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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를 마치며 돌아며 오늘 본 경복궁을 떠올리니 갑자기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조지훈의 '봉황수'라는 시가 불현 듯 떠올랐다. "벌레 먹은 두리 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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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답사를 마치며 그동안 학창시절 동안 견학 온 경복궁 답사는 전부 수박 겉핥기식 지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복궁은 조선 시대를 지배했던 유교 정신이 스며있었으며 왕이 살면서 나랏일을 돌본 공간이었다. 조상들의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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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그 위엄을 잃고 일그러져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장소까지 다 둘러보면서 가슴속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비록 정부가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옛 건물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는 있지만 정말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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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혼과 같다. 즉 우리의 뿌리와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뿌리가 없다는 것은 죽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것을 우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없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는가? 방치되거나 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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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안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돌을 옮길 때, 그림을 그릴 때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많이는 느낄 수 없었지만 건물 하나하나를 지을 때 얼마나 사람들이 조선이라는 왕조가 잘 되길 소원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 마음이 참 고맙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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