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김정한 “사하촌” 어휘 연구
1. 머리말
2. 어휘 분류
2. 1. 명사
2. 2. 동사
2. 3. 형용사
2. 4. 부사
3.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어휘
여기서는 참고로 한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말들을 정리했다.
1. 머리말
2. 어휘 분류
2. 1. 명사
2. 2. 동사
2. 3. 형용사
2. 4. 부사
3.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어휘
여기서는 참고로 한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말들을 정리했다.
본문내용
약간씩 어긋나 있다”, “무게나 부피, 길이 따위가 어떤 기준에 어그러져 있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동네서 제일 콧등이 세고 어긋한 놈들은” <사하촌, 34>
하지만 소설 속의 문맥에서는 비유적으로 “남의 말을 잘 듣지 아니하고 고집이 매우 세다”라는 의미이다. ‘콧등이 세다’가 이런 뜻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
열없다
“좀 겸연쩍고 부끄럽다”, “담이 작고 겁이 많다”, “성질이 다부지지 못하고 묽다”, “어설프고 짜임새가 없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열없다’이다. ‘열적다’ 또는 ‘열쩍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들깨는 한 손에는 콩대, 한 손에는 낫을 든 채 열적게 대답했다.” <사하촌, 33>
영락(零落)없다
‘영락없다’는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고 꼭 들어맞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김정한의 “사하촌”에서는 ‘영낙없다’로 표기하고 있다.
“고사방은 분도 분이지만, 그보다 내년 봄엔 영낙없이 그 절논 두 마지기가 떨어지고 말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살아 나갈 일이 꿈같이 암담하였다.” 사하촌, 15>
허출하다
‘허출하다’는 “허기가 지고 출출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데, ‘허줄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주는 말이다.
“이튿날 아침 들깨와 철한이는 오랫만에 논에 물을 한번 시렁 놓고, 허출한 속에 식은 보리밥이나마 맘 놓고 퍼 넣었다.” <사하촌, 16>
2. 4. 부사
나붓이
‘나붓이’는 ‘조금 나부죽하게’라는 뜻이다. 이 말은 ‘나부죽하다(작은 것이 좀 넓고 평평한 듯하다)’, ‘나붓하다(조금 나부죽하다)’라는 말과 관련이 있다.
“그들은 엉덩이 혹은 옆구리를 서로 맞대고 비비대기를 치며, 두 손을 높게 들어 머리 위에서부터 합장을 하고 나붓이 중절을 하였다. <사하촌, 23>
노
‘노’는 ‘노상’과 같은 뜻으로 “언제나 변함없이 한 모양으로 줄곧”을 뜻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진수네집 대문 밖에, 노 우거지상을 하고 앉아서 어서 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사하촌, 32>
더펄더펄
‘더펄더펄’은 “더부룩한 물건 따위가 조금 길게 늘어져 바람에 자꾸 흔들리는 모양” 도는 “자꾸 들떠서 침착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들깨는 아내의 귀퉁이라도 한번 올려붙일 듯이 더펄더펄 부엌으로 들어갔으나…….” <사하촌, 11>
바동바동
‘바동바동’은 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지렁이가 한 마리 만신에 흙고물 칠을 해 가지고 바동바동 굴고 있다.” <사하촌, 9>
시난고난
‘시난고난’은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앓는 모양”을 가리키는 부사이다.
“학질에 시난고난하면서도, 미친 듯이 매달리는 고서방네를 몰강스럽게 떠밀어 버리며 순사는 기어이 고서방을 끌고 갔다.” <사하촌, 17>
짜장
‘짜장’은 “과연 정말로”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다.
“아내는 숭늉을 떠 오며 짜장 통쾌한 듯이 물었다.” <사하촌, 16>
하마
‘하마’는 “바라건대. 또는 행여나 어찌하면”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자기 말만 잘 들으면 틀림없다는 그 중의 말이 영험할진대 하마나 아기도 뱄을 것이다.” <사하촌, 24>
3.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어휘
여기서는 참고로 한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말들을 정리했다.
고동
‘고동’은 “작동을 시작하게 하는 기계 장치”, “신호를 위하여 비교적 길게 내는 기적 따위의 소리”, “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나 계기” 를 뜻하는 말로 <표준국어사전>에서는 두 번째, 세 번째 뜻풀이의 용례를 들고 있다.
ㄱ. 멀리서 배의 고동 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ㄴ. 그를 만난 것이 고동이 되어, 그 뒤로 사업은 착착 진행되었다.
또한 “물렛가락의 윗몸에 끼워서 고정한 두 개의 매듭 같은 물건”을 이르는 말로도 뜻풀이를 하고, ‘고둥’의 방언이라고 뜻풀이한다.
“담배 한 대 재어 물 여가도 없이 고동 바로 허리춤을 졸라 매고 이주사댁 논을 매러 막 집을 나서려고 할 즈음에…….” <사하촌, 16>
이때 쓰인 ‘고동’은 사전에 뜻풀이된 의미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능기다
“보리 능기는 절구질 소리만” <사한촌, 26>
참고로 한 사전에는 ‘능기다’라는 말이 없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능그다’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곡식 낟알의 껍질을 벗기려고 물을 붓고 애벌 찧다”라는 뜻이다. <새우리말큰사전>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뜻풀이를 하면서 ‘보리를 능그다’를 용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달리 금성판 <국어대사전>에서는 “겉보리를 세 번째 찧어 보리쌀이 되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능그다’의 방언으로 볼 수 있다.
바른총
“이 시봉이 웬 일인지 차에서 내리자 바른총으로 주재소로 들어갔다.” <사하촌, 19>
‘바른총’이라는 단어도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문맥으로 보아 ‘바로’ 정도가 될 듯하다.
시금텁텁하다
“오래간만에 시금텁텁한 밀주(密酒) 잔이나 얻어 마시고는…….” <사하촌, 27>
이 말도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면서도 떫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시금떨떨하다’의 방언으로 추측된다. 아니면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시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시금하다’와 ‘텁텁하다’가 결합한 형태일 수도 있다. ‘텁텁하다’는 “입안이 시원하거나 깨끗하지 못하다”, “눈이 흐릿하고 깨끗하지 못하다”, “음식 맛 따위가 시원하거나 깨끗하지 못하다”, “까다롭지 아니하여 무던하고 소탈하다”, “날씨가 몹시 후터분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찬물내기
“찬물내기가 되어서 거기만은 겨우 가뭄을 덜 타고, 제법 벼이삭이 고개를 숙였다.” <사하촌, 36>
이 문맥에서 사용된 ‘찬물내기’는 <표준국어대사전>, <새우리말큰사전> <금성판 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이다. 다만, 세 사전에서는 “늘 찬물이 솟아나거나 흘러 들어와 괴어 있는 논배미”를 가리키는 말로 ‘찬물받이’, ‘찬물배미’를 등재하고 있다.
“동네서 제일 콧등이 세고 어긋한 놈들은” <사하촌, 34>
하지만 소설 속의 문맥에서는 비유적으로 “남의 말을 잘 듣지 아니하고 고집이 매우 세다”라는 의미이다. ‘콧등이 세다’가 이런 뜻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
열없다
“좀 겸연쩍고 부끄럽다”, “담이 작고 겁이 많다”, “성질이 다부지지 못하고 묽다”, “어설프고 짜임새가 없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열없다’이다. ‘열적다’ 또는 ‘열쩍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들깨는 한 손에는 콩대, 한 손에는 낫을 든 채 열적게 대답했다.” <사하촌, 33>
영락(零落)없다
‘영락없다’는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고 꼭 들어맞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김정한의 “사하촌”에서는 ‘영낙없다’로 표기하고 있다.
“고사방은 분도 분이지만, 그보다 내년 봄엔 영낙없이 그 절논 두 마지기가 떨어지고 말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살아 나갈 일이 꿈같이 암담하였다.” 사하촌, 15>
허출하다
‘허출하다’는 “허기가 지고 출출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데, ‘허줄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주는 말이다.
“이튿날 아침 들깨와 철한이는 오랫만에 논에 물을 한번 시렁 놓고, 허출한 속에 식은 보리밥이나마 맘 놓고 퍼 넣었다.” <사하촌, 16>
2. 4. 부사
나붓이
‘나붓이’는 ‘조금 나부죽하게’라는 뜻이다. 이 말은 ‘나부죽하다(작은 것이 좀 넓고 평평한 듯하다)’, ‘나붓하다(조금 나부죽하다)’라는 말과 관련이 있다.
“그들은 엉덩이 혹은 옆구리를 서로 맞대고 비비대기를 치며, 두 손을 높게 들어 머리 위에서부터 합장을 하고 나붓이 중절을 하였다. <사하촌, 23>
노
‘노’는 ‘노상’과 같은 뜻으로 “언제나 변함없이 한 모양으로 줄곧”을 뜻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진수네집 대문 밖에, 노 우거지상을 하고 앉아서 어서 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사하촌, 32>
더펄더펄
‘더펄더펄’은 “더부룩한 물건 따위가 조금 길게 늘어져 바람에 자꾸 흔들리는 모양” 도는 “자꾸 들떠서 침착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들깨는 아내의 귀퉁이라도 한번 올려붙일 듯이 더펄더펄 부엌으로 들어갔으나…….” <사하촌, 11>
바동바동
‘바동바동’은 덩치가 작은 것이 매달리거나 자빠지거나 주저앉아서 자꾸 팔다리를 내저으며 움직이는 모양”, “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지렁이가 한 마리 만신에 흙고물 칠을 해 가지고 바동바동 굴고 있다.” <사하촌, 9>
시난고난
‘시난고난’은 “병이 심하지는 않으면서 오래 앓는 모양”을 가리키는 부사이다.
“학질에 시난고난하면서도, 미친 듯이 매달리는 고서방네를 몰강스럽게 떠밀어 버리며 순사는 기어이 고서방을 끌고 갔다.” <사하촌, 17>
짜장
‘짜장’은 “과연 정말로”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다.
“아내는 숭늉을 떠 오며 짜장 통쾌한 듯이 물었다.” <사하촌, 16>
하마
‘하마’는 “바라건대. 또는 행여나 어찌하면”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자기 말만 잘 들으면 틀림없다는 그 중의 말이 영험할진대 하마나 아기도 뱄을 것이다.” <사하촌, 24>
3.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어휘
여기서는 참고로 한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말들을 정리했다.
고동
‘고동’은 “작동을 시작하게 하는 기계 장치”, “신호를 위하여 비교적 길게 내는 기적 따위의 소리”, “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나 계기” 를 뜻하는 말로 <표준국어사전>에서는 두 번째, 세 번째 뜻풀이의 용례를 들고 있다.
ㄱ. 멀리서 배의 고동 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ㄴ. 그를 만난 것이 고동이 되어, 그 뒤로 사업은 착착 진행되었다.
또한 “물렛가락의 윗몸에 끼워서 고정한 두 개의 매듭 같은 물건”을 이르는 말로도 뜻풀이를 하고, ‘고둥’의 방언이라고 뜻풀이한다.
“담배 한 대 재어 물 여가도 없이 고동 바로 허리춤을 졸라 매고 이주사댁 논을 매러 막 집을 나서려고 할 즈음에…….” <사하촌, 16>
이때 쓰인 ‘고동’은 사전에 뜻풀이된 의미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능기다
“보리 능기는 절구질 소리만” <사한촌, 26>
참고로 한 사전에는 ‘능기다’라는 말이 없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능그다’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곡식 낟알의 껍질을 벗기려고 물을 붓고 애벌 찧다”라는 뜻이다. <새우리말큰사전>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뜻풀이를 하면서 ‘보리를 능그다’를 용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달리 금성판 <국어대사전>에서는 “겉보리를 세 번째 찧어 보리쌀이 되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능그다’의 방언으로 볼 수 있다.
바른총
“이 시봉이 웬 일인지 차에서 내리자 바른총으로 주재소로 들어갔다.” <사하촌, 19>
‘바른총’이라는 단어도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문맥으로 보아 ‘바로’ 정도가 될 듯하다.
시금텁텁하다
“오래간만에 시금텁텁한 밀주(密酒) 잔이나 얻어 마시고는…….” <사하촌, 27>
이 말도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면서도 떫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시금떨떨하다’의 방언으로 추측된다. 아니면 “맛이나 냄새 따위가 깊은 맛이 있게 조금 시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시금하다’와 ‘텁텁하다’가 결합한 형태일 수도 있다. ‘텁텁하다’는 “입안이 시원하거나 깨끗하지 못하다”, “눈이 흐릿하고 깨끗하지 못하다”, “음식 맛 따위가 시원하거나 깨끗하지 못하다”, “까다롭지 아니하여 무던하고 소탈하다”, “날씨가 몹시 후터분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찬물내기
“찬물내기가 되어서 거기만은 겨우 가뭄을 덜 타고, 제법 벼이삭이 고개를 숙였다.” <사하촌, 36>
이 문맥에서 사용된 ‘찬물내기’는 <표준국어대사전>, <새우리말큰사전> <금성판 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이다. 다만, 세 사전에서는 “늘 찬물이 솟아나거나 흘러 들어와 괴어 있는 논배미”를 가리키는 말로 ‘찬물받이’, ‘찬물배미’를 등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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