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부부관계] 노년기의 결혼관계, 역할전환과 부부관계, 부부적응

목차

노년기 부부관계

Ⅰ. 노년기의 결혼관계

1. 가족생활주기상의 노년기 부부관계
2. 결혼관계의 붕괴
3. 노년기 재혼

Ⅱ. 노년기 역할전환과 부부관계

1. 자녀의 독립과 부모역할 적응
2. 역할전환과 부부관계

Ⅲ. 노년기의 부부적응

1. 노년기 부부적응 유형
2. 결혼만족도
3. 성적 적응

본문내용

다고 하였다. 즉, 결혼 초부터 다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중년기에도 결혼생활이 만족스러웠던 부부는 노년기에 와서도 서로 생활유형이나 심리 환경적 적응을 조화롭게 이를 수 있으므로 노년기에도 계속 만족스런 생활을 유지하게 된다.
한편, 부부간의 성역할 분담이나 태도가 노년기의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혼 초부터 전통적인 성역할 분담에 익숙해 있던 부부는 남편의 은퇴 후 가사참여나 가족에 관한 역할 수행 등에 익숙지 않으며 이것은 부부 모두에게 당혹감을 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부부가 서로 상호 의존적이고 평등한 관계에서 역할 분담을 가지며 부부간의 동료애가 높을 때 부부 모두의 사기나 만족도가 높게 되는 것이다.
또한 노년기 부부는 은퇴 후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므로, 결혼한 이후 두 부부가 겪어 본 적이 없는 경험들을 일으키게 된다. 즉, 서로 상호작용이 많아져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상대방의 진가를 알게 되어 서로 가까워지게 되고 친밀하게 될 수 있지만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익숙지 않게 되면 긴장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부부간의 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공통의 화제나 취미가 있는 것이 노년기의 결혼만족을 위해서 필요하다.
(3) 성적 적응
노년기의 부부관계에서 고려되어야 할 또 다른 상황은 성적 적응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노화됨으로써 여러 신체 심리적 기능도 쇠퇴하거나 또는 변화되어 간다. 따라서 노인이 성적 관심을 가지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노년부부에서도 성적 관심은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성(性)이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성의 문제는 인간 본능의 차원이며 부부관계에 있어서 성적인 조화는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한 논의는 삼가 되어 왔으며 대체로 성(性) 그 자체는 금기시되어 왔다. 더군다나 노인의 성(性)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언급되기 어려운 일이었으며 유교적 성도덕이 지배적인 우리 문화에서는 더욱 금기시되어 온 사항이었다. 행복하고 만족스런 노년생활을 위해서는 신체 심리적 변화에 따른 부부간의 성적인 조화는 매우 필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노인의 성생활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변화시키고 올바른 지식이나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노인들의 성기능은 노화와 함께 감퇴되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상당히 고령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킨제이(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가 많아져도 많은 남성들은 성적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60세에 95%, 70세에 70%, 70세가 넘으면 미약한 성적 활동을 보였다. 또한 정신적 애정감정도 60세를 전후하여 U자형으로 회귀해서 10대의 순수한 경지로까지 회복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60세 이상의 남녀 250명에 대해 노인의 성의식을 조사한 이윤숙의 연구에서 남자의 성적 능력은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보다 철샌 지속적이고 높은 비율인데 비하여 여자의 경우는 고령일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적 능력의 개인차가 많지만 연대가 올라갈수록 남녀 모두 성적 능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성적 요구가 '간혹 일어날다'(22.4%), '가끔'(18.0%), '성적 자극이 있을 때'(.6%)의 순으로 나타나 남자들의 성적 능력은 89.4%가 정도의 차는 있어도 지속되고 있으며, 80세 이상까지도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여자의 경우는 30.9%만이 성적 능력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성적 욕구를 만족치 못한 이유에 대해서 남자의 경우는 '상대가 응하지 않아서'(21.0%), '체면 때문에'(11.3%) '좋은 상대가 없어서'(8.9%), '돈이 없어서'(2.4%)로 나타나 남자 노인은 상대자의 불응과 경제, 체면 때문에 성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였다. 한편 여자의 경우도 30.6%가 적당한 상대가 없거나 체면 때문이라고 대답하였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의 성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하거나 또는 금기시하는 것보다는 노인복지의 차원에서 연구되어야 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노인도 한 인간으로서 젊은이와 같이 성적인 관심과 자유를 누릴 권리는 있는 것이다. 이윤숙의 조사에서도 보듯이 노인이 되어도 성욕구는 일어나며, 청년기와 동일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것이므로 노년기 부부관계에서도 만족스럽고 조화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올바른 이해와 관심으로 성적 적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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