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참여시, 민중시의 전개
2. 순수시, 무의미시의 전개
3. 현실참여시와 순수서정시의 차이점
4. 마치면서
2. 순수시, 무의미시의 전개
3. 현실참여시와 순수서정시의 차이점
4. 마치면서
본문내용
국시 흐름과 국내외 여러 예술 사조들의 특징을 흡수하면서 자신들의 고유한 시론과 시세계를 형성해 나갔던 바, 전통적 서정시를 비판하면서도 현대적 경향을 새로이 받아들이고자 하였다. 4·19를 계기로 김수영이 사회와 현실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하면서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긴 하였으나 현실 참여적인 경향의 시를 쓰게 되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를 참여파의 시인으로 규정하고, 인간에 대한 실존적인 관심에서 출발하여 사회와 역사를 시에서 배제하고자 했던 이른바 ‘무의미시’를 창작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 김춘수를 순수파의 시인으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해체작업은 김춘수에 의해 수행된다. 그는 전통 장타령의 사설조를 도입하여 리듬해체 작업과 더불어 의미해체 작업을 시도한다. 그의 실험은 무의미시로 집약된다. 의미는 산문에 어울리지만 무의미는 시의 형식에 ‘만’ 어울린다는 근거에서 무의미는 산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는 서정양식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한다. 이것은 ‘의미의 시’에 익숙해온 우리의 전통시관에 정면적인 도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은 시 경향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영향을 받았으나,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실을 분명히 지시하는 산문적인 시를 썼다. 그는 사물의 이면에 내재한 본질을 파악하는 시를 써 \'인식의 시인\'으로도 평가된다.
특히 『부두에서』나 『봄바다』같은 작품들을 중심이 되었던 60년대에는 이른바 서술적 이미지의 세계를 강조하였다. 이는 곧 묘사를 지향하는 세계로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전반까지 표현되고 있다. 또한 언어유희가 두드러진 『타령조』 같은 시들도 나타났다.
자화상(自畵像) /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기퍼도 오지 않었다.
파뿌리같이 늙은할머니와 대추꽃이 한주 서 있을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
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중략
찰란히 티워오는 어느아침에도
이마우에 언친 詩의 이슬에는
멧방울의 피가 언제나 서껴있어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해체작업은 김춘수에 의해 수행된다. 그는 전통 장타령의 사설조를 도입하여 리듬해체 작업과 더불어 의미해체 작업을 시도한다. 그의 실험은 무의미시로 집약된다. 의미는 산문에 어울리지만 무의미는 시의 형식에 ‘만’ 어울린다는 근거에서 무의미는 산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는 서정양식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한다. 이것은 ‘의미의 시’에 익숙해온 우리의 전통시관에 정면적인 도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은 시 경향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영향을 받았으나,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실을 분명히 지시하는 산문적인 시를 썼다. 그는 사물의 이면에 내재한 본질을 파악하는 시를 써 \'인식의 시인\'으로도 평가된다.
특히 『부두에서』나 『봄바다』같은 작품들을 중심이 되었던 60년대에는 이른바 서술적 이미지의 세계를 강조하였다. 이는 곧 묘사를 지향하는 세계로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전반까지 표현되고 있다. 또한 언어유희가 두드러진 『타령조』 같은 시들도 나타났다.
자화상(自畵像) /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기퍼도 오지 않었다.
파뿌리같이 늙은할머니와 대추꽃이 한주 서 있을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
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중략
찰란히 티워오는 어느아침에도
이마우에 언친 詩의 이슬에는
멧방울의 피가 언제나 서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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