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나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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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은 나쁜것인가에 대한 이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시작하기에 막막함을 느낀데 앞서, 이 토론결과가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지로 말문을 텄는데, 그러한 모습조차 우리가 사회학을 배우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스로의 한계를 체감했다.
　먼저 경쟁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 논의하자면 경쟁이 가진 부정적인 기능이나 역효과에 대해서는 물론 부정적으로 볼 여지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쟁이 사회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무턱대고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경쟁은 우리 사회 전반을 운영하는 기본적인 매커니즘으로서 사회 활동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의 비약적인 발전을 일구어낼 수 있었다. 또한 집단간의 경쟁은 오히려 내부간의 결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경쟁이 꼭 내부의식을 해친다고만 보기에도 어려울 것이다.
　또한 경쟁은 이러한 이점 외에도 불가피한 측면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한국 사회 구조가 변화를 겪으면서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됨에 따라 수치적으로는 경제가 계속 발전한다 해도 일자리는 그렇게 늘어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가령 굳이 멀리 보지 않더라도 도서관에 자동 도서 반납기가 생기면서 사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누군가 그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어느 누가 기계에 치여 일자리를 잃고 싶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 추세에서 누구도 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곧 어쩔 수 없이 경쟁을 유발하게 되는 측면을 보여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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