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Ⅱ.1. 주제
Ⅱ.1.1. 현실의식과 자아인식
Ⅱ.1.2. 실향의식과 방랑의식
Ⅱ.1.3. 초인의지과 염원(기다림)
Ⅱ.2. 시의 형태․의미분석
Ⅱ.2.1. 시 미학적 특성
Ⅲ. 결론
<참고문헌>
Ⅱ. 본론
Ⅱ.1. 주제
Ⅱ.1.1. 현실의식과 자아인식
Ⅱ.1.2. 실향의식과 방랑의식
Ⅱ.1.3. 초인의지과 염원(기다림)
Ⅱ.2. 시의 형태․의미분석
Ⅱ.2.1. 시 미학적 특성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의 시에는 언제나 현실에 대처한 비극적 상황이 잘 나타나 있는데 바로 이것이 현실의식이다. 당대의 현실에 대한 시인의 의식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춘수삼제〉,〈황혼〉,〈실제(失題)〉,〈초가(草家)〉,〈남한산성〉,〈편복()〉등이 있다. 〈실제〉,〈초가〉에서 나타나는 도시와 농촌에서 느끼던 부분적인 현실의식은 〈남한산성〉,〈편복〉에 이르러 보다 넓은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시간적, 공간적 현실의식으로 확대되고 강화목, 「이육사 시연구」, 고려대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77, p. 45.
이는 강한 자아인식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시인의 현실의식과 자아인식은 〈절정(絶頂)〉에 이르러 극한 상황을 보여준다. 강화목, 위의 논문, p. 52.
매운 계절(季節)의 채죽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꾸러야 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깜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絶頂)〉 이동명 편, 『한국현대시인연구-이육사』, 문학세계사, 1992, p. 18.
〈절정〉에서 보이는 극한 상황은 확실히 육사가 겪은 시대적 상황의 극한이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의 절대적 고절감(孤絶感)은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선 상태로 구체화됨으로써 수난의 절정을 민족에 대한 순수한 감정과 시인의 정직성으로 표출해 낸 점은 육사의 시정신의 순수함과 강렬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겠다. 육사는 진퇴양난의 극한 상황이 모든 생명적 전개을 거부하는 한계상황인 겨울과 같음을 인식한다. 그러나 모든 생명현상에 있어서 그 시련의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시련을 이기고 살아남은 생명 자체의 가치는 더욱 고귀한 것이 된다는 이치와 결부시켜 볼 때, 육사가 처한 겨울은 오히려 삶의 밀도를 더해줄 수 있고, 그 시련 속에서 획득된 삶의 가치는 ‘무지개’처럼 황홀한 이상적인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강철로 된 무지개’는 현실적인 시련의 극복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상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육사의 시에 나타난 그의 현실의식과 자아인식은 그것 자체로 그치지 않고 그러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민족에 대한 지극한 애정으로 확대되며, 아울러 투철한 민족관을 기저에 깔고 그의 강한 의지와 간접적인 투쟁의 행동성을 보임으로써 죽음을 초월한 저항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강화목, 앞의 논문, p. 57~58.
Ⅱ.1.2. 실향의식과 방랑의식
많은 사람들이 이육사의 생애를 고려하여 그의 시의 주된 경향을 민족주의적 저항시라 하는데 이는 육사시의 일부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육사의 행적으로 볼 때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지만 그의 마음의 중심은 고향이었다. 고향을 그는 현실적으로 상실했기에 육사는 언제고 다시 회복할 고향, 나아가서는 조국을 생각하였던 것이다. 실향의식과 방랑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노정기(路程記)〉,〈청포도(靑葡萄)〉,〈아편(阿片)〉,〈파초(芭蕉)〉,〈호수(湖水)〉,〈강 건너간 노래〉,〈소공원(小公園)〉등이 있는데 이러한 시들이 단지 방랑의식과 실향감 및 향수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러한 시에 나타난 가장 주된 의식세계는 방랑의식, 실향감 및 향수 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의 하나로 이 시 속에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시어들의 심상을 들 수 있다. ‘암초’, ‘산호도’, ‘항구’, ‘돛대’, ‘선창’, ‘섬’, ‘호수’, ‘바다’, ‘물결’ 등의 시어들은 모두가 배의 항해와 관련된 심상들을 내포하고 있어서 이육사가 표현한 실향감에 의한 방랑의식 등의 시정신과 일치하고 있거나, 최소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뒷받침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식이 나타나는 육사의 시 중 여기에서는 〈노정기(路程記)〉를 살펴보겠다.
목숨이란 마-치 깨어진 배쪼각
여기저기 흐텨져 마음이 구죽죽한 어촌(漁村)보담 어설푸고
삶의 틔끌만 오래묵은 포범(布帆)처럼 달어매엿다.
남들은 기벗다는 젊은날이엿건만
밤마다 내꿈은 서해(西海)를 밀항(密航)하는 「쩡크」와 갓해
소금에 짤고 조수(潮水)에 부프러 올넛다.
항상 흐렷한밤 암초(暗礁)를 버서나면 태풍(颱風)과 싸워가고
전설(傳說)에 읽어본 산호도(珊瑚島)는 구경도 못하는
그곳은 남십자성(南十字星)이 빈저주도 안엇다.
쫏기는 마음! 지친 몸이길래
그리운 지평선(地平線)을 한숨에 기오르면
시궁치는 열대식물(熱帶植物)처럼 발목을 오여
이는 강한 자아인식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시인의 현실의식과 자아인식은 〈절정(絶頂)〉에 이르러 극한 상황을 보여준다. 강화목, 위의 논문, p. 52.
매운 계절(季節)의 채죽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꾸러야 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깜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絶頂)〉 이동명 편, 『한국현대시인연구-이육사』, 문학세계사, 1992, p. 18.
〈절정〉에서 보이는 극한 상황은 확실히 육사가 겪은 시대적 상황의 극한이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의 절대적 고절감(孤絶感)은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선 상태로 구체화됨으로써 수난의 절정을 민족에 대한 순수한 감정과 시인의 정직성으로 표출해 낸 점은 육사의 시정신의 순수함과 강렬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겠다. 육사는 진퇴양난의 극한 상황이 모든 생명적 전개을 거부하는 한계상황인 겨울과 같음을 인식한다. 그러나 모든 생명현상에 있어서 그 시련의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시련을 이기고 살아남은 생명 자체의 가치는 더욱 고귀한 것이 된다는 이치와 결부시켜 볼 때, 육사가 처한 겨울은 오히려 삶의 밀도를 더해줄 수 있고, 그 시련 속에서 획득된 삶의 가치는 ‘무지개’처럼 황홀한 이상적인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강철로 된 무지개’는 현실적인 시련의 극복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상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육사의 시에 나타난 그의 현실의식과 자아인식은 그것 자체로 그치지 않고 그러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민족에 대한 지극한 애정으로 확대되며, 아울러 투철한 민족관을 기저에 깔고 그의 강한 의지와 간접적인 투쟁의 행동성을 보임으로써 죽음을 초월한 저항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강화목, 앞의 논문, p. 57~58.
Ⅱ.1.2. 실향의식과 방랑의식
많은 사람들이 이육사의 생애를 고려하여 그의 시의 주된 경향을 민족주의적 저항시라 하는데 이는 육사시의 일부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육사의 행적으로 볼 때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지만 그의 마음의 중심은 고향이었다. 고향을 그는 현실적으로 상실했기에 육사는 언제고 다시 회복할 고향, 나아가서는 조국을 생각하였던 것이다. 실향의식과 방랑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노정기(路程記)〉,〈청포도(靑葡萄)〉,〈아편(阿片)〉,〈파초(芭蕉)〉,〈호수(湖水)〉,〈강 건너간 노래〉,〈소공원(小公園)〉등이 있는데 이러한 시들이 단지 방랑의식과 실향감 및 향수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러한 시에 나타난 가장 주된 의식세계는 방랑의식, 실향감 및 향수 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의 하나로 이 시 속에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시어들의 심상을 들 수 있다. ‘암초’, ‘산호도’, ‘항구’, ‘돛대’, ‘선창’, ‘섬’, ‘호수’, ‘바다’, ‘물결’ 등의 시어들은 모두가 배의 항해와 관련된 심상들을 내포하고 있어서 이육사가 표현한 실향감에 의한 방랑의식 등의 시정신과 일치하고 있거나, 최소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뒷받침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식이 나타나는 육사의 시 중 여기에서는 〈노정기(路程記)〉를 살펴보겠다.
목숨이란 마-치 깨어진 배쪼각
여기저기 흐텨져 마음이 구죽죽한 어촌(漁村)보담 어설푸고
삶의 틔끌만 오래묵은 포범(布帆)처럼 달어매엿다.
남들은 기벗다는 젊은날이엿건만
밤마다 내꿈은 서해(西海)를 밀항(密航)하는 「쩡크」와 갓해
소금에 짤고 조수(潮水)에 부프러 올넛다.
항상 흐렷한밤 암초(暗礁)를 버서나면 태풍(颱風)과 싸워가고
전설(傳說)에 읽어본 산호도(珊瑚島)는 구경도 못하는
그곳은 남십자성(南十字星)이 빈저주도 안엇다.
쫏기는 마음! 지친 몸이길래
그리운 지평선(地平線)을 한숨에 기오르면
시궁치는 열대식물(熱帶植物)처럼 발목을 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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