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사 이론으로 분석한 소설 장마, 손님 (윤흥길 소개)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환상서사 이론으로 분석한 소설 장마, 손님 (윤흥길 소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서론

Ⅱ.본론
ⅰ. 윤흥길 <장마>
-작가와 줄거리
-작품분석
; 샤머니즘과 혼성성, 화해의 욕망
ⅱ. 황석영 <손님>
-작가와 줄거리
-작품분석
; 이데올로기와 탈식민주의
Ⅲ.결론

Ⅳ.참고문헌

본문내용

창’으로 비유한 것이나, 온 집안 을 ‘아무데나 손가락으로 그저 꾹 찌르기만 하면 대꾸라도 하는 양 선명한 물기가 베어 나왔다.’로 표현하고 있는 데서 장마는 삶의 깊숙한 곳에 까지 닿아있는,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비극을 암시한다. 적절한 비는 생명력을 주지만, 넘칠때는 파괴과 단절을 불러온다. 그러나 ‘모든 것이 씻어 내려간다’는 새로운 시작과 화해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제 <장마>속의 환상서사를 샤머니즘과 샤머니즘이 등장하는 혼성성, 화해에 대한 욕망의 내용으로 분석해보겠다.
1) 샤머니즘
외할머니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늙은 감나무를 올려다 보았다.
\"자네 오면 줄라고 노친께서 여러날 들여 장만하신 것일세. 먹지는 못헐망정 눈요기라도 하고가소. 다아 자네 노친 정성 아닌가. 내가 자네를 쫓을라고 이러는 건 아니네. 그것만은 자네도 알아야되네. 냄새가 나드라도 너무 섭섭타 생각말고, 집안일일랑 아모 걱정말고 머언 걸음 부데 편히 가소.\"
이야기를 다 마치고 외할머니는 불씨가 담긴 그릇을 헤집었다. 그러자 눈앞에서 벌어지는 그야말로 희한한 광경에 놀라 사람들은 저마다 탄성을 올렸다. 외할머니가 아무리 타일러도 그때까지 움쩍도 하지 않고 그토록 오랜 시간을 버티던 그것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감나무를 친친 감았던 몸뚱이가 스르르 풀리면서 구렁이는 땅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중략)
“고맙네, 이사람! 집안일은 죄다 성님한테 맡기고 자네 혼잣 몸띵이나 지발 성혀서 먼 걸은 편한히 가소. 증말 고맙네 이 사람아.”
장마철에 무성히 돋아난 죽순과 대나무 사이로 모습을 완전히 감추기 까지 외할머니는 우물 곁에 서서 마지막 당부의 말로 구렁이를 배웅하고 있었다.
이소설의 절정은 점쟁이가 삼촌이 돌아오리라고 점지한 날의 장면들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집안 식구들은 할머니의 지휘아래 음식을 장만하고 장명등을 밤새 켜놓은 채 긴장과 침묵 속에서 삼촌이 출현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정한 시간을 지나 드디어 나타난 것은 구렁이였고 거기서 친할머니는 졸도한다. 이때 외할머니가 마치 살아있는 사돈총각에게 말하듯이 음식상을 차려주고 ㅡ자네 혼자 몸둥이나 지발 성혀서 먼 걸움 편하게 가ㅡ도록 당부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태우자 구렁이는 자리를 뜬다.
<장마>에서는 꿈에 이빨이 빠진 것으로 아들의 죽음을 점지 받는 외할머니나, ‘나’에게만 신비로워 보이는 외할머니의 거동, 죽은 이가 구렁이로 환생한다는 통념, 점쟁이의 점을 신처럼 믿어버리는 할머니에게 샤머니즘이 지배적 동기로 작용한다. <우리시대의 한국문학 14권> 247P. 계몽사. 발행인 김준식. 1991년.
이는 소설속 당시인 1950년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의미 하는 것,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지향하는 제2세대가 현실을 타개할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무기력하게 전쟁이라는 현실의 극복논리를 펴지 못할 때, 1세대는 태고부터 내려오는 예지력과 토속신앙으로 사실을 맞추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현대소설사의 주변> 224P. 도서출판 박이정. 이상진. 2004년.
일반 리얼리즘에서는 합리적소통의 회로가 유지되기 때문에 환상이 출현할 때 흔히 특정한 증세(신경증, 분열증 등)의 표현으로 제시된다. 반면에 환상적 리얼리즘에서는 그런 특정한 증세나 증상으로 표현되지 않는데, 그것은 환상이 합리성으로부터의 정신적 이탈이 아니라 위에서 말했듯이 무의식속의 또 다른 코드의 작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리얼리즘에서는 환상을 합리적 현실의 암점이나 얼룩으로 표현되는 \'회로의 이탈\'로 여기지만, <장마>결말부의 환상은 \'또 다른 리얼리티\'로 표현되며 받아들여진다. 합리성을 벗어나기 힘든 근대의 세계에서 샤머니즘 같은 이질적 코드가 부분적으로 용인 되는 것은 특히 제3세계 문학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근대화시기에 식민지배를 경험한 제3세계는, 표면적으로는 서구적 개인성과 합리성에 기반하면서도 무의식적 내면에는 전통문화와 연관된 이질적인 사고가 잔존한다. 내적으로는 잠재된 \'복수코드화된 공간\'은 서구의 개인주의와 다르게 내면에 공동체적 유대가 남아있다는 점, 그리고 불교나 샤머니즘이 잔존한다는 특징이 있다.
2) 샤머니즘이 등장하는 상태- 혼성성 혼성성(hybridity)이란 이질적인 복수코드의 큼새에서 교섭을 통해 주체성을 되찾은 상태를 뜻한다.
환상적 리얼리즘에서 환상이 리얼리티를 얻으려면, 합리성과는 상이한 또 다른 코드(무속, 불교 등)가 무의식에 잠재하는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 <장마>에서 두 할머니는 합리적 근대의 세계를 살아가면서도 무의식적인 내면속에 샤머니즘적인 코드를 지닌 인물들이다. 두 할머니들은 이 소설에서 무속적코드로 세계와 교섭하며 샤머니즘에 근거한 환상을 실제의 일로 받아들인다. 합리적 대응이 불가능한 현실의 균열부분에서 환상적인 무속적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무속적 환상이 리얼리티를 얻으려면 합리성의 영역과 무속적세계가 중첩되는 혼성성의 틈새를 생성시켜야한다. <장마>에서도 할머니들의 샤머니즘적 환상은, 합리성의 세계에 발을 딛고 있는 ‘나’의 눈에 비쳐짐으로써 근대적 합리성의 세계와 화해를 소망하는 샤머니즘의 세계가 혼성되는 중에 리얼리티를 얻게 된다.
샤머니즘에 압도되어 두 할머니의 행동을 지켜보는 경험자아로서의 주인공 ‘나’가 있다. 동시에 그들의 모습을 제시하는 서술자아로서의 ‘나’도 있다. 합리성의 세게는 경험자아가 발 딛고 있는 공간인 동시에 서술자아가 위치한 세계이다. 반면 샤머니즘의 세계는 두 할머니의 무의식속에 잠재하는 세계이다. 장마의 마지막 장면은 경험자아와 서술자아가 뒤섞이는 가운데, 그 두 개의 세계, 즉 합리성의 세계와 샤머니즘의 세계가 혼성되는 시간이다. 바로 양자의 틈새에서 무의식적 소망과 실재계적 리얼리티의 모순이 드러나는 것이다.
3) 환상을 통한 화해의 욕망
\"고맙소.\"
정기가 꺼진 우묵한 눈을 치켜 간신히 외할머니를 올려다보면서 할머니는 목이 꽉 메었다.
\"사분도 별시런 말씀을 다...\"
외할머니도 끝말을 마무르지 못
  • 가격1,800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13.05.03
  • 저작시기201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43005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