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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렇게 잊혀가는 것을 붙잡고 싶고, 붙잡지 못하는데서 오는 감정이다. 그가 말하는 느림이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지금 사람들에게 뒤를 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태준의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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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갖고 있는 강렬한 힘이, 내 취향에는, 다른 재료로도 표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인이라는 점에, 그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전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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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미는 심해의 고통스러운 수압에 납작해져 좌우로 밖에 헤엄칠 수 없는 몸을 가졌고 ,바다 위로 솟구쳐 오를 수도 없다. 한쪽 눈이 다른 한쪽을 옮겨 붙어, 어찌 보면 세상의 반 밖에 보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었다. 죽음을 통해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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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느림보의 걸음으로 나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가족 또한 그러 했다 생각하니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맙다. 이제는 내가 그 속에 주인공이 되어 잠시 잠깐 한눈팔며 방황하는 날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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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는 내가 제일 좋아하게 된 장(chapter)의 햇배처럼, 또 햇배를 사면 몇 개 더 얹어주시는 인정많은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또 굳이 마트가 아닌 낡고 옛날냄새가 나는 햇배집의 단골손님이 되겠다는 시인처럼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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