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조카 다아시가 곧 엘리자베스와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직접 확인하려고 온 것이었다. 그녀는 그 결혼이 얼마나 부당하고 어울리지 않는가에 대해, 가문과 사회적 신분, 이목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것, 자신의 딸인 드 버그 양과 오래 전 약혼했다는 이유 등을 늘어놓는다. 거기에다 위컴이 다아시와 동서지간이 되고, 그와 도주한 방종한 소녀가 처제가 된다는 것은 펨벌리의 가문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모멸감을 느낀 엘리자베스는 레이디 캐더린에게 그런 이유들은 자기에게 아무런 호소력도 발휘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결혼이란 타인의 강요보다는 본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호히 말하였다.
베넷 씨는 이 뜻밖의 방문으로 불안해하던 엘리자베스를 불러 콜린즈 씨로부터 온 편지를 읽어 주었다. 내용은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와 결혼할 뜻을 품고 있으나 그의 이모님인 캐더린 부인의 노여움을 살 것이므로 정당하게 승인 받지 못할 결혼을 서두르지 말하는 것이었다. 딸이 다아시에 대해 무관심과 증오심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고 믿는 베넷 씨가 실소를 금치 못하자 엘리자베스는 쓴웃음만을 지어 보였다.
며칠 후에 빙리와 다아시가 롱본에 왔다. 산책을 하다가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으며 진정한 대화를 하게 된다. 먼저 엘리자베스가 리디아에 대한 일에 감사를 표하자, 다아시는 그것은 그녀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한 일이며 그녀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엘리자베스는 그동안 겪었던 다아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의 변화를 말하면서 그의 변함없는 사랑에 그저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다아시는 크게 기뻐하면서, 어렸을 적부터 오늘날까지 오만과 자부심으로 살아왔으나 그녀의 질책과 비난으로 큰 교훈을 얻고 겸손을 배우게 되었노라고 고백하였다. 또한 다아시는 빙리와 제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하였다.
다아시와 헤어진 후 엘리자베스는 모든 것을 제인에게 털어놓는다. 그간의 일들을 전해들은 제인은 동생의 약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베넷 씨는 처음에는 오만한 다아시가 남편감으로는 부적합하다며 그녀의 결혼을 반대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말을 들은 뒤 모든 의심을 풀고 결혼에 동의한다. 베넷 부인은 또 한 딸이 일년에 만 파운드의 수입이 있는 상당한 재산과 가문의 사람과 결혼하게 된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세월이 흘러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출가한 후, 베넷부인은 그녀의 소원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점차 인자하고 교양 있는 부인으로 변모해 갔다. 베넷 씨는 둘째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끔 펨벌리를 방문한다. 셋째 딸 키티는 두 언니의 집을 오가며 상류사회에서 세련됨을 배우게 되었고, 넷째 마리아는 집에 남아 여전히 베넷부인의 통제를 받는다. 리디아와 위컴은 아무런 변화를 겪지 않았다. 분수에 넘치는 생활로 집세를 치르기 위한 청구서를 제인과 엘리자베스에게 보내기 일쑤였고, 아내에 대한 위컴의 애정은 무관심으로 변했다. 빙리 양은 다아시의 결혼에 대해 몹시 분개했으나 펨벌리 방문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엘리자베스에게 예를
모멸감을 느낀 엘리자베스는 레이디 캐더린에게 그런 이유들은 자기에게 아무런 호소력도 발휘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결혼이란 타인의 강요보다는 본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호히 말하였다.
베넷 씨는 이 뜻밖의 방문으로 불안해하던 엘리자베스를 불러 콜린즈 씨로부터 온 편지를 읽어 주었다. 내용은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와 결혼할 뜻을 품고 있으나 그의 이모님인 캐더린 부인의 노여움을 살 것이므로 정당하게 승인 받지 못할 결혼을 서두르지 말하는 것이었다. 딸이 다아시에 대해 무관심과 증오심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고 믿는 베넷 씨가 실소를 금치 못하자 엘리자베스는 쓴웃음만을 지어 보였다.
며칠 후에 빙리와 다아시가 롱본에 왔다. 산책을 하다가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으며 진정한 대화를 하게 된다. 먼저 엘리자베스가 리디아에 대한 일에 감사를 표하자, 다아시는 그것은 그녀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한 일이며 그녀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엘리자베스는 그동안 겪었던 다아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의 변화를 말하면서 그의 변함없는 사랑에 그저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다아시는 크게 기뻐하면서, 어렸을 적부터 오늘날까지 오만과 자부심으로 살아왔으나 그녀의 질책과 비난으로 큰 교훈을 얻고 겸손을 배우게 되었노라고 고백하였다. 또한 다아시는 빙리와 제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하였다.
다아시와 헤어진 후 엘리자베스는 모든 것을 제인에게 털어놓는다. 그간의 일들을 전해들은 제인은 동생의 약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베넷 씨는 처음에는 오만한 다아시가 남편감으로는 부적합하다며 그녀의 결혼을 반대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말을 들은 뒤 모든 의심을 풀고 결혼에 동의한다. 베넷 부인은 또 한 딸이 일년에 만 파운드의 수입이 있는 상당한 재산과 가문의 사람과 결혼하게 된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세월이 흘러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출가한 후, 베넷부인은 그녀의 소원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점차 인자하고 교양 있는 부인으로 변모해 갔다. 베넷 씨는 둘째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끔 펨벌리를 방문한다. 셋째 딸 키티는 두 언니의 집을 오가며 상류사회에서 세련됨을 배우게 되었고, 넷째 마리아는 집에 남아 여전히 베넷부인의 통제를 받는다. 리디아와 위컴은 아무런 변화를 겪지 않았다. 분수에 넘치는 생활로 집세를 치르기 위한 청구서를 제인과 엘리자베스에게 보내기 일쑤였고, 아내에 대한 위컴의 애정은 무관심으로 변했다. 빙리 양은 다아시의 결혼에 대해 몹시 분개했으나 펨벌리 방문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엘리자베스에게 예를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