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패러디와 패스티쉬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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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 패러디와 패스티쉬 [과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서론

Ⅱ. 패러디 ⑴패러디의 개념과 형성과정
⑵현대시에 나타난 패러디의 양상

Ⅲ. 패스티쉬 ⑴패스티쉬의 개념과 형성과정
⑵현대시에 나타난 패스티쉬의 양상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지두 않고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 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 인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하략>……
<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 백석,『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문학동네,『정본 백석 시집』, 1948, p289
바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쓸쓸해지는 저물녘
퇴근을 서두르는 늙은 우체국장이 못마땅해 할지라도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만년필로 잉크 냄새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쓰는 소년이 되고 싶어진다
나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고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
그리하여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를 그리워하였고
한 여자보다 한 여자와의 연애를 그리워하였고
그리고 맑고 차가운 술을 그리워하였다고
밤의 염전에서 소금 같은 별들이 쏟아지면
바닷가 우체국이 보이는 여관방 창문에서 나는
느리게 느리게 굴러가다가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아는
우체부의 자전거를 생각하고
이 세상의 모든 길이
우체국을 향해 모였다가
다시 갈래갈래 흩어져 산골짜기로도 가는 것을 생각하고
길은 해변의 벼랑 끝에서 끊기는 게 아니라
훌쩍 먼 바다를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때로 외로울 때는
파도 소리를 우표 속에 그려 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바닷가 우체국>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 문학동네, 『바닷가 우체국』,1999, 박주택, 위의글, pp220~221에서 재인용
안도현의 시『바닷가 우체국』(2003)은 백석의 시『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1948)을 원전으로 삼아 화자의 쓸쓸한 심회와 회원을 유장하게 노래한다. 일인칭 화자의 고백적 진술, 행의 길이와 이에 따른 어사 등은 이 시가 백석의 시를 재조직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공간에 있어서도 백석 시에 등장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샅을 깐 한 방’이 안도현의 시에서는 ‘바닷가 마을’로, 백석 시의 화자가 슬픔에 차 재 위에 ‘글자를 쓰는’ 행위는 안도현의 시의 화자가 종이에 ‘편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백석 시가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새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 었다.’라며 자신의 심회를 유장하게 풀어갈 때 안도현의 시는 ‘나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한게 아니었다고/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 그리하여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를 그리워하였고/ 한 여자보다 한 여자와의 영애를 그리워하였고/ 그리고 맑고 차가운 술을 그리워하였다고’라며 인칭, 어조, 어사, 운율, 이미지 등을 백석 시와 섞는다. ‘싸락눈’이 ‘별’로, ‘생각하는 것이었다’는 ‘생각한다’로, ‘갈매나무’는 ‘우체국’으로 혼성을 이루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으니. 박주택, 위의 글, pp221~222
패스티쉬의 기법을 잘 사용했다 하겠다.
모방적 결합을 통해서만이 그 의의를 얻고 있는 패스티쉬는 ‘주체의 소멸’과 ‘저자의 죽음’과 관계한다. 분열, 유희, 우연, 해체, 부재, 분산, 조합, 기표 등을 거느리며 무정무적인 텍스트의 세계를 보여주며 고갈의 문학의 한 양상으로 더 이상 새로움을 창조할 수 없다는 인식에기반하는 패스티쉬는 예술의 형식과 기법이 역사 속에 존재한 채 반드시 변화하고 기법적으로 첨단을 걷는 것이 작가의 가장 하찮은 속성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존 바드, 『고갈의 문학』, 김욱동 편, 앞의 책, 1997, p105
이처럼 패스티쉬는 원전을 기호화하여 또 다른 기호의 미적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아 너는 어디로 훨훨 나돌아 다니다가 지금 되돌아 와서 수줍게 수줍게 웃고 있느냐 새벽닭이 울 때마다 보고 싶었다. 꽃아 순아 내 고등학교 시절 널 읽고 천만번을 미쳐 밤낮없이 널 외우고 불렀거늘 그래 지금도 피 잘 돌아가고 있느냐 잉잉거리느냐 새삼 보아하니 이젠 아주 늙어 있다만 그래도 내 기억 속엔 깨물고 싶은 숫처녀로 남아 있는 서정주의 순아 나는 잘 있다 오공과 육공 사이에서 민주와 비민주, 보통과 비보통 사이에서 잘도 빠져 나가고 있단다 그럼 또 만나자.
戱詩 3 박상배, 『戱詩 3』, 민음사,『시와 하늘』, 2001.
이 시는 순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순은 서정주의 시를 가리키고, 시의 화자는 비정치적인 소위 순수시를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그런 탓에 장년이 되어 민주정으로 이름 지어진 오공화국의 비민주와, 보통사람의 시대라 이름 지어진 육공화국의 비보통의 시대를 비정치적으로 몸 편히 살고 있다는 조롱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시에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경향신문, 1947
·<부활> 내 너를 찾어왔다.....臾娜. 너참 내앞에 많이있구나 내가 혼자서 鐘路를 거러가면 사방에서 네가 웃고오는구나, 새벽닭이 울때마닥 보고싶었다....내 부르는소리 귓가에 들리드냐. 臾娜,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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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5.26
  • 저작시기2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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