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 연구사 개관
Ⅱ. 본론
1.임화의 생애와 문학
1.1 작가 연보
1.2 1926~1927 제 1기
1.3 1927~1933 제 2기
1.4 1929~1933 제 3기
1.5 1934~1939 제 4기
1.6 1939년 이후 제 5기
* 임화의 삶과 사랑
2.임화의 특징적 작품세계
2.1 단편서사시
2.1.1 탐색의지와 단편서사시
2.1.2 대화적 담론구조
2.2 낭만성, 신념과 성찰의 이중주
3.한국 현대 경향시의 발자취
3.1 경향시의 형성
3.2 신경향파의 단계
3.3 본격 경향시의 시대
3.4 30년대 후반기의 양상
Ⅲ. 결론
* 연구사 개관
Ⅱ. 본론
1.임화의 생애와 문학
1.1 작가 연보
1.2 1926~1927 제 1기
1.3 1927~1933 제 2기
1.4 1929~1933 제 3기
1.5 1934~1939 제 4기
1.6 1939년 이후 제 5기
* 임화의 삶과 사랑
2.임화의 특징적 작품세계
2.1 단편서사시
2.1.1 탐색의지와 단편서사시
2.1.2 대화적 담론구조
2.2 낭만성, 신념과 성찰의 이중주
3.한국 현대 경향시의 발자취
3.1 경향시의 형성
3.2 신경향파의 단계
3.3 본격 경향시의 시대
3.4 30년대 후반기의 양상
Ⅲ. 결론
본문내용
지어지는데, 이는 곧 임화 자신의 타자와의 의사소통의 욕구, 대화적 관계 성립에의 욕구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화자가 청자에게 말하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을 일방적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다.
이러한 구조는 임화가 무의식적으로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시적 담론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노동자 대중이라는 타자와의 소통을 희구하고 있었던 임화의 열망이 타자에게 ‘말을 거는’대화체의 형태로 표출되었던 것이다.
단편서사시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시들은 임화의 것들을 비롯해서 여러 시인들의 작품들이 있다. 우선, 임화의 작품으로는 「네 거리의 순이」,「우리오빠와 화로」,「젊은 순라의 편지」,「어머니」,「우산 받은 요코하마의 부두」,「다없어졌는가」,「양말 속의 편지」,「다시 네거리에서」,「병감에서 죽은 녀석」,「오늘밤 아버지는 퍼렁 이불ㅇㄹ 덮고」등이 있고 그 외 김해강의 「어머님」, 김창술의「오월의 훈기」,「가신 뒤」, 김대준의「누나의 임종」, 이정구의 「아버지시여」, 「어머니시어!」,「흙점」등이 있다.
이들 시들은 대체로 서간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화자의 경우 화자가 시인 자신이 되거나 분리가 되어 있는 유형으로 나뉘어지지만 일정한 청자를 향해 발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서간체의 형식은 단편서사시의 장르적 성격을 구현하는 유효한 시적 장치 역할을 한다. 먼저 전형화된 청자를 설정함으로써 대중이라는 타자와의 경험의 공동 지역을 구획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화자는 청자와의 사이에 전제되어 있는 과거의 시공성을 바탕으로 과거의 혹은 현재의 사건을 진술한다. 이때 독자는 현실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 전형화된 인물들의 배역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다른 한편 화자의 청자 불러내기는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텍스트 외부에 놓인 타자를 텍스트 내부로 끌어들이는 기능을 한다. 즉 화자는 청자를 반복하여 ‘불러냄’으로써 독자를 담론 내에 구현된 시공 안으로 몰입시키는 것이다. 시적 담론 속으로 끌어들여진 타자는 화자의 경험의 사건화에 동참하게 되어 이야기를 진술하는 화자는 보다 전형적이고 극적인 구성을 취하게 된다.
이러한 담론 구조는 초기 카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양식이다. 과거의 프로시를 크게 민중적 서정시와 선전선동시 계열로 구분해 본다면 이들 시에서 타자를 끌어들이는 담화 장치는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이들 시는 주로 시인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서술하거나 인식을 기술하는 데 그친다. 또한 청자에게 말하는 발화구조를 취하더라도 불특정 다수를 칭하게 되거나 사건화되지 않은 막연한 화자의 경험을 진술하고 있다. 경험과 인식의 공유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담론 구조에 독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힘들다.
초기 카프시에 비한다면 특정 화자와 특정 청자를 설정하는 장치는 대중이라는 타자와의 의사소통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 프로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적 기제이다. 본래 모든 담론은 타자를 지향하지만, 서간체와 같이 표면화된 대화체의 형식이 담론의 구조를 결정하고 있다면 타자와의 상호 교류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임화의 「우리오빠와 화로」의 경우 시의 표면에 드러난 사건은 ‘화로의 깨어짐’이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가 아닌 각 인물들의 발화로써 담론은 전개된다. 이 시에서 표면적인 진술은 화자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화자의 어조는 청자에 의해 조율되면서 청자의 발화 역시 간접인용의 화법으로 삽입되고 있다.
1연)사랑하는 우리 오빠 어저께 그만 그렇게 위하시던 오빠의 거북무늬 질화로가 깨어졌어요
언제나 오빠가 우리들의 \'피오닐\' 조그만 기수라 부르는 영남(永男)이가
지구에 해가 비친 하루의 모 든 시간을 담배의 독기 속에다
어린 몸을 잠그고 사 온 그 거북무늬 화로가 깨어졌어요
2연)그리하야 지금은 화젓가락만이 불쌍한 우리 영남이하구 저하구처럼
똑 우리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남매와 같이 외롭게 벽에가 나란히 걸렸어요
오빠.....
저는요 저는요 잘 알았어요
웨-- 그날 오빠가 우리 두 동생을 떠나 그리로 들어가실 그날밤에
연거푸 말은 궐련[卷煙]을 세 개씩이나 피우시고 계셨는지
저는요 잘 알었어요 오빠
3연)언제나 철없는 제가 오빠가 공장에서 돌아와서 고단한 저녁을 잡수실 때 오빠 몸에서 신문지 냄새가 난다고 하면
오빠는 파란 얼굴에 피곤한 웃음을 웃으시며
.....네 몸에선 누에 똥내가 나지 않니-- 하시던 세상에 위대하고 용감한 우리 오빠가 웨 그 날만
말 한 마디 없이 담배 연기로 방 속을 메워 버리시는 우리 우리 용감한 오빠의 마음을 저는 잘 알았어요
천정을 향하야 기어올라가든 외줄기 담배 연기 속에서-- 오빠의 강철 가슴 속에 백힌 위대한 결정과 성스러운 각오를 저는 분명히 보았어요
그리하야 제가 영남이의 버선 하나도 채 못 기었을 동안에
문지방을 때리는 쇳소리 바루르 밟는 거치른 구두 소리와 함께-- 가 버리지 않으셨어요
4연)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우리 위대한 오빠는 불쌍한 저의 남매의 근심을 담배 연기에 싸 두고 가지 않으셨어요
오빠-- 그래서 저도 영남이도
오빠와 또 가장 위대한 용감한 오빠 친구들의 이야기가 세상을 뒤집을 때
저는 제사기(製絲機)를 떠나서 백 장의 일전짜리 봉통(封筒)에 손톱을 뚫어트리고
영남이도 담배 냄새 구렁을 내쫓겨 봉통 꽁무니를 뭅니다
지금-- 만국지도 같은 누더기 밑에서 코를 고을고 있습니다
5연)오빠-- 그러나 염려는 마세요
저는 용감한 이 나라 청년인 우리 오빠와 핏줄을 같이 한 계집애이고
영남이도 오빠도 늘 칭찬하든 쇠 같은 거북무늬 화로를 사온 오빠의 동생이 아니어요
그러고 참 오빠 아까 그 젊은 나머지 오빠의 친구들이 왔다 갔습니다
눈물나는 우리 오빠 동모의 소식을 전해주고 갔어요
사랑스런 용감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위대한 청년들이었습니다
화로는 깨어져도 화젓갈은 깃대처럼 남지 않었어요
우리 오빠는 가셨어도 귀여운 \'피오닐\' 영남이가 있고
그러고 모--든 어린 \'피오닐\'의 따듯한 누이 품 제 가슴이 아직도 더웁습니다
6연)그리고 오빠.....
저뿐이 사항하는 오빠를 잃고 영남이뿐이 굳세인 형님을 보낸 것이겠습니까
이러한 구조는 임화가 무의식적으로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시적 담론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노동자 대중이라는 타자와의 소통을 희구하고 있었던 임화의 열망이 타자에게 ‘말을 거는’대화체의 형태로 표출되었던 것이다.
단편서사시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시들은 임화의 것들을 비롯해서 여러 시인들의 작품들이 있다. 우선, 임화의 작품으로는 「네 거리의 순이」,「우리오빠와 화로」,「젊은 순라의 편지」,「어머니」,「우산 받은 요코하마의 부두」,「다없어졌는가」,「양말 속의 편지」,「다시 네거리에서」,「병감에서 죽은 녀석」,「오늘밤 아버지는 퍼렁 이불ㅇㄹ 덮고」등이 있고 그 외 김해강의 「어머님」, 김창술의「오월의 훈기」,「가신 뒤」, 김대준의「누나의 임종」, 이정구의 「아버지시여」, 「어머니시어!」,「흙점」등이 있다.
이들 시들은 대체로 서간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화자의 경우 화자가 시인 자신이 되거나 분리가 되어 있는 유형으로 나뉘어지지만 일정한 청자를 향해 발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서간체의 형식은 단편서사시의 장르적 성격을 구현하는 유효한 시적 장치 역할을 한다. 먼저 전형화된 청자를 설정함으로써 대중이라는 타자와의 경험의 공동 지역을 구획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화자는 청자와의 사이에 전제되어 있는 과거의 시공성을 바탕으로 과거의 혹은 현재의 사건을 진술한다. 이때 독자는 현실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 전형화된 인물들의 배역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다른 한편 화자의 청자 불러내기는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텍스트 외부에 놓인 타자를 텍스트 내부로 끌어들이는 기능을 한다. 즉 화자는 청자를 반복하여 ‘불러냄’으로써 독자를 담론 내에 구현된 시공 안으로 몰입시키는 것이다. 시적 담론 속으로 끌어들여진 타자는 화자의 경험의 사건화에 동참하게 되어 이야기를 진술하는 화자는 보다 전형적이고 극적인 구성을 취하게 된다.
이러한 담론 구조는 초기 카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양식이다. 과거의 프로시를 크게 민중적 서정시와 선전선동시 계열로 구분해 본다면 이들 시에서 타자를 끌어들이는 담화 장치는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이들 시는 주로 시인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서술하거나 인식을 기술하는 데 그친다. 또한 청자에게 말하는 발화구조를 취하더라도 불특정 다수를 칭하게 되거나 사건화되지 않은 막연한 화자의 경험을 진술하고 있다. 경험과 인식의 공유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담론 구조에 독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힘들다.
초기 카프시에 비한다면 특정 화자와 특정 청자를 설정하는 장치는 대중이라는 타자와의 의사소통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 프로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적 기제이다. 본래 모든 담론은 타자를 지향하지만, 서간체와 같이 표면화된 대화체의 형식이 담론의 구조를 결정하고 있다면 타자와의 상호 교류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임화의 「우리오빠와 화로」의 경우 시의 표면에 드러난 사건은 ‘화로의 깨어짐’이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가 아닌 각 인물들의 발화로써 담론은 전개된다. 이 시에서 표면적인 진술은 화자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화자의 어조는 청자에 의해 조율되면서 청자의 발화 역시 간접인용의 화법으로 삽입되고 있다.
1연)사랑하는 우리 오빠 어저께 그만 그렇게 위하시던 오빠의 거북무늬 질화로가 깨어졌어요
언제나 오빠가 우리들의 \'피오닐\' 조그만 기수라 부르는 영남(永男)이가
지구에 해가 비친 하루의 모 든 시간을 담배의 독기 속에다
어린 몸을 잠그고 사 온 그 거북무늬 화로가 깨어졌어요
2연)그리하야 지금은 화젓가락만이 불쌍한 우리 영남이하구 저하구처럼
똑 우리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남매와 같이 외롭게 벽에가 나란히 걸렸어요
오빠.....
저는요 저는요 잘 알았어요
웨-- 그날 오빠가 우리 두 동생을 떠나 그리로 들어가실 그날밤에
연거푸 말은 궐련[卷煙]을 세 개씩이나 피우시고 계셨는지
저는요 잘 알었어요 오빠
3연)언제나 철없는 제가 오빠가 공장에서 돌아와서 고단한 저녁을 잡수실 때 오빠 몸에서 신문지 냄새가 난다고 하면
오빠는 파란 얼굴에 피곤한 웃음을 웃으시며
.....네 몸에선 누에 똥내가 나지 않니-- 하시던 세상에 위대하고 용감한 우리 오빠가 웨 그 날만
말 한 마디 없이 담배 연기로 방 속을 메워 버리시는 우리 우리 용감한 오빠의 마음을 저는 잘 알았어요
천정을 향하야 기어올라가든 외줄기 담배 연기 속에서-- 오빠의 강철 가슴 속에 백힌 위대한 결정과 성스러운 각오를 저는 분명히 보았어요
그리하야 제가 영남이의 버선 하나도 채 못 기었을 동안에
문지방을 때리는 쇳소리 바루르 밟는 거치른 구두 소리와 함께-- 가 버리지 않으셨어요
4연)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우리 위대한 오빠는 불쌍한 저의 남매의 근심을 담배 연기에 싸 두고 가지 않으셨어요
오빠-- 그래서 저도 영남이도
오빠와 또 가장 위대한 용감한 오빠 친구들의 이야기가 세상을 뒤집을 때
저는 제사기(製絲機)를 떠나서 백 장의 일전짜리 봉통(封筒)에 손톱을 뚫어트리고
영남이도 담배 냄새 구렁을 내쫓겨 봉통 꽁무니를 뭅니다
지금-- 만국지도 같은 누더기 밑에서 코를 고을고 있습니다
5연)오빠-- 그러나 염려는 마세요
저는 용감한 이 나라 청년인 우리 오빠와 핏줄을 같이 한 계집애이고
영남이도 오빠도 늘 칭찬하든 쇠 같은 거북무늬 화로를 사온 오빠의 동생이 아니어요
그러고 참 오빠 아까 그 젊은 나머지 오빠의 친구들이 왔다 갔습니다
눈물나는 우리 오빠 동모의 소식을 전해주고 갔어요
사랑스런 용감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위대한 청년들이었습니다
화로는 깨어져도 화젓갈은 깃대처럼 남지 않었어요
우리 오빠는 가셨어도 귀여운 \'피오닐\' 영남이가 있고
그러고 모--든 어린 \'피오닐\'의 따듯한 누이 품 제 가슴이 아직도 더웁습니다
6연)그리고 오빠.....
저뿐이 사항하는 오빠를 잃고 영남이뿐이 굳세인 형님을 보낸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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