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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다. 스팀펑크의 가장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이라 볼수있는 “스팀보이”는 스팀펑크의 정석이라고 부를수 있을 정도로 스팀펑크란 장르에 꼭 들어 맞아 있다. 고집적일 정도로 “스팀펑크”란 장르 하나에 충실했던 덕분에 스팀보이는 단순 하나의 애니매이션을 뛰어 넘어 스팀펑크란 한 장르의 특징과 한계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스팀성, 스팀볼 등 모든 미래적인 것들이 가장 과거적은 과학, 증기기관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모습들, 스팀성으로 인해 얼어 붙고 파괴되어버리는 도시, 과학은 이제 막 발전하기 시작한거라며 두 사람이 살아 돌아올거란 희망, 동시에 과학을 바른 길로 발전시켜 나갈거라는 반성적 메시지(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일이기에)를 전하는 레이의 말 등 스팀펑크의 기본 목표까지 잊지 않고 있는 스팀보이다. 그렇다면 스팀보이가 보여주고 있는 한계는 무엇인가. 애니메이션을 보며 나는 전반적으로 약간의 지루함을 느꼈다. 억지로 끼워 맞춰진것 같은 반전들, 그 개연성의 부족 탓도 있었지만 스팀보이가 단순 스팀펑크라는 한 장르 속에만 고착되어 있기 때문이란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스팀펑크의 특징도, 각 특징에서 무언가를 새로 생성해내거나 더 발전시키기엔 한계가 있어 스팀펑크란 장르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들이 모두 비슷해 보일 염려가 있다. 스팀보이에 반해“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여러 장르를 크로스 오버함으로써 이와 같은 한계를 뛰어넘은 바 있다. 스팀보이가 스팀펑크란 장르 하나에 고착되지 않았다면 보다 드넓은 세계와 상상력을 그 뛰어난 영상미 위에 펼쳐 보일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