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유교의 질서관
1. 자연과 우주질서
1) 음양
2) 오행
2. 사회 및 도덕질서
1) 의리
2) 춘추대의
Ⅲ. 유교의 교육사상
Ⅳ. 유교의 중용사상
Ⅴ. 유교의 문화자원
Ⅵ. 유교의 도덕교육
Ⅶ. 유교와 유교구신론
Ⅷ. 유교와 건축
Ⅸ. 결론 및 시사점
참고문헌
Ⅱ. 유교의 질서관
1. 자연과 우주질서
1) 음양
2) 오행
2. 사회 및 도덕질서
1) 의리
2) 춘추대의
Ⅲ. 유교의 교육사상
Ⅳ. 유교의 중용사상
Ⅴ. 유교의 문화자원
Ⅵ. 유교의 도덕교육
Ⅶ. 유교와 유교구신론
Ⅷ. 유교와 건축
Ⅸ. 결론 및 시사점
참고문헌
본문내용
주택건축에도 영향을 미쳐 주택 내에서 장남을 위한 작은 사랑이 아버지가 사용하는 큰 사랑 옆에 배치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의 양반계층은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조상을 숭배하는 일을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여겼다. 이의 영향으로 주택에 조상을 모시는 사당으로서 가묘가 등장하였는데, 고려 말 정몽주가 향교를 신설하고 백성에게 가묘를 세우게 한 이래로 민유의가 처음 가묘를 세웠으며, 태종 6년에 간관이 사대부의 가묘제를 상서하고, 사헌부의 허응이 공경대부에서 서인에 이르기까지 가묘를 세울 것을 주장하였다. 이후 태종 13년에는 한성부가 가묘제를 권장하였고 그 위반자는 처벌한다고까지 하였다. 이와 같이 가묘제가 국가적 제도가 됨으로써 상류주택에서는 가묘제의 영향으로 조상의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사당이 일반화 되었다.
상류주택에서 사당은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고 외부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입구에서 가장 먼 쪽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서민들은 주택의 규모가 작아 따로 사당을 만들지 못하고 제실을 설치하여 사당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이와 같이 조상숭배는 종교적 차원으로 신봉되어 양반계층은 아침, 저녁으로 사당에 인사드리고, 외출할 때나 집안의 일이 있을 때 절을 올렸다. 이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집에서 기거하며, 가문의 번영을 위해 조상의 혼이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민간에서는 조상단지를 안방 시렁 위에 모시는데 이는 조상의 음덕을 기려 받들던 가신으로서 민속화 된 조상 숭배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양반에게 주거란 가정생활 속에서 유교적인 이념과 생활양식을 실천할 수 있는 장소여야 했으며 상류계층의 신분에 걸맞은 권위를 표현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므로 상류주택은 양반으로서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가족의 일상생활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여 주거 내의 건물과 공간들은 높은 담장으로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집안 하인들의 거처를 대문 근처에 두어 외부로부터 방어적인 형태를 취하였고, 하인들의 생활영역과 안채, 사랑채와 같은 주인의 생활공간은 담장과 문으로 막아 격리시켰다.
조선의 대가족제도는 가장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한 가족을 이루어 자연히 많은 공간이 필요하였으므로 주택은 담으로 둘러싼 여러 개의 채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랑채, 안채, 안사랑채, 행랑채, 별당 등의 용어는 모두 공간 사용자에 따른 명칭이다.
또한 유교의 삼강오륜 사상은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상속, 활동범위, 교육 가족 내 지위 등에서 남녀 간에 차등을 두게 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조선중기 이후 사회적 기풍으로 정착되었고, 남녀의 지위차등과 내외사상 등은 주택의 평면을 구성하는 기본 개념이었다. 여인들은 출가하면 아들을 낳아야만 비로소 집안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았으며, 시댁에 봉사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되었다. 또한 일곱 살 이후의 남녀는 나란히 앉지도 못하며 함께 식사할 수도 없다는 남녀칠세부동석, 불공식 등이 철저히 지켜지면서 남녀유별에 의한 공간 분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즉 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두어 남녀를 격리시켰다.
이와 같이 조선시대 양반 계층의 주거는 유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엄격하고 의례적인 생활에 의거하여 배치되었다.
Ⅸ. 결론 및 시사점
이황의 예안향약(禮安鄕約)이나 이이의 서원향약에 보면 “부모에게 불순한 자” 등에 유교의 기본윤리를 어긴 사람은 극벌에 처하고 “이웃을 돌보지 않은 자”, “힘을 뽐내고 약자를 누르는 자”, “공적인 모임에 지각한 자” 등 지역 공동체 혹은 사회에 대해 해를 끼친 사람에게도 중벌을 주는 조항이 있다. 즉 근대 이전에도 효의 기본가치에는 미치지 못하나, 사회윤리 혹은 현대적인 시민의식에도 연결될 수 있는 공공의 윤리가 전혀 없었다고는 말 할 수 없으며 민본적 가치관도 상당히 중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식민지적 근대화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는 거의 잊혀져 버리고, 가족가치만이 현대적인 형태로 변형되어 번성하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보통의 한국인을 지배하는 내 가족 제일주의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내 가족 제일주의는 공공의 이익에 무관심한 가족이기주의, 자신과 연계를 가진 구성원 혹은 집단에만 관심을 갖는 연고주의 혹은 지역주의, 가족 혹은 연고집단 외의 구성원에 대한 무관심과 배타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아 유교문화는 오늘의 시민사회의 발전에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훨씬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교문화는 민주적 사회관계, 양성평등, 타인에 대한 관용, 공익 우선과 배치되는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것이 오늘날 한국의 민주화와 사회발전에 심각한 질곡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이러한 점들을 극복하지 않는 한 21세기에 건강한 사회로 발전해 나가기 어렵다. 그러나 유교문화 중에서도 물질적 탐욕에 대한 경계, 인격의 수양, 도덕심, 인간중심의 사고 등은 건전한 시민의식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내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일제 식민지 경험과 파행적 근대화가 이러한 점들을 누르고 전자의 부정적 측면이 확대재생산 되도록 유도하였다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파행적 근대화, 분단, 국가억압의 정치경제 현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유교의 도덕률 일반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혼란과 무질서, 물질만능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별다른 실천적인 힘도 갖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효(孝)의 가치만큼 강조되지는 않았으나 오늘날 시민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신뢰, 의리 등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금장태 : 한국현대의 유교문화, 서울 : 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남궁달화 : 도덕교육론, 철학과 현실사, 1998
박성혁 : 한국 사회의 법규범 변화와 시민성의 과제, 1997
성균관대학교 : 유학사상, 1997
이태진 : 조선유교사회사론, 지식산업사, 1989
조영달 편 : 한국 시민사회의 전개와 공동체 시민의식, 서울 : 교육과학사
최준식 :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사계절, 1998
조선시대의 양반계층은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조상을 숭배하는 일을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여겼다. 이의 영향으로 주택에 조상을 모시는 사당으로서 가묘가 등장하였는데, 고려 말 정몽주가 향교를 신설하고 백성에게 가묘를 세우게 한 이래로 민유의가 처음 가묘를 세웠으며, 태종 6년에 간관이 사대부의 가묘제를 상서하고, 사헌부의 허응이 공경대부에서 서인에 이르기까지 가묘를 세울 것을 주장하였다. 이후 태종 13년에는 한성부가 가묘제를 권장하였고 그 위반자는 처벌한다고까지 하였다. 이와 같이 가묘제가 국가적 제도가 됨으로써 상류주택에서는 가묘제의 영향으로 조상의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사당이 일반화 되었다.
상류주택에서 사당은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고 외부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입구에서 가장 먼 쪽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서민들은 주택의 규모가 작아 따로 사당을 만들지 못하고 제실을 설치하여 사당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이와 같이 조상숭배는 종교적 차원으로 신봉되어 양반계층은 아침, 저녁으로 사당에 인사드리고, 외출할 때나 집안의 일이 있을 때 절을 올렸다. 이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집에서 기거하며, 가문의 번영을 위해 조상의 혼이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민간에서는 조상단지를 안방 시렁 위에 모시는데 이는 조상의 음덕을 기려 받들던 가신으로서 민속화 된 조상 숭배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양반에게 주거란 가정생활 속에서 유교적인 이념과 생활양식을 실천할 수 있는 장소여야 했으며 상류계층의 신분에 걸맞은 권위를 표현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므로 상류주택은 양반으로서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가족의 일상생활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여 주거 내의 건물과 공간들은 높은 담장으로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집안 하인들의 거처를 대문 근처에 두어 외부로부터 방어적인 형태를 취하였고, 하인들의 생활영역과 안채, 사랑채와 같은 주인의 생활공간은 담장과 문으로 막아 격리시켰다.
조선의 대가족제도는 가장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한 가족을 이루어 자연히 많은 공간이 필요하였으므로 주택은 담으로 둘러싼 여러 개의 채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랑채, 안채, 안사랑채, 행랑채, 별당 등의 용어는 모두 공간 사용자에 따른 명칭이다.
또한 유교의 삼강오륜 사상은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상속, 활동범위, 교육 가족 내 지위 등에서 남녀 간에 차등을 두게 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조선중기 이후 사회적 기풍으로 정착되었고, 남녀의 지위차등과 내외사상 등은 주택의 평면을 구성하는 기본 개념이었다. 여인들은 출가하면 아들을 낳아야만 비로소 집안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았으며, 시댁에 봉사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되었다. 또한 일곱 살 이후의 남녀는 나란히 앉지도 못하며 함께 식사할 수도 없다는 남녀칠세부동석, 불공식 등이 철저히 지켜지면서 남녀유별에 의한 공간 분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즉 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두어 남녀를 격리시켰다.
이와 같이 조선시대 양반 계층의 주거는 유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엄격하고 의례적인 생활에 의거하여 배치되었다.
Ⅸ. 결론 및 시사점
이황의 예안향약(禮安鄕約)이나 이이의 서원향약에 보면 “부모에게 불순한 자” 등에 유교의 기본윤리를 어긴 사람은 극벌에 처하고 “이웃을 돌보지 않은 자”, “힘을 뽐내고 약자를 누르는 자”, “공적인 모임에 지각한 자” 등 지역 공동체 혹은 사회에 대해 해를 끼친 사람에게도 중벌을 주는 조항이 있다. 즉 근대 이전에도 효의 기본가치에는 미치지 못하나, 사회윤리 혹은 현대적인 시민의식에도 연결될 수 있는 공공의 윤리가 전혀 없었다고는 말 할 수 없으며 민본적 가치관도 상당히 중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식민지적 근대화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는 거의 잊혀져 버리고, 가족가치만이 현대적인 형태로 변형되어 번성하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보통의 한국인을 지배하는 내 가족 제일주의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내 가족 제일주의는 공공의 이익에 무관심한 가족이기주의, 자신과 연계를 가진 구성원 혹은 집단에만 관심을 갖는 연고주의 혹은 지역주의, 가족 혹은 연고집단 외의 구성원에 대한 무관심과 배타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아 유교문화는 오늘의 시민사회의 발전에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훨씬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교문화는 민주적 사회관계, 양성평등, 타인에 대한 관용, 공익 우선과 배치되는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것이 오늘날 한국의 민주화와 사회발전에 심각한 질곡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이러한 점들을 극복하지 않는 한 21세기에 건강한 사회로 발전해 나가기 어렵다. 그러나 유교문화 중에서도 물질적 탐욕에 대한 경계, 인격의 수양, 도덕심, 인간중심의 사고 등은 건전한 시민의식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내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일제 식민지 경험과 파행적 근대화가 이러한 점들을 누르고 전자의 부정적 측면이 확대재생산 되도록 유도하였다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파행적 근대화, 분단, 국가억압의 정치경제 현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유교의 도덕률 일반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혼란과 무질서, 물질만능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별다른 실천적인 힘도 갖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효(孝)의 가치만큼 강조되지는 않았으나 오늘날 시민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신뢰, 의리 등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금장태 : 한국현대의 유교문화, 서울 : 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남궁달화 : 도덕교육론, 철학과 현실사, 1998
박성혁 : 한국 사회의 법규범 변화와 시민성의 과제, 1997
성균관대학교 : 유학사상, 1997
이태진 : 조선유교사회사론, 지식산업사, 1989
조영달 편 : 한국 시민사회의 전개와 공동체 시민의식, 서울 : 교육과학사
최준식 :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사계절,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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