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 판소리계 소설론 -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성격과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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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 판소리계 소설론 -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및 방법
1.2. 선행 연구의 검토

2.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특
2.1. 이본별 특징
2.1.1. 경판본 계열
2.1.2. 완판본 계열
2.1.3. 필사본 남원고사 계열
2.1.4. 판소리 창본
2.2. 이본 계열별 변이의 방향

3.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연원
3.1. 현전 민요의 실상
3.1.1. 경기도의 논매는 소리
3.1.2. 전라북도의 모심는 소리
3.2. 지방별 수용 양상

4.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기능
4.1. 텍스트 내에서의 기능
4.1.1. 행복한 결말의 암시
4.1.2. 작품내적 현실의 반영
4.2. 판소리 공연 현장에서의 기능
4.2.1. 서민 청중의 공감대 형성
4.2.2. 작품외적 현실의 반영

5.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급의 가사’나 “이 농사를 어셔 지여 왕셰국곡 여보 / 여바라 농부더라 농사 어셔 지여 부모쳐자 보존”와 같이 ‘충효를 강조하며 유교적 질서를 교도하려는 가사’가 춘향전에 와서 생긴 것이며, 현전하는 농촌 민요들은 이렇게 춘향가에서 변형된 농부가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고운기, 「19세기형 민요의 現實認識과 積層的 意味-農夫歌의 경우」, 206-207면.
이 주장에 따르면, 현전 경기도 농업 노동요에서 ‘문자를 과용한 고급의 가사’나 ‘충효를 강조하며 유교적 질서를 교도하려는 가사’들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반면, 춘향과 관련된 대목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사실을 설명할 길이 없다. 또한, 한자 어구로 이루어진 고급 가사나 충효를 강조하는 가사들이 반드시 판소리 광대에 의해 첨가되었다고 단정할 만한 이유가 충분한 것인지 의문이다.
상사 소리와 같은 선후창 방식 논농사 노래의 사설들은 남성 중심으로 향유되었다. 이들, 농촌의 남성들이 한자를 읽고 쓸 수는 없었겠지만, 훈민정음을 사용함으로써 한자어를 어느 정도 익힐 수 있었으리라 추측한다. 특히 마을의 두레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며 사설을 전승하는 선창자들이라면 관용어구나 다름없는 한자어 구절들을 배우고 활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조선 후기 국문 필사본 및 방각본 소설에 고사 성어를 비롯한 고급 한자 어구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더라도, 당시 민간의 한자어 보급 정도가 상당했던 듯하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천리건곤 태평시의 도덕놉푼 우리 셩군 강구의 문동요라 순인군의 버금일제”와 같은 구절들이 춘향전 형성 당시 이미 기존 민요의 사설로서 전승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조선 전기 이래 농촌 사회가 유교 윤리에 의해 교화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농사를 어셔 지여 왕셰국곡 여보 여바라 농부더라 농사 어셔 지여 부모쳐자 보존”와 같은 구절도 새삼 춘향전에 와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이미 민요의 사설로서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논자의 주장처럼, 판소리 광대들이 민요 상사 소리를 차용하면서 그 사설을 어느 정도 개작했을 여지가 있지만, 춘향전과 직접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서 ‘춘향전에 와서 처음 생긴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연원에 대한 연구로는 이문성의 「방각본 춘향전의 <농부가>와 민요 <상사소리>의 상관성」 이문성, 「방각본 춘향전의 <농부가>와 민요 <상사소리>의 상관성」, 한국민요학 9집, 2001.
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완판본의 상사 소리와 경판본의 상사 소리가 보이는 차이에 주목하여, ‘완판본의 농부가는 판소리 춘향가의 농부가를 수용한 것이며 그 원류가 충남호남 지역의 상사 소리인 반면, 경판본의 격양가는 충남호남 지역의 상사 소리에 연원이 있으며 판소리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서울 지역의 12잡가와 같은 유행가요의 단계를 거쳐 정착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문성, 「방각본 춘향전의 <농부가>와 민요 <상사소리>의 상관성」, 176면.
그런데 이 논문에서 서울 지역 유행가요의 예로 제시한 『악부』 소재 <농부가> 이문성, 「방각본 춘향전의 <농부가>와 민요 <상사소리>의 상관성」에 인용되어 있으며, “19세기 말 이용기라는 사람이 서울의 풍류 문화를 즐기며 수집한 가요들의 모음집인 『악부』에 수록된 <농부가>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다.
와 경판본 계열 상사 소리 사이에는 유사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악부』 소재 <농부가>는 박기홍 창본이나 박순호 소장 99장본 등 판소리 창본의 상사 소리와 상당히 유사하므로, 사설 면에서 판소리 춘향가 상사 소리의 영향을 직접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소리 창본의 상사 소리와 매우 동떨어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경판본 계열 상사 소리는 필사본 소설 남원고사의 것을 모본으로 하여 단순 축약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2.1.3. 필사본 남원고사 계열’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다.
서울 지역 유행가요와는 무관한 것이다.
2. 춘향전에 삽입된 상사 소리의 특징
2.1. 이본별 특징
2.1.1. 경판본 계열
경판본 계열 중 본고에서 검토할 이본은 경판 30장본, 경판 23장본, 안성판 20장본, 경판 17장본, 경판 16장본 등이다. 이들 이본에서는 공통적으로 ‘샹평젼 평젼 농부들이 갈거니 심으거니 격양가 노니’와 같은 서술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갈고 심기’가 모심는 일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건답에 바로 파종하는 일을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농부들이 봄에, 논에서 일을 하며 민요를 부르고 있음은 확실하다. 사설이 먼저 나오고 후렴구가 나오는 형식인데, 후렴구는 경판 30장본, 경판 23장본, 안성판 20장본에서 ‘얼널널 상사듸’와 같이, 경판 17장본과 경판 16장본에서는 ‘얼널널 상사듸야’와 같이 나타나 대체로 획일적이다. 전체적인 구성 면에서는 경판 30장본, 경판 23장본, 안성판 20장본 세 이본이 서로 유사하고, 경판 17장본과 경판 16장본 두 이본이 또한 서로 유사하다.
먼저, 경판 30장본, 경판 23장본, 안성판 20장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앞부분에는 태평성대와 풍년을 노래하는 사설이, 뒷부분에는 남녀의 성 관계를 묘사한 사설이 들어간다. 남녀의 성 관계를 묘사하는 사설은 유감주술의 원리로 해석된다. 생명을 잉태하는 행위를 노래함으로써 농업의 풍성한 결실을 기원하는 것이다. 태평성대를 노래하며 임금의 덕을 칭송하는 사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임금이 덕이 있으면 풍년이 들고, 임금이 덕이 없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던 옛 사람들은 당시 임금이 누구이든, 그에게 덕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임금의 덕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름으로써 풍년이 들기를 기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설들은 춘향전의 여러 이본에 삽입된 상사 소리 뿐 아니라 현전하는 농업 노동요에도 흔히 등장한다. 이들 세 이본 중 경판 30장본의 상사 소리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시화 셰풍 평시의 평원광야 농부네야
우리 아니 강구미복으로 동요듯던 요님군의 버금인가
얼널널
함포고복 우리 쳔츄만셰 즐거왜라
얼널널 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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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2.09
  • 저작시기2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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