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요약 및 감상-

소개글

정의란 무엇인가 -요약 및 감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본문요약-
제 1 강 옳은 일 하기
제 2강. 최대 행복 원칙 - 공리주의
제 3강.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제 4강.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제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 - 이마누엘 칸트
제 6강. 평등 옹호 - 존 롤스
제 7강. 소수집단우대정책논쟁
제 8강. 누가 어떤 자격을 가졌는 가? - 아리스토텔레스
제 9강.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 충직 딜레마
제 10강. 정의와 공동선

- 개인적인 견해 -

- 과제 후기 -

본문내용

난 지금은 목차를 찬찬히 훑어가며 내 자신의 생각을 복잡하지만 조금씩 정리해가고 있다.
정의롭다는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그만큼 난해하며 심오한 철학과 수많은 견해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은 아주 어린아이도 알고 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정의’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다. 남의 것을 빼앗으면 안 되고, 사람을 폭행해서는 안 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어야하며,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 이러한 것들은 흔히 가정교육이라고 하는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배우는 것들이다. 이렇게 보면, ‘정의’를 정의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정의’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 일수도 있을게다.
정의의 개념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세대와 세대 간의 관계로 확장시키면 그것을 이해하기란 매우 복잡해진다.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조상들의 죄를 사죄해야하는가, 사회전체를 아우르는 도덕적 원칙을 정하는 것 등은 쉽게 결론짓기 힘들다.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믿는 종교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성에 기인한 결과이리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자유지상주의자나 공리주의자들이 이러한 생각에 따라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거나,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을 주장하였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사람들 개개인의 배경이 다양하다고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까지 다양해지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의 시민법 체계 하에서 등장한 소유권절대, 계약자유, 과실책임의 원칙이 수정된 것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이었든 관계없이 사회법영역의 탄생은 필연적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해, 어느 세대의 사람이든 어느 계층의 사람이든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든 간에 인간으로서 가지는 존엄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정의원칙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기독교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는 내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기독교에서 한 사람은 그 자체로서 온 세상보다 귀한 것이다. 더욱이 예수님이 세상에서 행했던 일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 작은 자들(가난하거나 병든 자, 아이와 여성)을 돌보는 일이었다.
또한 존엄한 인간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이는 정의를 논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합의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대로 사람마다의 다양성 때문에 사회적인 도덕적 원칙을 정하기란 쉽지 않다. 기원전 아리스토텔레스가 고민했던 문제가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정의를 공리나 행복의 극대화,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세 가지 방식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저자는 미덕과 공동선 쪽에 무게를 실어 결론지었다. 그리고 샌델은 공동체주의자로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네 가지 주제를 제시해준다.
물론, 저자 자신도 자기의 견해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게다. 그 역시도 수많은 정치철학자 중에 하나이고, 따라서 수많은 견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아마도 정의에 대해 책에 나와 있는 수많은 철학자들과 교류를 나누고, 딜레마 상황에 빠져보기도 하며 결국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어사전에 정의란
1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2 바른 의의(意義).
3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철학자들이 탐구하는 진리 또는 도리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정의로움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깊어지고 고찰이 진행될수록 그 해답에 한걸음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 과제 후기 -
지난 월요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는 전 M&M사장 최철원씨가 저지른 폭행사건에 대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이는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닌, 화물연대 노조원인 유홍준씨가 고용승계 과정에서 노조탈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저지른 아주 죄질이 나쁜 폭행이었다.
퇴근 후 집에 왔는데 마침 이 방송이 방영되고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수습으로써 눈코 뜰 새 없이 실무를 익히고 있던 내게, 현대사회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되묻고 있던 내게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왔다.
얼마 전에는 김용철 변호사가 지은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읽었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두 책의 내용이 오버랩 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지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존엄성을 행복 또는 자유추구 라는 명목 하에 저버린 다면 어찌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 롤스가 이야기 한 대로 물질과 사회적 지위는 개인의 노력 이외의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의 소위 가진 자들의 태도는 이러한 점을 간과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니,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나는 나의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내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과제를 제출하라는 교수님의 숨은 뜻이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즉, 현대 사회에서의 정의의 의미를 살펴보고 고민해보고 무엇이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인지 탐색해 보는 작업이 내게는 반드시 필요했다.
사회법은 시민법 체계 하에서 발생된 많은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법이다. 그 중에서 특히 노동법은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하에서는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책 속에 있는 수많은 질문들 덕에 빠졌던 행복한 딜레마가 아직 해결되지는 않았다. 생각을 정리할 만큼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없고, 그러한 깊은 철학적 사고를 하기엔 아직 살아온 시간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부딪혔던 수많은 딜레마는 앞으로도 나를 괴롭힐 것이며, 그 때마다 행복, 자유, 미덕, 도덕 등의 덕목들을 떠올리며 정의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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