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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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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릴케(시인, 독일)와 사물

Ⅲ. 릴케(시인, 독일)와 공포

Ⅳ. 릴케(시인, 독일)와 언어

Ⅴ. 릴케(시인, 독일)와 인간

참고문헌

본문내용

불완전한 세계일뿐이다.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세계가 진정한 세계의 모습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것은 세계의 참된 모습을 담아내기에는 인간이 너무나도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어와 손짓으로
세계를 점차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
아마도 세계의 가장 보잘것없고 위험스런 부분을.
Wir machen mit Worten und Fingerzeigen
uns allm hlich die Welt zu eigen,
vielleicht ihren schw chsten, gef hrlichsten Teil. (S.I/16)
인간은 세계의 가장 위험스럽고 취약한 부분만을 점유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이 세계를 해석한다는 것은 다만 세계를 목록화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고정된 해석의 틀 속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들은 모두 제외해 버리기 때문에, 인간에 의해 해석된 세계는 본래의 세계와 대립을 이루게 된다. 그리하여 인간은 스스로 분열되고 주변 세계와도 자신과도 일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이 세계를 해석함에 있어 전체적인 면을 보지 못하고 협소한 부분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원인은 시간성의 문제, 즉 죽음의 문제에 대한 그릇된 견해 때문이다. 삶과 죽음을 명확히 구분하여 인간의 모든 것을 삶과 죽음 사이에 끼워 넣으려 하는 데서 오류가 시작된다.
이처럼 대립된 의식구조를 지니고 있는 인간은 그 존재 구조의 차이로 인해 천사와도 사물과도 대립하고 있다. [비가]의 천사는 그 존재 구조가 완벽한 시적 형상이다. 천사는 인간과는 달리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영원불멸의 초월자로서 <비가시적 세계로의 변용>을 이미 성취하여 <세계 내면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존재이다. 사물은 지각 능력이 없으므로 시간 의식도 없고 따라서 세계와도 대립하지 않고 자신과도 대립하지 않는다. 꽃은 시들 것을 염려하지 않고 한껏 피어난다. 그러나 인간은 대립된 의식 구조로 해서 삶과 죽음을, 꽃핌과 시듦을 동시에 인식한다. 인간의 의식구조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처럼 모든 개념을 대립시켜 구분해야만 만족한다. 삶과 죽음을 철저히 구분하기 때문에 살아 있을 때에는 죽기를 두려워하고 죽음에 이르러서는 삶에 연연한다. 살면서 살아 있지 못하고 죽으면서 죽지 못한다. 삶이 죽음이요 죽음이 또 하나의 삶임을 깨닫지 못하기에 동물이나 식물처럼 어느 시기에 주어진 자신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자기 스스로 구분 짓고 인식한 세계에서 자신과 대립됨으로써 편안할 수가 없다.
참고문헌
김우창 / 사물의 시 : 릴케와 그의 로댕론, 대한민국예술원, 2008
김재혁 / 나, 그리고 사물에 대한 사랑 : 릴케와 윤동주, 한국헤세학회, 2002
김종태 / 릴케의 인간이성 비판, 대한철학회, 2001
이정순 / 릴케의 후기 서정시에 나타나는 유년의 공포, 한국뷔히너학회, 1999
안문영 / 릴케 후기시에 나타난 시존재론적 차원, 독일언어문학연구회, 2000
이기석 / 0R. M. Rilke의 후기작품에 나타난 인간의 운명과 과제, 동아대학교, 1995

키워드

릴케,   시인,   독일,   사물,   공포,   언어,   인간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