 일상적 파시즘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는 <악마의 천사 Satansbraten>(1975/76)이다. 이 영화는 발터 크란츠라는 시인에 대한 영화이다. 1968년 학생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혁명의 시인’으로 추앙 받던 그 시인이 좌절한 상태로 집에만 갇혀 지내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쓴 시가 독일의 표현주의 시인이자 ‘게오르게 학파’의 수장인 슈테판 게오르게의 시 알바트로스 Der Albatros와 동일한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는 시인 게오르게가 되고자 한다. 그는 주위에서 표절자라고 비난을 받지만, 그래도 예술적으로 ‘위대한 스승’이자 군주와 같은 그 시인을 모방한다. 게오르게처럼 그도 자신의 주변에 ‘무리’를 형성하지만, 그 무리들은 거리에서 손님을 유치하는 매춘소년들이다. ‘게오르게’의 돈이 떨어지자 마조히즘의 분위기 속에서 복종했던 모두는 그를 떠나버린다. 나중에 그는 유곽의 주인에게 구타를 당하는 도중 다시 문학적 창작력을 회복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소설을 쓸 수 있게 되는데, 그 책의 제목은 ‘파시즘이 승리하지 못하면, 지도자의 죽은 개를 위한 축제는 없으리라’이다.
남극지방의 조류를 뜻하는 알바트로스는 원래 보들레르의 시이다. 게오르게는 자신의 정신적 스승인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거의 10년 동안 번역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다듬어간 시인이다. 게오르게의 알바트로스는 보들레르의 시를 변형시킨 시로서, 자신의 시집 보들레르. 악의 꽃 중 두 번째 시이다. 4연으로 된 이 시는 다음과 같은 연으로 끝맺는다. “시인은 구름의 제왕 같으니/ 폭풍 속에 깃들고, 눈썹이 일그러질 정도로 웃나니./ 거만한 뱃사람 중에 거하지만, 거대한 날개 때문에 거기로 갈 수 없으니.” <악마의 천사>의 이미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시는 파시즘에 대한 풍자일 뿐 아니라 수용미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 대한 인터뷰에서 파스빈더는 “언젠가 모든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이 이전에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예술작품의 상호텍스트성 및 문학과 영화라는 매체의 융합인 상호매체성이 예술형식이 지닌 내재적 특징임을 암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김도남(2003) / 상호텍스트성과 텍스트 이해 교육, 도서출판 박이정
로버트 팩스턴, 손명희·최희영 역(2005) /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교양인
마이클 하임, 여명숙 역(1997) /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 책세상
산드라 헬젤·쥬디스 로스, 노영덕 역(1994) / 가상현실과 사이버스페이스, 세종대학교 출판부
조르주 세르바(2005) / 초현실주의, 동문선
한상필 외(1998) / 매체계획 워크북, 한국광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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