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작가소개
1. 세쇼나곤의 출생과 유년시절
2. 사랑과 결혼
3. 궁정생활
4. 세쇼나곤의 만년
Ⅱ. 세쇼나곤의 작품관
1.작품관
2.세쇼나곤의 미의식
Ⅲ. 시대적 배경
1.헤이안시대
2.헤이안 시대 문학 조류
Ⅳ. 작품 소개 및 분석
1. 세쇼나곤의 출생과 유년시절
2. 사랑과 결혼
3. 궁정생활
4. 세쇼나곤의 만년
Ⅱ. 세쇼나곤의 작품관
1.작품관
2.세쇼나곤의 미의식
Ⅲ. 시대적 배경
1.헤이안시대
2.헤이안 시대 문학 조류
Ⅳ. 작품 소개 및 분석
본문내용
219단 큰 게 최고 / 220단 ㅖ음의 묘미 / 221단 세간 / 22단 심부름꾼 /223단 구경 나오는 우차의 자격 / 224단 누명 / 225단 마세고시 과자 / 226단 중궁의 유모 다이부노묘부 / 227단 해질녘 종소리 / 228단 역사 / 229단 신사 / 230단 천황의 피리 합주 / 231단 천상의 사람 / 232단 눈 내린 풍경 / 233단 호소도노 문 앞 / 234 유명한 언덕 / 235 하늘에서 내리는 것 / 236 눈 / 237 해 / 238 달 / 239 별 / 240 구름 / 241 소음 / 242 안하무인 / 243 거친 말투 / 244 오만불손 / 245 무상 / 246 초라함 / 247 존대말 사용법 / 248 불결의 극치 / 249 공포 / 250 안심
251단 남자란 동물 / 252단 애증 / 253단 남자의 속마음 / 254단 남을 헤아리는 마음 / 255단 남 험담하는 즐거움 / 256단 사람 얼굴 / 257단 나이든 사람이 옷 입는 모양 / 258단 인형차관 / 259단 음성을 잘 구별하는 나리노부 추조 / 260단 귀 밝은 오쿠라쿄 / 261단 환희 / 262단 마음의 위안 / 263단 샤쿠젠지 공양 / 264단 품격 / 265단 노래 / 266단 사시누키 / 267단 기리기누 / 268단 홑옷 / 269단 속곳 / 270단 부챗살 / 271단 노송나무 부채 / 272단 신령님 / 273단 곶 / 274단 집 / 275단 시각 진언 / 276단 아득한 소리의 멋 / 277단 비 오는 날의 방문 / 278단 후조 편지2 / 279단 편지 읽는 모습 / 280단 위풍당당 / 281단 가미나리진 / 282단 병풍 / 283단 숯불 / 284단 향로봉 눈 / 285단 음양사의 심부름꾼 아이 / 286단 봄날의 오노이미 / 287단 불명 날 밤 / 288단 내 꿈은 하숙집 주인 / 289단 전염 / 290단 조마조마 / 291단 불효막심한 남자 / 292단 즐거운 인생 / 293단 어머니의 마음 / 294단 맥 빠지는 일 / 295단 칭찬 / 296단 판관 / 297단 명왕의 잠 / 298단 불난 집 사내 / 299단 어떤 남자 / 300단 어떤 뇨보 / 301단 밀회 / 302단 노래 한 수
사계절의 멋
봄은 동틀 무렵. 산 능선이 점점 하얗게 변하면서 조금씩 밝아지고, 그 위로 보랏빛 구름이 가늘게 떠 있는 풍경이 멋있다.
여름은 밤. 달이 뜨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도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여기저기에서 날아다니는 광경은 보기 좋다. 반딧불이가 달랑 한 마리나 두 마리 희미하게 빛을 내려 지나가는 것도 운치 있다. 비 오는 밤도 좋다.
가을은 해질녘. 석양이 비추고 산봉우리가 가깝게 보일때 까마귀가 둥지를 향해 세 마리나 네 마리, 아니면 두 마리씩 떼지어 날아가는 광경에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기러기가 줄지어 저 멀리로 날아가는 광경은 한층 더 정취있다. 해가 진 후 바람 소리나 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기분 좋다.
겨울은 새벽녘. 눈이 내리면 더없이 좋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것도 멋있다. 아주 추운 날 급하게 피운 숯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은 그 나름대로 겨울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때 숯을 뜨겁게 피우지 않으면 화로 속이 금방 흰재로 변해버려 좋지 않다.
자연과 그 속의 인간 생활을 춘하추동에 따라 나누어 읊는 방식은 당시의 《고킨슈》와 같은 노래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지만, 이 단은 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감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당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는 보편적으로 봄은 벚꽃, 여름은 두견새, 가을은 단풍, 그리고 겨울은 흰 눈을 들었는데, 여기서는 전혀 다른 착상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고 개성 있다. 특히 대개 부 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겨울의 추위를 미학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점이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장이 효시가 되어, “봄은 동틀 무렵”이라는 표현이 일본에서는 널리 회자된다.
썰렁 그 자체
-흥 깨지는 것
대낮에 짖는 개.봄에 쳐놓은 빙어잡이 그물. 3,4월에 입는 홍매화 겹옷. 소가 죽어버린 소 주인. 갓 태어난 아기가 죽은 산실. 불안 피우는 화로나 화덕. 박사에게 딸만 자꾸 태어나는 것. 방위를 피해서 갔는데 음식 대접도 안하는 집. 명절 때는 더 실망스럽다.
지방에서 보내온 편지에 아무런 선물이 들지 않은 것. 교토에서 지방으로 보낸 편지도 받은 쪽에서는 똑같이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거기에는 궁금한 교토 소식이 많이 적혀 있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려주니 편지만 있어도 괜찮다. 어떤 사람 집에 정성 들여 편지를 써 보내고 답장이 언제 오나 기다리는데, 보낸 편지만이 다 구겨지고 봉인의 검은 선이 지워진 채로 “아니 계십니다”라든가 “마침 모노이미라 안 받으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돌앙면 정말 기운 빠지고, 기대했던 마음이 와르르 다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반드시 온다고 한 사람 집에 우차를 보내놓고 돌아오는 우차 소리가 들려 우르르 마루에 나가보니, 시종이 우차를 차고에 넣고 손잡이를 탁 내러놓아 “왜 그러는가” 하고 물으면 “오늘은 다른 곳에 갈 예정이어서 오실 수가 없다 합니다” 하며 소만 풀어서 끌고 가버릴 때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겨우 좀 낯이 익었다 싶은 사위가 발을 끊어버리는 것도 맥 빠지는 일이다. 상당한 신분으로 궁궐에 출사하는 여자에게 그 사위를 빼앗겨버렸다고 땅을 치며 통곡하는 것도 보기 딱한 노릇이다.
유모가 잠깐만 나갔다 오겠다며 외출해 고생고생 아기를 달래다가 “어서 돌아오라”고 부르러 보냈는데, “오늘 밤은 갈 수 없습니다”는 대답이 오면 그냥 실망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화날 정도가 된다. 하물며 여자를 그럴듯한 곳으로 불러내 만나려고 계획한 남자가 그런 경우를 당하면 얼마나 어이없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약속한 남자를 기다릴 때, 밤이 이슥해지고 가만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도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시종에게 이름을 묻게 했는데 전혀 뜻하지도 않은 남자가 찾아온 것이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
수도승이 원령을 물리치려고 자신만만하게 허수아비에 방울과 염주를 들리고 목청 높여 다라니경을
251단 남자란 동물 / 252단 애증 / 253단 남자의 속마음 / 254단 남을 헤아리는 마음 / 255단 남 험담하는 즐거움 / 256단 사람 얼굴 / 257단 나이든 사람이 옷 입는 모양 / 258단 인형차관 / 259단 음성을 잘 구별하는 나리노부 추조 / 260단 귀 밝은 오쿠라쿄 / 261단 환희 / 262단 마음의 위안 / 263단 샤쿠젠지 공양 / 264단 품격 / 265단 노래 / 266단 사시누키 / 267단 기리기누 / 268단 홑옷 / 269단 속곳 / 270단 부챗살 / 271단 노송나무 부채 / 272단 신령님 / 273단 곶 / 274단 집 / 275단 시각 진언 / 276단 아득한 소리의 멋 / 277단 비 오는 날의 방문 / 278단 후조 편지2 / 279단 편지 읽는 모습 / 280단 위풍당당 / 281단 가미나리진 / 282단 병풍 / 283단 숯불 / 284단 향로봉 눈 / 285단 음양사의 심부름꾼 아이 / 286단 봄날의 오노이미 / 287단 불명 날 밤 / 288단 내 꿈은 하숙집 주인 / 289단 전염 / 290단 조마조마 / 291단 불효막심한 남자 / 292단 즐거운 인생 / 293단 어머니의 마음 / 294단 맥 빠지는 일 / 295단 칭찬 / 296단 판관 / 297단 명왕의 잠 / 298단 불난 집 사내 / 299단 어떤 남자 / 300단 어떤 뇨보 / 301단 밀회 / 302단 노래 한 수
사계절의 멋
봄은 동틀 무렵. 산 능선이 점점 하얗게 변하면서 조금씩 밝아지고, 그 위로 보랏빛 구름이 가늘게 떠 있는 풍경이 멋있다.
여름은 밤. 달이 뜨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도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여기저기에서 날아다니는 광경은 보기 좋다. 반딧불이가 달랑 한 마리나 두 마리 희미하게 빛을 내려 지나가는 것도 운치 있다. 비 오는 밤도 좋다.
가을은 해질녘. 석양이 비추고 산봉우리가 가깝게 보일때 까마귀가 둥지를 향해 세 마리나 네 마리, 아니면 두 마리씩 떼지어 날아가는 광경에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기러기가 줄지어 저 멀리로 날아가는 광경은 한층 더 정취있다. 해가 진 후 바람 소리나 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기분 좋다.
겨울은 새벽녘. 눈이 내리면 더없이 좋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것도 멋있다. 아주 추운 날 급하게 피운 숯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은 그 나름대로 겨울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때 숯을 뜨겁게 피우지 않으면 화로 속이 금방 흰재로 변해버려 좋지 않다.
자연과 그 속의 인간 생활을 춘하추동에 따라 나누어 읊는 방식은 당시의 《고킨슈》와 같은 노래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지만, 이 단은 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감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당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는 보편적으로 봄은 벚꽃, 여름은 두견새, 가을은 단풍, 그리고 겨울은 흰 눈을 들었는데, 여기서는 전혀 다른 착상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고 개성 있다. 특히 대개 부 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겨울의 추위를 미학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점이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장이 효시가 되어, “봄은 동틀 무렵”이라는 표현이 일본에서는 널리 회자된다.
썰렁 그 자체
-흥 깨지는 것
대낮에 짖는 개.봄에 쳐놓은 빙어잡이 그물. 3,4월에 입는 홍매화 겹옷. 소가 죽어버린 소 주인. 갓 태어난 아기가 죽은 산실. 불안 피우는 화로나 화덕. 박사에게 딸만 자꾸 태어나는 것. 방위를 피해서 갔는데 음식 대접도 안하는 집. 명절 때는 더 실망스럽다.
지방에서 보내온 편지에 아무런 선물이 들지 않은 것. 교토에서 지방으로 보낸 편지도 받은 쪽에서는 똑같이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거기에는 궁금한 교토 소식이 많이 적혀 있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려주니 편지만 있어도 괜찮다. 어떤 사람 집에 정성 들여 편지를 써 보내고 답장이 언제 오나 기다리는데, 보낸 편지만이 다 구겨지고 봉인의 검은 선이 지워진 채로 “아니 계십니다”라든가 “마침 모노이미라 안 받으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돌앙면 정말 기운 빠지고, 기대했던 마음이 와르르 다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반드시 온다고 한 사람 집에 우차를 보내놓고 돌아오는 우차 소리가 들려 우르르 마루에 나가보니, 시종이 우차를 차고에 넣고 손잡이를 탁 내러놓아 “왜 그러는가” 하고 물으면 “오늘은 다른 곳에 갈 예정이어서 오실 수가 없다 합니다” 하며 소만 풀어서 끌고 가버릴 때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겨우 좀 낯이 익었다 싶은 사위가 발을 끊어버리는 것도 맥 빠지는 일이다. 상당한 신분으로 궁궐에 출사하는 여자에게 그 사위를 빼앗겨버렸다고 땅을 치며 통곡하는 것도 보기 딱한 노릇이다.
유모가 잠깐만 나갔다 오겠다며 외출해 고생고생 아기를 달래다가 “어서 돌아오라”고 부르러 보냈는데, “오늘 밤은 갈 수 없습니다”는 대답이 오면 그냥 실망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화날 정도가 된다. 하물며 여자를 그럴듯한 곳으로 불러내 만나려고 계획한 남자가 그런 경우를 당하면 얼마나 어이없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약속한 남자를 기다릴 때, 밤이 이슥해지고 가만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도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시종에게 이름을 묻게 했는데 전혀 뜻하지도 않은 남자가 찾아온 것이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
수도승이 원령을 물리치려고 자신만만하게 허수아비에 방울과 염주를 들리고 목청 높여 다라니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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