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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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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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없었지만 정작 자신들은 노예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할 정도로 노예의 노동에 의지하고 있었다. 물론 강력한 통제로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는 이들은 변화에 무력하기 마련이다.
즉, 변화란, 그것을 맞이하는 주체가 유지하고 있는 사회의 유기적 연결이 가지는 탄탄함의 정도와 주체가 기울이는 관심의 정도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보통 기존의 것을 지키려고만 하는 성향이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대응성의 차이는 기존의 것을 지키느냐 버리느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변화를 온몸으로 안아 분석하여 그 실체를 파악하려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느냐 기존의 것을 당연시하면서 다가오는 변화를 도외시하느냐의 차이에 있다.
수 년 후 한국 경제가 큰 혼란을 맞이할 것이라는 재벌 총수의 말이 언론에 회자되고 있고 이 말을 분석하며 그 의미를 새기려는 노력도 많다.

그러나 위기가 온다는 말 자체를 분석하고 언제쯤, 어떤 형태인지를 예측하는 노력과 함께 지금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의 그물에 생긴 구멍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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