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보태어 그 능력을 활용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성 판매자는 업주와 성 구매자의 거래관계에서 일차적으로 제외되지만, 거래관계를 계속 유지시키는 것은 성 판매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모순점이 있다. ‘단골 고객’의 확보 여부, 성 구매자에 대한 성적 서비스 정도에 따라, 성 판매자는 ‘에이스’가 되기도 하고 ‘해고’되기도 하며 업주의 관리체계 안으로 종속된다.
이들이 키스방에 종사하게 되는 이유는 서비스 내용이 성교가 아니라는 데서 기인한다. 외부적으로 당당하게 밝힐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건 금전적 이유에서이다. 키스방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금전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 성 판매자는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성애화 되어있는 여성성을 더욱 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교가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몸의 일부를 파편화하고 상품화하여 성 구매자들의 어떤 욕망을 정상화하는 것은 키스방 내에서 성 판매자가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없게 하는 이유가 된다.
성 구매자
기존의 성매매와 달리 ‘성교’가 중심이 되고 있지 않음에도 성 구매자들이 키스방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성 구매자들이 키스방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 구매자가 키스방에서 구매하는 상품은 여성과의 대화만도 아니고, 스킨십만도 아니고, 키스만도 아니다. 키스방 홈페이지에서 키스 이상의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봤을 때, 키스와 스킨십, 대화를 통합한 그 무엇인가가 성 구매자들의 욕망에 내재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스방들은 명시화된 규정을 보여주며 허용되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어떤 것도 할 수 있으며 업소 측에서도 이를 묵인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 구매자들은 ‘성교’만이 아닌 자신의 성적 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어하고 그 중 하나가 키스방이다. ‘윤아’와 애인 관계를 맺는 성 구매자들의 욕망처럼, 이들이 원하는 것은 1회로 종결되는 ‘성교’가 아닌 성적인 친밀감이다. 성 구매자들은 성교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자신과 성 판매자의 관계에서 다른 어떤 친밀감을 느끼고 만족스러워한다. 이들을 부추기는 것은 여성이 상품화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된다. 꼭 여성의 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포르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성애화된 광고, TV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가 이러한 남성의 욕망을 주조하고 재구성하는 것이다.
성 구매자들은 키스방에서 여성과 키스와 친밀한 관계 자체를 구매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외로움을 달랠 수 있게 되지만 이것은 단지 돈에 의해 규정된 관계다. ‘돈이 많은 남자가 와서 자신을 데려가길 기다리고 있다.’는 ‘윤아’의 말처럼, 일단 성 구매자와 성 판매자 사이에서 돈이 배제되면 그 관계는 종결된다. 이것은 ‘돈으로만 가능한 제한적 친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변혜정(2009), 성적 거래의 확산과 변형
업주
성교 중심의 단속은 장부 등 여타의 기록 없이는 성교판매에 대한 2차" 여부를 증명할 길이 없어 여전히 어렵다. 업주들은 구매자의 욕망의 변화를 조정, 기획, 선도하면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 변형된 성판매와 기존의 성판매는 업소 운영 방법과 주된 서비스 내용이 무엇인지의 차이일 뿐, 만족스러운 대화와 제한된 스킨십과 간접적인 성적 자극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유업종 업주들은 성교 행위가 아니라면(혹은 성교 행위라도 발각되지만 않는다면) 성매매가 아니며, 업소를 나간 이후 다양한 형태의 성적 만남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업주는 돈을 벌고, 손님은 스트레스를 풀고, 종사자들은 돈을 버는 데 요즘에 이처럼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데가 어디있냐는 식이다. 성교중심의 성산업이 아닌, 성교를 제외한 변형된 성상품은 성교 그 이상이다. 즉 구매자의 성교 이상의 새로운 쾌락추구 욕망과 몸에 대한 상품화 그리고 이를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 데 어우러져 성산업의 새로운 영역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 업종으로 확산되는 성상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성매매처벌법을 피한)일시적인 풍선효과로 읽어낼 것이 아니라 "성교없는 성상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욕망들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광의의 의미로 성산업은 성상품(성적 서비스 및 재화)이 거래되어 자본창출을 하는 활동이다. 먼저 업주는 다양한 형태의 성상품을 기획한다. 하지만 업소에서 표방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1차적 정보 외에 여타의 2차적 정보는 메일이나 쪽지, 홍보전화 알바를 통해 오가기 때문에 실제로 자유업종에서 홍보하는 내용만이 거래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것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업주는 다만 합법적인 선에서의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업주를 거치지 않고 일어나는 여타의 성적 서비스(성교 혹은 유사 성교 행위)는 업주에 의해 알선, 강요된 것도 아니며 단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간 동안에 종사자와 구매자 사이에 일어나는 또 다른 비가시적 거래 관계는 묵인한다. 이처럼 구매자와 종사자가 알아서 하는 일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때로는 자유업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거래관계는 구매자와 종사자의 매매가 아니라 업주/관리자와 구매자의 거래관계이다.
그러므로, 성교를 제외한 성산업의 맥락에서는 성교없는 성매매를 단순히 구매자와 종사자 사이의 일대일 관계라고 볼 수도 없으며, 종사자의 노동력만으로 움직인다고 보기 어렵다.
키스방,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분명 자유업종 형태의 성상품의 거래경험이 성교행위를 매매하는 성매매와의 공통점도 있지만, 성교행위 이상의 다른 것을 찾는 구매자. 이를 활용한 업주가 '성교를 제외한 (그러나 언제든지 성교도 가능한)상품'의 기획, 판매는 기존 성매매업소와의 커다란 차이이다. 이것이 바로, 일의 조건이 아무리 좋아져도, 일의 특성자체가 변화하는 구매자의 환상과 욕망을 돈의 범위 내에서 만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성교가 제외되어서 선택했지만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구매자의 비위 맞추기가 더 어렵다는 종사자의 현실이다.
개선활동
벽보를 통한 반성매매 운동
교내 피켓시위
신문사에 글 기고
여성주의 사이트에 글 올리기
이들이 키스방에 종사하게 되는 이유는 서비스 내용이 성교가 아니라는 데서 기인한다. 외부적으로 당당하게 밝힐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건 금전적 이유에서이다. 키스방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금전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 성 판매자는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성애화 되어있는 여성성을 더욱 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교가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몸의 일부를 파편화하고 상품화하여 성 구매자들의 어떤 욕망을 정상화하는 것은 키스방 내에서 성 판매자가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없게 하는 이유가 된다.
성 구매자
기존의 성매매와 달리 ‘성교’가 중심이 되고 있지 않음에도 성 구매자들이 키스방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성 구매자들이 키스방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 구매자가 키스방에서 구매하는 상품은 여성과의 대화만도 아니고, 스킨십만도 아니고, 키스만도 아니다. 키스방 홈페이지에서 키스 이상의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봤을 때, 키스와 스킨십, 대화를 통합한 그 무엇인가가 성 구매자들의 욕망에 내재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스방들은 명시화된 규정을 보여주며 허용되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어떤 것도 할 수 있으며 업소 측에서도 이를 묵인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 구매자들은 ‘성교’만이 아닌 자신의 성적 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어하고 그 중 하나가 키스방이다. ‘윤아’와 애인 관계를 맺는 성 구매자들의 욕망처럼, 이들이 원하는 것은 1회로 종결되는 ‘성교’가 아닌 성적인 친밀감이다. 성 구매자들은 성교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자신과 성 판매자의 관계에서 다른 어떤 친밀감을 느끼고 만족스러워한다. 이들을 부추기는 것은 여성이 상품화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된다. 꼭 여성의 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포르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성애화된 광고, TV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가 이러한 남성의 욕망을 주조하고 재구성하는 것이다.
성 구매자들은 키스방에서 여성과 키스와 친밀한 관계 자체를 구매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외로움을 달랠 수 있게 되지만 이것은 단지 돈에 의해 규정된 관계다. ‘돈이 많은 남자가 와서 자신을 데려가길 기다리고 있다.’는 ‘윤아’의 말처럼, 일단 성 구매자와 성 판매자 사이에서 돈이 배제되면 그 관계는 종결된다. 이것은 ‘돈으로만 가능한 제한적 친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변혜정(2009), 성적 거래의 확산과 변형
업주
성교 중심의 단속은 장부 등 여타의 기록 없이는 성교판매에 대한 2차" 여부를 증명할 길이 없어 여전히 어렵다. 업주들은 구매자의 욕망의 변화를 조정, 기획, 선도하면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 변형된 성판매와 기존의 성판매는 업소 운영 방법과 주된 서비스 내용이 무엇인지의 차이일 뿐, 만족스러운 대화와 제한된 스킨십과 간접적인 성적 자극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유업종 업주들은 성교 행위가 아니라면(혹은 성교 행위라도 발각되지만 않는다면) 성매매가 아니며, 업소를 나간 이후 다양한 형태의 성적 만남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업주는 돈을 벌고, 손님은 스트레스를 풀고, 종사자들은 돈을 버는 데 요즘에 이처럼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데가 어디있냐는 식이다. 성교중심의 성산업이 아닌, 성교를 제외한 변형된 성상품은 성교 그 이상이다. 즉 구매자의 성교 이상의 새로운 쾌락추구 욕망과 몸에 대한 상품화 그리고 이를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 데 어우러져 성산업의 새로운 영역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 업종으로 확산되는 성상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성매매처벌법을 피한)일시적인 풍선효과로 읽어낼 것이 아니라 "성교없는 성상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욕망들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광의의 의미로 성산업은 성상품(성적 서비스 및 재화)이 거래되어 자본창출을 하는 활동이다. 먼저 업주는 다양한 형태의 성상품을 기획한다. 하지만 업소에서 표방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1차적 정보 외에 여타의 2차적 정보는 메일이나 쪽지, 홍보전화 알바를 통해 오가기 때문에 실제로 자유업종에서 홍보하는 내용만이 거래되고 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것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업주는 다만 합법적인 선에서의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업주를 거치지 않고 일어나는 여타의 성적 서비스(성교 혹은 유사 성교 행위)는 업주에 의해 알선, 강요된 것도 아니며 단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간 동안에 종사자와 구매자 사이에 일어나는 또 다른 비가시적 거래 관계는 묵인한다. 이처럼 구매자와 종사자가 알아서 하는 일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때로는 자유업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거래관계는 구매자와 종사자의 매매가 아니라 업주/관리자와 구매자의 거래관계이다.
그러므로, 성교를 제외한 성산업의 맥락에서는 성교없는 성매매를 단순히 구매자와 종사자 사이의 일대일 관계라고 볼 수도 없으며, 종사자의 노동력만으로 움직인다고 보기 어렵다.
키스방,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분명 자유업종 형태의 성상품의 거래경험이 성교행위를 매매하는 성매매와의 공통점도 있지만, 성교행위 이상의 다른 것을 찾는 구매자. 이를 활용한 업주가 '성교를 제외한 (그러나 언제든지 성교도 가능한)상품'의 기획, 판매는 기존 성매매업소와의 커다란 차이이다. 이것이 바로, 일의 조건이 아무리 좋아져도, 일의 특성자체가 변화하는 구매자의 환상과 욕망을 돈의 범위 내에서 만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성교가 제외되어서 선택했지만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구매자의 비위 맞추기가 더 어렵다는 종사자의 현실이다.
개선활동
벽보를 통한 반성매매 운동
교내 피켓시위
신문사에 글 기고
여성주의 사이트에 글 올리기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