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尹善道)와 그의 문학

소개글

윤선도(尹善道)와 그의 문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윤선도와 그의 문학 ..............................3
1. 그의 생애와 격변기 때 생긴 주요 국면들

Ⅲ. 당쟁의 피해가 남긴 찬란한 그의 공적들 ..................7
1. 고산 유고와 어부사시사

Ⅳ. 숨을 쉬기에 가장 적합한 세계 진입 .....................9
1. 자연과의 교감 속에 낳은 정조의 서정시

Ⅴ. 사상이 큰 어부사시사 ............................13
1. 체험을 통한 어부사시사

Ⅶ. 결론 ......................................16


＊참고문헌

본문내용

아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단순히 자연물로서의 물이나 돌의 외관을 노래하고 찬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물체들은 모두 인격화되어 있고 인간과의 관계에서 친구처럼 묘사되어 있다. 세속적인 욕망에 물들어 있는 속인들을 새로운 세계인식으로 이끄는 훌륭한 매게 역할을 한다. 또한 시인의 사상적 지향을 표현하고 있기도 한다. 이 시들에서는 돌 하나, 나무 한그루, 무심히 떠있는 달도 모두 사람들에게 생활상 교훈을 준다. 물은 맑고도 그칠 줄 모르기 때문에, 바위는 견고하고 변치 않기 때문에 솔과 대는 눈서리 속에서도 사철 푸르기 때문에 그리고 달은 세상만물을 다 고루 비칠뿐 아니라 무엇이나 보고도 시비가 없기 때문에 그것들은 모두 서정적 주인공-시인의 벗으로 된다는 것이다. 시인 윤선도는 이 다섯 번에 비유하여 지조 없이 이해관계에 따라 신의를 저버리는 무리들에 대한 증오를 표시하였으며 정의를 위하여서는 어떠한 위협과 유혹에도 자기 의지를 굽히지 않는 고상한 신의와 견결한 의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고 빈말 공부를 일삼지 않고 말없이 자기의 은혜를 많은 사람에게 베푸는 광명에 대한 찬양을 표시하였다. 우리는 이 작품들에서 시인의 자연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깊은 이해, 강한 정의감과 인도주의, 깊은 철학적 사유와 세련된 심미감을 볼 수 있다.
<산중속신곡> 역시 이와 같이 산중생활을 소재로 하여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생활신조와 그의 청렴한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가을밤의 노래>에서는 시끄럽던 파리도 없어져 시원하기는 하나 우수수 지는 낙엽과 함께 스며드는 가을의 쓸쓸함속에서 달빛어린 대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용히 즐기는 시인의 서정을 읊었다면 <봄새벽의 노래>에서는 긴 겨울의 칩거생활에서 벗어나 새봄을 맞는 기쁨과 희망을 진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산중신곡>과 <산중속신곡>을 창작하던 시기의 생활에 대하여는 시인 자신이 ‘금쇄동기’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표표히 세상을 버리고 호로 살아가고 날개를 펴서 신선이 되는듯한 뜻을 갖게 하나 부자군신 간의 윤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며 물에서 고기 낚고 산에서 밭갈이하는 재미와 거문고를 타고 북장고를 울리는 즐거움을 갖게 하나 앞서 간 선배들의 훌륭한 자취를 우러러 사모케 하고 옛선생의 유풍을 노래하게 한다’
이 글은 그가 산수, 자연 속에 묻혀 살면서도 사회적 문제들에 대하여 무관심할 수 없었던 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조 ‘가야금의 노래’ 와 ‘반금에게 주노라’도 ‘다섯 번의 노래’와 같이 우의성이 강한 작품들이다.
바렸던 가얏고랄 줄 얹어 놀아 보니
청아한 옛 소리 반가이 나나고야
이 곡조 알 이 없으니 집 껴 놓아 두어라
시인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이 ‘가야금의 노래’는 구체적인 생활적 계기에 의하여 환기된 서정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문득 구석진 곳에 버려두었던 가야금을 발견하고 새삼스럽게 줄을 얹어 놀아본다. 옛날 그대로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반갑게 울려오긴 하지만 서정적 주인공은 이 노래를 즐길 수 없었다. 노래의 사상적 결론은 바로 이 종장에 있다. 이 곡조를 알 사람이 없으니 가야금을 집어 넣어 두라는 이 다짐 속에는 당대 사회와 현실에 대한 시인의 태도와 입장이 신기루처럼 암시 되어 있다. 이 시는 시인 자신이 자기의 해제에서 말한바와 같이 만일 그 가야금을 버려두면 한 조각의 먼지 묻은 마른 나무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이 그것을 쓰면 능히 아름다운 능률을 이루는데 세상에는 이 음률을 아는 사람이 적으니 어찌 개탄하지 않으라는 심정을 읊은 것이다. 이 심정은 자기의 뜻을 알아주는 이 없는 당대현실에 대한 울분의 토로이다.
시조 ‘반금에게 주노라’는 그 사상이 더 깊고 보다 적절한 비유로써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당대 현실을 은근히 메타포로 비난하고 있다.
전하는바에 의하면 반금은 성이 권이고 이름은 해인데 거문고를 잘 타고 음률을 잘 알았으므로 선생이 반금이라는 호를 지어 주었는데 서로 퍽 가까이 사귀였다고 한다. 노래는 직접적으로는 반금의 뛰어난 음악적 솜씨를 찬양한 것이지만 실은 이에 의하여 당대 사회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소래난 혹 이신달 마암이 이러하랴
마음은 혹 이신달 소래랄 뉘 하나니
마음이 소래에 나니 그랄 좋아하노라
어떤 사람들은 권세에 아첨하면서 제 마음에 없는 소리도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권세 앞에서 겁을 먹고 마음에 생각이 있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당시 봉건사회의 세상 형편이었다.
시인은 자기의 진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반금의 높은 예술적 기량을 이에 대치시킴으로써 결국 그러한 위선을 부정하고 비난한 것이다.
시조 ‘초연곡初宴曲 - 잔치시작 노래’ 2수와 ‘파연곡罷宴곡 - 잔치끝냄 노래’ 2수는 나라의 연회에서 왕에게 교훈을 주기 위하여 지은 노래인 듯 하다. 이 노래들은 유교경전의 교리를 쉬운 말로 풀어 교훈적 내용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 시적 계기의 진실성과 형상의 높이에 있어서 앞의 작품들에 멀리 미치지 못한다. 노래들은 역시 비유법을 쓰고 있다. 우리 시문학사에서 선생의 위치를 확고하게 한 것은 그의 ‘어부사시사’이다.
Ⅴ.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시
1. 체험을 통한 어부사시사
‘어부사시사’는 선생이 65살에 벼슬을 그만두고 부용동에 들어가 산수자연 속에서 세상을 멀리하고 한적하게 살아가며 자신의 생활 체험을 읊은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는 자기의 원형을 가진 최초의 발성 시이다.
지금까지 가사로 전하는 ‘어부사’로 16세기의 시인 이현보의 작품이 있다. 그런데 이현보 자신과 그밖의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바와 같이 ‘어부사’는 훨씬 오랜 옛날부터 불려진 것이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 노래들은 고기잡이를 직업으로 하는 어민들의 생활과 감정을 노래한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시다. 이현보의 두 편의 ‘어부사’가 보여주는 것 같이 그것은 시적 체험에 있어서나 시적 형식에 있어서나 모두 벼슬살이에서 물러나 ‘속세’를 멀리하고 낚시질을 즐기는 양반 선비의 시가이다. 이현보에게는 5수의 연시조 형식의 ‘어부가’가 있는데 그 중 한 수에서는 직접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장안을 돌아보니 북판이 천리로다
어주에 누어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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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문학,   어부사시사,   서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