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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고 했던 장면을 묘사했다. “노동이 끝난 노동자는 피곤해 손발이 늘어진 채로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눅눅하고 음울한, 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안락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자신의 집을 다시 본다. 그는 기분을 전화시킬 수 있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략)...
그의 사교적인 욕구는 오직 술집에서 충족될 수 있고, 그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는 물론 아무 데도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음주벽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하는가?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단히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음주벽에 빠질 수밖에 없는 도덕적 및 심리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종합하면 곤드레만드레 만취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특징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대체로 좀 과음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저소득 노동자 계층에서 더 많은 술을 소비하는 경향은 우리나 서구나 같은 것 같다.
화물트럭을 몰아 평생 입에 풀칠을 하셨던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 그리고 아버지의 동료들도 그랬다. 새벽인지 한밤중인지 애매한 시간에 일을 나갔고, 만취하도록 마셔댔다. 그들의 얼굴빛은 세월이 갈수록 검붉게 변해갔는데 트럭 앞유리로 내리쬐는 볕 때문인지 마셔대는 술 때문인지 애매했다.
그때는 그들의 그런 행동양식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그렇지만 그건 그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엥겔스 때부터 제기되던, 자본주의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사회적 문제였던 것이다. 그걸 나이 서른이 다 되어서 어렴풋이 깨달았고, 이제 서른이 되어 확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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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교적인 욕구는 오직 술집에서 충족될 수 있고, 그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는 물론 아무 데도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음주벽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하는가?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단히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음주벽에 빠질 수밖에 없는 도덕적 및 심리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종합하면 곤드레만드레 만취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특징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대체로 좀 과음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저소득 노동자 계층에서 더 많은 술을 소비하는 경향은 우리나 서구나 같은 것 같다.
화물트럭을 몰아 평생 입에 풀칠을 하셨던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 그리고 아버지의 동료들도 그랬다. 새벽인지 한밤중인지 애매한 시간에 일을 나갔고, 만취하도록 마셔댔다. 그들의 얼굴빛은 세월이 갈수록 검붉게 변해갔는데 트럭 앞유리로 내리쬐는 볕 때문인지 마셔대는 술 때문인지 애매했다.
그때는 그들의 그런 행동양식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그렇지만 그건 그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엥겔스 때부터 제기되던, 자본주의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사회적 문제였던 것이다. 그걸 나이 서른이 다 되어서 어렴풋이 깨달았고, 이제 서른이 되어 확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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