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문화의 수용과 변용, 그리고 ‘연애’
2.1. 문화의 수용과 변용
2.2. ‘연애’란 무엇이며, 왜 ‘연애’인가?
3. <무정>과 <뜬구름>의 연애
3.1. <무정>의 연애
3.1.1. 형식과 선형의 연애
3.1.2. 형식과 영채의 연애
3.1.3. 연애의 결론
3.2. <뜬구름>의 연애
3.2.1. 분조와 오세이의 연애
3.2.2. 노보루와 오세이의 연애
3.2.3. 연애의 결론
3.3 요약·비교
4. 결론
-참고문헌
2. 문화의 수용과 변용, 그리고 ‘연애’
2.1. 문화의 수용과 변용
2.2. ‘연애’란 무엇이며, 왜 ‘연애’인가?
3. <무정>과 <뜬구름>의 연애
3.1. <무정>의 연애
3.1.1. 형식과 선형의 연애
3.1.2. 형식과 영채의 연애
3.1.3. 연애의 결론
3.2. <뜬구름>의 연애
3.2.1. 분조와 오세이의 연애
3.2.2. 노보루와 오세이의 연애
3.2.3. 연애의 결론
3.3 요약·비교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떠나버린 노보루는 물론이거니와, 분조조차도 비록 오세이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이 대부분 근대적인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던 점을 주시한다면 이들은 이후로도 여전히 각자의 태도를 견지하며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근대의 입장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근대를 적극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주체로서도 오롯이 존재할 수 없었던 오세이는 뜬구름과 같은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분조와 노보루 사이의 오세이는, 근대화의 물결과 사상의 유입에 비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실질적인 것들의 ‘기득’사이에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메이지 일본의 대중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이미 수용단계의 연애를 거친 당시 메이지 일본을 염두에 두고 살펴볼 수 있겠다. 각각 인물들의 변용 양상은 ‘선구자적 지식인’, ‘근대화 물결 속의 대중’, ‘전근대의 사고를 고수하는 기성세대’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비록 작품 내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었지만 분조는 시종일관 타인들의 무지를 원인으로 보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결론을 내린다. 연애를 비정상적일 정도로 근대화와의 동일시시키며, 결국 애정보다 그 사상의 온전함을 더욱 중요시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면 노보루에게 있어서 ‘연애’는 단순히 여성을 취사선택하는 조금 완곡한 방법일 뿐인 것이다. 결국 오세이는 분조로 대표되는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연애’라는 사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현실적인 실현의 어려움 위에서 단순한 흉내 수준에 머무르며, 전근대로의 회귀라는 비극을 택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3.3. 요약·비교
<무정>과 <뜬구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이는, 연애라는 문화가 얼마나 수용되어 있는 상태인가에서 기인한다. <무정>의 배경이 되는 식민지조선은 아직 연애라는 문화가 일반 대중에게는 잘 인식조차 되지 않던 시기에 있었다. 반면 <뜬구름>의 배경이 되는 메이지 일본은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일반 대중에게도 연애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무렵의 시기였다. 여기에 조선의 상황이 일제의 식민지배하에 놓여있었다는 사실은 각 작품의 연애의 결론을 극명히 갈라놓았다. 앞서 말했던 것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실로 <무정>의 연애가 변용되는 과정이, 이를 먼저 접하고 받아들이는 지식인 ‘형식’의 입장에서 드러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뜬구름>의 경우 지식인과 기성세대라는 수용의 태도 양 극단에 있는 존재들 사이에서 변용의 과정 자체가 혼란으로 점철된 ‘오세이’를 통해 드러난다.
문학작품이 그 작품이 집필되는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문화의 일환으로써 연애를 바라보는 본고의 관점에서 작품속의 개별 인물들, 그 인물들이 형상화하고 있는 당대의 인물군(人物群), 나아가 그 사회 전반이 각각 상위 범주에 대한 개별자로써 특이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분조와 노보루가 그러했듯, 개별자들은 갈등의 양상을 보인다. 나아가 각각의 입장을 고수하거나, 바꾸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변용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경향성은 개별자의 차이점에서 나타나는 것이지만, 이러한 양상이 문화의 수용과 변용의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4. 결론
‘수용’과 ‘변용’은 결국 연속선상에 있는 개념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정>과 <뜬구름>의 연애를 살피는 과정에서, 변용의 모습에 수용자가 처한 환경과 시대적 상황 역사적 배경 등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으나, 근대의 수용자가 아닌 기성세대의 입장을 취하는 인물들의 태도로부터, 동일한 대상의 경우 수용자의 개성과 상관없이 보편적이라 할 만한 태도가 ‘수용의 단계’에서는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낯선 타자의 문화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관습이 보이는 적대적인 태도는 일견 인류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용은 개인, 사회, 국가의 단위를 막론하고 다면적으로 나타난다. 이 현상은 그 자체로 혼란이라 할 만한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혼란에 대해 개별자가 스스로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무정>이나 <부운>과 같은 문학작품이 수용과 변용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 작품이 가진 의의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문화의 수용과 변용의 양상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다양한 국가와 폭넓은 층위의 작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 인류와 사회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전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보며 본고의 논의를 마친다.
◎ 참고문헌
『무정』, 2005, 문학과지성사
『뜬구름』, 2010, 태동출판사
권보드래, 『연애의 시대』, 2004, 현실문화연구
이광수, 「婚姻에 對한 管見」
사에키쥰코(심종숙 역)「일본문학에 있어서의 근대 연애 - 메이지(明治)에서 현대로 : 일본문학에 있어서의 근대 연애」, 2006, 한국일본근대문학회
이경훈,「『무정』의 패션」, 2001, 민족문학사연구소
정혜영, 「하위주체로서의 여성과 근대문학 ; 근대를 향한 시선 - 이광수 『 무정 』 에 나타난 ' 연애 ' 의 성립과정을 중심으로」, 2000, 한국여성문학학회
김동식, 「연애와 근대성 - 신소설과 계몽적 논설을 중심으로」, 2001, 민족문학사연구소
정혜영, 류종렬, 「근대의 성립과 ‘연애’의 발견-1920년대 문학에 나타난 ‘처녀성’ 성립과정을 중심으로」,2005, 한국현대문학회
송혜경,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의 문학포기와 국가주의」, 2005,『일본연구』
정병호, 「일본근대문학자들의 민족주의의식 연구(Ⅰ) : 후타바테이 시메이(三葉亭四迷)의 동아시아인식을 중심으로」, 2003,『日本語文學』
송혜경, 「근대초기 일본의 연애표상 : 문명론·미디어·문학」, 2008, 고려대학교 대학원
장진아, 「일본 도시의 가족형태와 주거의 변화 양상에 관한 고찰」, 2014,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송혜경,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의 『부운(浮雲)』론」, 고려대학교
박보경, 「한국근대문학에 나타난 연애 문화에 대한 연구」, 2011, 동국대학교
이를 이미 수용단계의 연애를 거친 당시 메이지 일본을 염두에 두고 살펴볼 수 있겠다. 각각 인물들의 변용 양상은 ‘선구자적 지식인’, ‘근대화 물결 속의 대중’, ‘전근대의 사고를 고수하는 기성세대’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비록 작품 내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었지만 분조는 시종일관 타인들의 무지를 원인으로 보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결론을 내린다. 연애를 비정상적일 정도로 근대화와의 동일시시키며, 결국 애정보다 그 사상의 온전함을 더욱 중요시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면 노보루에게 있어서 ‘연애’는 단순히 여성을 취사선택하는 조금 완곡한 방법일 뿐인 것이다. 결국 오세이는 분조로 대표되는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연애’라는 사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현실적인 실현의 어려움 위에서 단순한 흉내 수준에 머무르며, 전근대로의 회귀라는 비극을 택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3.3. 요약·비교
<무정>과 <뜬구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이는, 연애라는 문화가 얼마나 수용되어 있는 상태인가에서 기인한다. <무정>의 배경이 되는 식민지조선은 아직 연애라는 문화가 일반 대중에게는 잘 인식조차 되지 않던 시기에 있었다. 반면 <뜬구름>의 배경이 되는 메이지 일본은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일반 대중에게도 연애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무렵의 시기였다. 여기에 조선의 상황이 일제의 식민지배하에 놓여있었다는 사실은 각 작품의 연애의 결론을 극명히 갈라놓았다. 앞서 말했던 것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실로 <무정>의 연애가 변용되는 과정이, 이를 먼저 접하고 받아들이는 지식인 ‘형식’의 입장에서 드러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뜬구름>의 경우 지식인과 기성세대라는 수용의 태도 양 극단에 있는 존재들 사이에서 변용의 과정 자체가 혼란으로 점철된 ‘오세이’를 통해 드러난다.
문학작품이 그 작품이 집필되는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문화의 일환으로써 연애를 바라보는 본고의 관점에서 작품속의 개별 인물들, 그 인물들이 형상화하고 있는 당대의 인물군(人物群), 나아가 그 사회 전반이 각각 상위 범주에 대한 개별자로써 특이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분조와 노보루가 그러했듯, 개별자들은 갈등의 양상을 보인다. 나아가 각각의 입장을 고수하거나, 바꾸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변용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경향성은 개별자의 차이점에서 나타나는 것이지만, 이러한 양상이 문화의 수용과 변용의 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4. 결론
‘수용’과 ‘변용’은 결국 연속선상에 있는 개념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정>과 <뜬구름>의 연애를 살피는 과정에서, 변용의 모습에 수용자가 처한 환경과 시대적 상황 역사적 배경 등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으나, 근대의 수용자가 아닌 기성세대의 입장을 취하는 인물들의 태도로부터, 동일한 대상의 경우 수용자의 개성과 상관없이 보편적이라 할 만한 태도가 ‘수용의 단계’에서는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낯선 타자의 문화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관습이 보이는 적대적인 태도는 일견 인류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용은 개인, 사회, 국가의 단위를 막론하고 다면적으로 나타난다. 이 현상은 그 자체로 혼란이라 할 만한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혼란에 대해 개별자가 스스로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무정>이나 <부운>과 같은 문학작품이 수용과 변용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 작품이 가진 의의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문화의 수용과 변용의 양상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다양한 국가와 폭넓은 층위의 작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 인류와 사회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전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보며 본고의 논의를 마친다.
◎ 참고문헌
『무정』, 2005, 문학과지성사
『뜬구름』, 2010, 태동출판사
권보드래, 『연애의 시대』, 2004, 현실문화연구
이광수, 「婚姻에 對한 管見」
사에키쥰코(심종숙 역)「일본문학에 있어서의 근대 연애 - 메이지(明治)에서 현대로 : 일본문학에 있어서의 근대 연애」, 2006, 한국일본근대문학회
이경훈,「『무정』의 패션」, 2001, 민족문학사연구소
정혜영, 「하위주체로서의 여성과 근대문학 ; 근대를 향한 시선 - 이광수 『 무정 』 에 나타난 ' 연애 ' 의 성립과정을 중심으로」, 2000, 한국여성문학학회
김동식, 「연애와 근대성 - 신소설과 계몽적 논설을 중심으로」, 2001, 민족문학사연구소
정혜영, 류종렬, 「근대의 성립과 ‘연애’의 발견-1920년대 문학에 나타난 ‘처녀성’ 성립과정을 중심으로」,2005, 한국현대문학회
송혜경,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의 문학포기와 국가주의」, 2005,『일본연구』
정병호, 「일본근대문학자들의 민족주의의식 연구(Ⅰ) : 후타바테이 시메이(三葉亭四迷)의 동아시아인식을 중심으로」, 2003,『日本語文學』
송혜경, 「근대초기 일본의 연애표상 : 문명론·미디어·문학」, 2008, 고려대학교 대학원
장진아, 「일본 도시의 가족형태와 주거의 변화 양상에 관한 고찰」, 2014,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송혜경,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의 『부운(浮雲)』론」, 고려대학교
박보경, 「한국근대문학에 나타난 연애 문화에 대한 연구」, 2011,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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