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의 무진기행 다시 읽기 - 부끄러움의 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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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승옥의 무진기행 다시 읽기 - 부끄러움의 미학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글을 시작하며
Ⅱ. 김승옥 소설의 소설사적 의의 훑기
Ⅲ.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분석
Ⅳ. 서술을 중심으로 한 분석
Ⅴ. 글을 마치며

본문내용

’의 자기 합리화에 도취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B4)는 하인숙을 “옛날의 저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하인숙을 사랑하므로, ‘나’는 “옛날의 저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고, 이는 ‘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귀결된다. 결국 ‘나’를 지배하는 것은 나르시시즘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기애(自己愛)라고 번역한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자기와 같은 이름의 꽃인 나르키소스, 즉 수선화(水仙花)가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연관지어,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자기의 육체를 이성의 육체를 보듯 하고, 또는 스스로 애무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한 여성이 거울 앞에 오랫동안 서서 자신의 얼굴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황홀하여 바라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의 나르시시즘이다. 그러나 이 말이 널리 알려진 것은 S. 프로이트가 이를 정신분석 용어로 도입한 뒤부터이다. 그에 의하면 자기의 육체, 자아, 자기의 정신적 특징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것, 즉 자기 자신에게 리비도가 쏠려 있는 상태이다. 보다 쉽게 말하면 자기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정신분석에 따르면 유아기에는 리비도가 자기 자신에게 쏠려 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이 상태를 1차적 나르시시즘이라고 하였다. 나중에 자라면서 리비도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 외부의 대상(어머니나 이성)으로 향한다[對象愛]. 그러나 애정생활이 위기에 직면하여 상대를 사랑할 수 없게 될 때, 유아기에서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상태로 되돌아간다. 이것이 2차적 나르시시즘이다.
이고, ‘나’는 나르시시스트이다.
(C4)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주인공 ‘나’가 느끼는 ‘심한 부끄러움’은 결국 나르시시즘에 빠진 ‘나’가 느끼는 내적 갈등에서 오는 ‘부끄러움’이다. 내적 갈등이란 본능과 이성의 싸움, 쾌락 원칙과 현실 원칙의 싸움이다. (A4)와 같이 자기애를 옹호하고, (C4)에서 “쓰고 나서 나는 그 편지를 읽어봤다. 또 한 번 읽어봤다.”와 같이 쾌락원칙이 승리하는 것 같지만 결국엔 “그리고 찢어버렸다.”로 현실 원칙이 승리하고 만다. 이렇듯 ‘심한 부끄러움’은 쾌락 원칙(본능)과 현실 원칙(이성) 사이의 갈등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나’는 현실 원칙(이성)의 승리로 끝나면서 무진을 떠난다.
위에서 논의한 내용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 2> 정혜경의 서술 유형에 따른 구조 분석
동일한 심층구조
표층구조
표층구조
표층구조
표층구조
A
두려움
A1
무진의 안개
A2/C2
골방
A3
무진의 모습
A4
약속
B
욕망
B1
수면제
B2
서울에서 무진을 회상
B3
개들의 교미
B4
편지
C
이성
C1
부인의 말
C2
어둡던 나의 청년
C3
무진에서 서울을 회상
C4
무진을 떠남
<표 3> 나의 서술 유형에 따른 구조 분석
심층구조
표층구조
표층구조
표층구조
재해석
표층구조
재해석
쾌락
원칙
(본능)
A
(두려움)
A1
무진의 안개
A2/C2
골방
A3
무진의 모습
두려움의
재해석
A4
약속
두려움 나타나지 않음, ‘나’의
자기 합리화
B
욕망
B1
수면제
B2
서울에서 무진을 회상
B3
개들의 교미
-
B4
편지
나르시시즘
(자기애로의 회귀)
현실
원칙
(이성)
C
이성
C1
부인의 말
C2
어둡던 나의 청년
C3
무진에서 서울을 회상
-
C4
무진을 떠남
현실원칙(이성)과 쾌락원칙(본능)의 갈등, 이성의 승리
위의 표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표 2>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A1, B1, C1)의 대상인 무진이라는 공간, (A2, B2, C2)의 대상인 무진에서의 ‘나’의 과거 등 동일한 대상에 대한 서술이 분열된 형태 즉 두려움, 욕망, 이성의 형태로 드러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霧津紀行>은 분열된 세 가지 서술의 긴장된 공존이 반복되는 텍스트이다. (A), (B,) (C)는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1인칭 서술자를 분열하여 서술한다. 플롯의 측면에서 병치가 반복되는 것을 통해 세 가지 서술 유형 중 어느 하나가 중심 혹은 진실의 특권을 확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1인칭 서술 상황의 유일한 매개인 서술자 ‘나’의 서술적 특권을 부정하는 서술행위이다. 따라서 ‘세 가지’ 서술의 구조는 이항 대립적인 질서에 이의를 제기한다.
나는 더 나아가 <표 3>을 통해 표층구조 상으로는 (A), (B), (C)로 나누어지지만 심층구조는 (A, B)의 쾌락원칙과 (C)의 현실원칙으로 나누었다. 문제가 되는 (A3), (A4), (B4), (C4)의 재해석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두려움과 욕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범위가 필요했고, 그 문제는 (A4), (B4), (C4)를 해석하면서 저절로 해결 되었다.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B4)의 해석이었고, 머릿속에서 맴돌던 “부끄러움의 정체”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으로 놀라웠던 것은 “이항대립적 해석”에서 분명하게 해결할 수 없었던 ‘부끄러움’의 실체를 ‘서술’을 중심으로 한 분석으로 풀어 보았는데, 이항대립적 해석이 옳은지, 서술 중심의 해석이 옳은지 아니면 둘 모두가 옳은지, 둘 모두 틀렸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글을 마치며
김승옥의 <霧津紀行>을 이야기 중심과 서술 중심의 분석으로 다시 읽기를 시도해 보았다. 그 결과 이야기 중심의 주제 비평적 논의에서 제기되는 “이항대립적 해석”의 문제점을 서술 중심의 분석으로 해결해 보았다. 서술 중심의 분석에서 중점을 둔 것은 표면구조를 해석함으로써 심층구조를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심층구조는 쾌락원칙(본능)으로 범주화할 수 있고, 이성이라는 심층구조는 현실원칙(이성)으로 짜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霧津紀行>의 주인공 ‘나’는 나르시시즘(자기애)에 빠져 있는 인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 ‘나’가 무진을 떠나면서 느끼는 부끄러움의 실체는 하인숙에 대한 도덕적 부끄러움이 아니고, 쾌락원칙(본능, 욕망)과 현실원칙(이성)의 내적 갈등에 기인한 부끄러움임을 알 수 있었다. 마침내 <懋進紀行>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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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9.13
  • 저작시기2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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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3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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