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며
1. 염상섭 작가 생애와 활동
2. 염상섭의 작품세계
- 자연주의 문학의 수립, 사실주의 문학의 확립, 근대문학의 확립
Ⅱ. 본론
1. 환멸의 문학-초기 3부작 중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중점으로
1) 소설의 내용 및 이해
2) 작품의 서사구조-일상성과 탈 일상성
3) 환멸의 문학
2. 개성론, 『개성과 예술』(1922)을 중심으로
3. 만세전-참혹한 근대의 무덤 속으로
1) 만세전의 내용
2) 원점 회귀식의 여로형 서사구조
3) 만세전-식민지인의 자기 확인
4) 만세전의 의의와 한계
4. 삼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삶을 추구
1) 삼대의 내용
2) 가족사적 인물 구조와 이념적 인물 구조의 교차구조
3) 삼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삶을 추구
Ⅲ. 결론
1. 염상섭 작가 생애와 활동
2. 염상섭의 작품세계
- 자연주의 문학의 수립, 사실주의 문학의 확립, 근대문학의 확립
Ⅱ. 본론
1. 환멸의 문학-초기 3부작 중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중점으로
1) 소설의 내용 및 이해
2) 작품의 서사구조-일상성과 탈 일상성
3) 환멸의 문학
2. 개성론, 『개성과 예술』(1922)을 중심으로
3. 만세전-참혹한 근대의 무덤 속으로
1) 만세전의 내용
2) 원점 회귀식의 여로형 서사구조
3) 만세전-식민지인의 자기 확인
4) 만세전의 의의와 한계
4. 삼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삶을 추구
1) 삼대의 내용
2) 가족사적 인물 구조와 이념적 인물 구조의 교차구조
3) 삼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삶을 추구
Ⅲ. 결론
본문내용
를 방문하여 김창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일행들과 함께 그를 방문했다.
그는 삼 원 오십 전으로 삼층집을 짓고 산다는 정신 이상자였다. 그는 철학자연(哲學者然)하였고 유유자적하는 자유인과도 같았다. 우리 모두의 욕구를 채워 줄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는 일종의 영감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세계 평화를 위한 모임을 조직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남포를 다녀온 지 두 달쯤 되는 어느 날 Y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김창억이 집에 불을 지르고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우울한 심정이 되어 늘 거닐던 절벽 길을 걸었다. 그 날 밤 김창억에 대한 생각과 대동강 가에서 본 장발객의 신경질적인 얼굴이 동시에 떠올랐다.
그 후 김창억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싫어하는 평양에 살고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후처(後妻)의 친정이 있는 평양의 보통문 밖 짚더미 속에 살면서 걸식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가 김창억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나(X)
김창억
▷신경과민 증세 및 원인불명의 압박감에서 오는 무력함에 시달림(중학시절 해부 당하던 개구리의 비참한 모습으로 상징됨)
▷삶의 권태로 인해 자살 충동에 시달림
▷자살 충동을 벗어나기 위한 탈서울(남포여행)을 감행하여 김창억을 만남
▷양친상과 유랑생활, 억울한 감옥생활, 아내에게 버림받는 등의 불우한 삶을 삶
▷정신이상자
▷단돈 삼원 오십전으로 삼층집을 짓고 살며 물질 만능의 시대를 비판함
▷동서 친목 회장으로 세계 평화를 이루고 인류애를 실천할 것을 강변함
2) 작품의 서사구조-일상성과 탈 일상성
전체 10절로 이루어져 있는 이 소설은 크게 작중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하는 부분과 그 속에 별개의 소설처럼 삽입되어 있는 김창억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나(X)\'는 기호 그대로 별반 실체성을 지니지 못한다. 그는 작품 전편을 통해 결코 객관화되지 않는다. ’나‘에 대한 이러한 형상화의 부재는 바로 ’나‘로 대변되는 염상섭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일상에 대한 극심한 권태와 무력감을 느끼며 그 자체로 무위의 존재이다. 그의 권태와 무력감은 그를 자살 충동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그는 이같은 자살 충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못해 서울을 떠난다. 남포 여행은 김창억이라는 광인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데 그는 단돈 삼원 오십전으로 삼층집을 짓고 동서 친목 회장으로 톨스토이즘과 윌슨이즘이 혼합된 세계 평화론을 제창하는 정신이 나간 인물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 김창억에 대해 호의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데 이것은 김창억의 ’광증‘에 기인한다. 이것은 광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광증이 상징하는 바에 있다.
\"알코을 이상의 효과 ? 광증(狂症)이냐. 신념이냐, 이 두 가지 밖에 없을 것이오. ... 그러나 오관 (五官)이 명확한 이상에, 피로, 권태, 실망......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이상.... . 그것도 광인으로 일생을 마칠 숙명이 있다면 하는 수 없겠지만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김창억이라는 인물의 광증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나’의 무기력한 현실 상황과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창억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는다. 이것은 그가 답답해하는 일상을 창억은 탈출하였기 때문이다. 즉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서사 구조상 일상 대 탈 일상의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가 속해 있는 일상은 지긋지긋하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게 만들만큼 권태롭고 암담한 일상이다. ‘나’는 이 일상에서 탈출하고싶은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는 창억의 탈 일상성에 매료되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남포 여행 중에 만났던 걸인, 장발객 등에게도 마찬가지이다. P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구절에서 이러한 ‘나’의 김창억에 대한 동경을 읽을 수 있다.
3원 50전에 3층 집을 짓고 유유자적하는 실신자를,-아니요, 아니요, 자유의민을, 이 눈 앞에 놓고 볼 적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소. 현대의 모든 병적 다크 싸이드를 기름가마에 몰아너코 전축하야 최후의 가마 밑에 졸아붙은 오뇌의 환약이 바지직 바지직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의 욕구를 홀로 구현한 승리자 같기도 하야 보입니다. 나는 암만 하야도 남의 일 같이 생각할 수 없습디다.
‘나’에게 있어 김창억은 실신자가 아니라 자유민이며 나아가 우리의 욕구를 홀로 구현한 승리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창억의 광증은 타인의 비웃음을 사는 정신 이상 증상의 의미를 뛰어넘어 탈일상의 욕망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매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와 김창억, 범인과 광인은 결국 일상과 탈일상의 세계에 놓여있다는 결론이 나게 되는 것이다.
3) 환멸의 문학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대립항이 좌우 대칭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염상섭 자신으로 대표되는 ‘나’의 세계에 더욱 무게가 실려있다는 것이다. 김창억이 광인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비대칭적 대립을 증명해주고 있다. 김창억이 광인이라는 사실은 결국 탈일상이란 정상적 정신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며 다시 말해 탈일상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나’는 부질없는 꿈을 꾸는 것에 불과하고 탈일상을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을 실천하고 싶다면 미쳐야만 하는 것이다. 탈일상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유는 김창억의 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앞서도 지적했듯이 ‘톨스토이즘과 윌슨이즘이 결합된 세계평화’를 주장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전형적인 계몽주의이다. 민족과 시대와 계급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보편주의, 그것이 실천되는 시대가 바로 김창억이 지향하는 근대 사회이다. 그가 ‘동서 친목회’라는 가공의 회의 회장이라는 것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차이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김창억의 보편주의란 원대하기만 할 뿐 실현 불가능한 이상에 불과하다. 동과 서는 결국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에 다름 아니다. 그러한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서 동서친목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김창억의 계몽주의가 탈일상, 즉 광기의 형태로 흘러가는 것은 그의 사상에 현실의 실상에 대한 파악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두선(口頭禪)의 계몽은 실제 현실과 부
그는 삼 원 오십 전으로 삼층집을 짓고 산다는 정신 이상자였다. 그는 철학자연(哲學者然)하였고 유유자적하는 자유인과도 같았다. 우리 모두의 욕구를 채워 줄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는 일종의 영감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세계 평화를 위한 모임을 조직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남포를 다녀온 지 두 달쯤 되는 어느 날 Y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김창억이 집에 불을 지르고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우울한 심정이 되어 늘 거닐던 절벽 길을 걸었다. 그 날 밤 김창억에 대한 생각과 대동강 가에서 본 장발객의 신경질적인 얼굴이 동시에 떠올랐다.
그 후 김창억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싫어하는 평양에 살고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후처(後妻)의 친정이 있는 평양의 보통문 밖 짚더미 속에 살면서 걸식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가 김창억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나(X)
김창억
▷신경과민 증세 및 원인불명의 압박감에서 오는 무력함에 시달림(중학시절 해부 당하던 개구리의 비참한 모습으로 상징됨)
▷삶의 권태로 인해 자살 충동에 시달림
▷자살 충동을 벗어나기 위한 탈서울(남포여행)을 감행하여 김창억을 만남
▷양친상과 유랑생활, 억울한 감옥생활, 아내에게 버림받는 등의 불우한 삶을 삶
▷정신이상자
▷단돈 삼원 오십전으로 삼층집을 짓고 살며 물질 만능의 시대를 비판함
▷동서 친목 회장으로 세계 평화를 이루고 인류애를 실천할 것을 강변함
2) 작품의 서사구조-일상성과 탈 일상성
전체 10절로 이루어져 있는 이 소설은 크게 작중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하는 부분과 그 속에 별개의 소설처럼 삽입되어 있는 김창억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나(X)\'는 기호 그대로 별반 실체성을 지니지 못한다. 그는 작품 전편을 통해 결코 객관화되지 않는다. ’나‘에 대한 이러한 형상화의 부재는 바로 ’나‘로 대변되는 염상섭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일상에 대한 극심한 권태와 무력감을 느끼며 그 자체로 무위의 존재이다. 그의 권태와 무력감은 그를 자살 충동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그는 이같은 자살 충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못해 서울을 떠난다. 남포 여행은 김창억이라는 광인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데 그는 단돈 삼원 오십전으로 삼층집을 짓고 동서 친목 회장으로 톨스토이즘과 윌슨이즘이 혼합된 세계 평화론을 제창하는 정신이 나간 인물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 김창억에 대해 호의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데 이것은 김창억의 ’광증‘에 기인한다. 이것은 광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광증이 상징하는 바에 있다.
\"알코을 이상의 효과 ? 광증(狂症)이냐. 신념이냐, 이 두 가지 밖에 없을 것이오. ... 그러나 오관 (五官)이 명확한 이상에, 피로, 권태, 실망......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이상.... . 그것도 광인으로 일생을 마칠 숙명이 있다면 하는 수 없겠지만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김창억이라는 인물의 광증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나’의 무기력한 현실 상황과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창억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는다. 이것은 그가 답답해하는 일상을 창억은 탈출하였기 때문이다. 즉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서사 구조상 일상 대 탈 일상의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가 속해 있는 일상은 지긋지긋하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게 만들만큼 권태롭고 암담한 일상이다. ‘나’는 이 일상에서 탈출하고싶은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는 창억의 탈 일상성에 매료되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남포 여행 중에 만났던 걸인, 장발객 등에게도 마찬가지이다. P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구절에서 이러한 ‘나’의 김창억에 대한 동경을 읽을 수 있다.
3원 50전에 3층 집을 짓고 유유자적하는 실신자를,-아니요, 아니요, 자유의민을, 이 눈 앞에 놓고 볼 적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소. 현대의 모든 병적 다크 싸이드를 기름가마에 몰아너코 전축하야 최후의 가마 밑에 졸아붙은 오뇌의 환약이 바지직 바지직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의 욕구를 홀로 구현한 승리자 같기도 하야 보입니다. 나는 암만 하야도 남의 일 같이 생각할 수 없습디다.
‘나’에게 있어 김창억은 실신자가 아니라 자유민이며 나아가 우리의 욕구를 홀로 구현한 승리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창억의 광증은 타인의 비웃음을 사는 정신 이상 증상의 의미를 뛰어넘어 탈일상의 욕망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매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와 김창억, 범인과 광인은 결국 일상과 탈일상의 세계에 놓여있다는 결론이 나게 되는 것이다.
3) 환멸의 문학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대립항이 좌우 대칭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염상섭 자신으로 대표되는 ‘나’의 세계에 더욱 무게가 실려있다는 것이다. 김창억이 광인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비대칭적 대립을 증명해주고 있다. 김창억이 광인이라는 사실은 결국 탈일상이란 정상적 정신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며 다시 말해 탈일상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나’는 부질없는 꿈을 꾸는 것에 불과하고 탈일상을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을 실천하고 싶다면 미쳐야만 하는 것이다. 탈일상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유는 김창억의 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앞서도 지적했듯이 ‘톨스토이즘과 윌슨이즘이 결합된 세계평화’를 주장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전형적인 계몽주의이다. 민족과 시대와 계급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보편주의, 그것이 실천되는 시대가 바로 김창억이 지향하는 근대 사회이다. 그가 ‘동서 친목회’라는 가공의 회의 회장이라는 것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차이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김창억의 보편주의란 원대하기만 할 뿐 실현 불가능한 이상에 불과하다. 동과 서는 결국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에 다름 아니다. 그러한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서 동서친목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김창억의 계몽주의가 탈일상, 즉 광기의 형태로 흘러가는 것은 그의 사상에 현실의 실상에 대한 파악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두선(口頭禪)의 계몽은 실제 현실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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