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문학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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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70년대 문학사 소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 70년대 시대상황 1

2. 본론 2

2.1. 시
2.1.1. 신경림 <농무>,<목계장터> 2
2.1.2. 김지하 <황톳길>,<오적> 5
2.1.3. 정희성 <답청>,<저문 강에 삽을 씻고> 9
2.1.4. 김승희 <그림속의 물>,<태양미사> 11
2.1.5. 강은교 <풀잎>,<구걸하는 한 여자를 위한 노래 > 14
2.1.6. 고정희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16

2.2. 소설
2.2.1. 황석영 <삼포가는 길> 20
2.2.2. 윤흥길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23
2.2.3. 조세희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24
2.2.4. 이문구 <공산토월>,<우리동네 황씨> 30
2.2.5. 현기영 <순이삼촌> 35
2.2.6. 김주영<도둑견습> 38
2.2.7. 박완서 <조그만 체험기> 39
2.2.8. 박범신 <토끼와 잠수함> 41

2.3. 비평
2.3.1. 김지하 <풍자냐 자살이냐> 43
2.3.2. 백낙청 <민족문학 개념의 정립을 위하여> 44
2.3.3. 김윤식․김현 <방법론 비판> 46

3. 결론 48

<참고문헌> 49

본문내용

부정적 현실 속에서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포기되지 않았
음을 보여준다. 풀은 밟힌다는 수동적인 고난을 뜻함과 동시에 아희가 밟는다는 성찰과 각성의 의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것은 봄으로 가기 위한 방법이 단지 타율적인 문제를 거세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각성하고 고민하는데 새로운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을 함께 보여준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흐르는 것이 어디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정희성의 두번째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1978)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의 후기에는 ‘ 내 시의 독자 가운데 아직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당수는 첫 시집 『답청(踏靑)』에서 받은 인상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 후의 변화를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독자들의 느낌과는 다른 입장에서 오히려 『답청(踏靑)』의 시세계를 부정하고 싶다. 역사의 발전을 믿고 이 땅의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무언가를 이룩해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양심적인 사람들의 문학과 행동을 뒤늦게나마 자각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을 나는 기쁘게 생각한다. … 특히 이 시대를 사는 억압받는 민중들에게 이 시가 읽혀지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그들이야말로 내 시의 진정한 비판자라는 생각 밑에서 이 몇 년 동안 나는 시를 써왔다. … 그러나 한 시대의 사회적 모순이야말로 바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원동력이며 억압받는 사람들의 슬픔이 어느 땐가는 밝은 웃음으로 꽃필 것임을 나는 믿는다. ’ 라고 후기를 남겼다. 이는 그의 첫 번째 시집이었던 『답청(踏靑)』과 달리 시세계가 변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희성,『저문 강에 삽을 씻고』, 창작과 비평사, 1978, p.105, 후기 중에서.
「저문 강에 삽을 씻고」는 노동의 현장에서 비롯된 구체적 삶의 경험을 ‘강’이라는 자연물의 심상과 결합시켜 시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형식의 자유로움과 더불어 삶의 진실추구라는 감성의 역동성을 동시에 확보한 참여시이다. 이는 늙은 막노동꾼의 비애를 통해 산업화 과정에서 심화된 경제적 불평등의 모순을 비판한 작품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축적된 부가 극도로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음을 고발하루의 노동을 마치는 시간에 보람 대신 비애를 느끼고 있는 소외된 이의 한이 절실하게 나타나있다. 화자는 자신의 처지를 ‘강물’과 동일시하는데, 작품의 후반부에서 우리는 그 강물이 ‘샛강 바닥 썩은 물’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이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서 이제 황혼을 맞고 있지만, 또한 그 인생은 샛강 바닥에 고여 썩고 있는 물처럼 아무런 희망도 변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의 허무한 노동의 비애를 퍼다 버린 그 강물이 ‘스스로 깊어 가는’것처럼 한만 점점 깊어질 뿐인 것이다. 이렇게 이 작품은 민중시가 나아가야 할 모델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작가의 신념과 역사의식을 강조하지 않고 민중의 삶의 현장을 시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시적 화자의 목소리와 시적 상황과의 괴리감이라는 민중시의 한계를 극복해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1.4. 나는 늘 희미하였다. … 김승희
김승희는 작품「80년대」의 일절을 통하여 <꿈과 리얼리즘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지 못하고/ 나는 늘 희미하였다.> 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놓여있는 자리와 시적 특성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기도하고, 작품 「80년대의 이름으로 촛불에게 묻노니」에서는 시라는 것이 <대중적인 것>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으냐고 반문함으로써, 편협한 선택을 강요하는 시대에 항의의 전언을 보내기도 한다. 김승희, 『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 미래사, 1991, p.146.
‘불의 여인’, ‘언어의 테러리스트’, ‘초현실주의 무당’으로 불리는 김승희는 동시대의 다른 여성 시인들과 달리 사변적 시나 페미니즘적 시를 쓰지 않았다. 첫시집 《태양미사》(고려원, 1979)는 희랍적 우주관을 바탕으로 한 이국적 정취가 돋보이는데 현대인이 잃어버린 꿈을 그리스신화에 담긴 용기로써 새롭게 일깨워주었다. 그녀는 현실과 문명에 대한 강렬한 비판의 시를 썼으며, 제도와 인습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시적 아이러니를 통해 ‘당연과 물론의 세계’를 거부하는 진정한 인간성 해방을 노래했다. 그녀는 뜻밖의 낱말, 엉뚱한 표현, 당돌하고 거침없는 비유, 상상치 못했던 형상들을 통해 ‘꿈을 찾기 위한 현실과 절망에 도전’하는 여성 전사와도 같다. 관념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지적이고 재치 있으며, 날카로운 현실 분석은 현대시사에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림 속의 물
사랑스런 프랑다스의 소년과 함께
벨지움의 들판에서
나는 藝術의 말을 타고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은 손을 들어
내가 그린 그림의 얼굴을
찢고 또 찢고
울고 있었고,
나는 당황한 現代의 이마를 바로잡으며
캔버스에
물빛 물감을 칠하고, 칠하고
나의 의학 상식으로서는
그림은 아름답기만 하면 되었다.
그림은 거칠어서도 안되고
또 주제넘게 말을 해서도 안되었다.
소년은 앞머리를 날리며
귀엽게, 귀엽게
나무피리를 깍고
그의 귀는 바람에 날리는
銀잎삭.
그는 내가 그리는 그림을 쳐다보며
하늘의 물감이 부족하다고,
화폭 아래에는
반드시 江이 흘러야 하고
또 꽃을 길러야 한다고 노래했다.
그는 나를 탓하지는 않았다.
現代의 고장난 수신기와 목마름.
그것이 어찌 내 罪일 것인가.
그러나 그것은 내 罪라고
소년은 조용히
칸나를 내밀며 말했다.
칸나 위에 사과가 돋고
사과의 튼튼한 과육이
왠일인지 힘없이
툭, 하고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소년은 나에게 江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江은 깊이 깊이 흘러가
떨어진 사과를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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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5.19
  • 저작시기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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