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란 이름으로 그들에게 사형이라는 폭력을 행사한다. 그런데 왜 의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사는 그런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일까? 정말 그녀의 말대로 성폭행범 하나 수술할 시간에 죽어가는 아이들 여러 명을 살릴 수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세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한데 말이다. 그를 살린다면, 그에게 강간당한 소녀의 인생은 무엇이 되는가.
결론은 확실하다. 공리주의는 인간이 창조한 사상 중 가장 증오스러운 것이다(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인간의 생명은 그 무게를 잴 수 없다. 결론이 확실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오히려 갈등은 심해진다. 결론은 나왔지만, 감정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 딸을 강간 살해한 성폭행범이 어디선가 배에 칼을 맞고 와서 내 앞에 있다면, 나는 그를 살려야 하는가, 간접적으로나마 죽여야 하는가?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겠지만, 남혜석은 결국 자신이 메스를 들고 그 성폭행범을 살리기 위해 들어갔다. 그리고 정 반대의 심장을 가진 이은성과 연애를 하면서도 그 마음만은 잃지 않는다. 도덕, 공리, 당위, 그 어떤 말도 남혜석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녀는 공리주의자지만, 오히려 공리주의자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감정을 품고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생명에는 당위성이 있다. 생명은 살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녀도 메스를 들고 성폭행범을 수술하러 들어간 것이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마음 - 그것이 사람을 돈으로 재고 가치로 재단하는 파편화된 현대인이 인간이기 위해서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일지도 모른다.
결론은 확실하다. 공리주의는 인간이 창조한 사상 중 가장 증오스러운 것이다(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인간의 생명은 그 무게를 잴 수 없다. 결론이 확실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오히려 갈등은 심해진다. 결론은 나왔지만, 감정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 딸을 강간 살해한 성폭행범이 어디선가 배에 칼을 맞고 와서 내 앞에 있다면, 나는 그를 살려야 하는가, 간접적으로나마 죽여야 하는가?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겠지만, 남혜석은 결국 자신이 메스를 들고 그 성폭행범을 살리기 위해 들어갔다. 그리고 정 반대의 심장을 가진 이은성과 연애를 하면서도 그 마음만은 잃지 않는다. 도덕, 공리, 당위, 그 어떤 말도 남혜석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녀는 공리주의자지만, 오히려 공리주의자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감정을 품고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생명에는 당위성이 있다. 생명은 살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녀도 메스를 들고 성폭행범을 수술하러 들어간 것이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마음 - 그것이 사람을 돈으로 재고 가치로 재단하는 파편화된 현대인이 인간이기 위해서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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