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개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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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학개론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제 1 장. 역사와 역사학

제 2 장. 사료학과 해석

제 3 장. 역사서술의 형식들

제 4 장. 역사관의 의미와 그 유형

제 5 장. 역사의 시대구분

제 6 장. 역사인식이론

제 7 장. 역사사상과 역사철학

서평

본문내용

세계관을 파괴했는가 하면, 계몽사상이 그 나름대로 신학적 세계관을 극복하면서도 빠져버렸던 자연과학적 이성주의를 극복해 나아갔으며, 이로써 인간정신을 역사의 중심에 세웠다. 실로 우리는 역사주의를 통해 세계를 신학적·이성주의적 사고와는 다르게 역사적으로 관찰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역사적 이해"의 원리를 세우게 되었다.
진보사상은 인류역사가 보다 더 행복하고 완전한 상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 일련의 관념형태들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18세기에 왕성하게 일어났었다. 즉 당시의 계몽사상에서는 인류역사가 미개사회로부터 문명사회를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그러한 전진은 지식의 누적, 과학의 발전 등을 근거로 하여, 특히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이 이성의 힘으로써 가능해졌다는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진보사상이 오늘날에는 기독교적 역사관의 세속화된 모습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양자를 비교해 보면, 진보사상에는 기독교적 역사관에서의 역사의 시작인 천지창조가 미개사회로, 역사의 목표인 최후의 심판과 그 후의 영원한 제국은 문명사회로, 그리고 역사의 동력인 신의 의지는 이성으로 대체되었고, 발전양식은 "직선적"인 것으로서 그대로 계승되어 있다.
그러나 양자에게서는 역사현실이 서로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우선, 기독교적 역사관에서 보면, 모든 민족과 시대들이 모두 다 신의 의지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은 직선적이 진행 속에서 전개되고 있으므로 각자는 일회적인 것이며, 각자의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모든 개체들이 각자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진보사상에서는 모든 민족과 시대들이 행복 또는 합리성이라는 기준에 따라서 획일적으로 평가된다. 바로 이 기준에 따라서 각 개체현상들은 보다 낮은 단계로서, 또는 보다 높은 단계로서 구분되어 역사진행이 진보의 과정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진보사상은 18세기에서나 19세기에서도 학문적 이론으로써, 또는 수용될 만한 구체적인 논증을 통해서 확신되었던 사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사의 진보는 상정되었고 염원되었을 뿐이다. 그것은 18세기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하나의 믿음이자 신념으로서의 사상이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강력한 의식이다.
인류역사의 발전을 전체적으로 관조하면서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이른바 역사철학이다. 이러한 사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역사가와 철학가들에게서 시도되어 왔다. 그런가 하면 역사연구 실제에 있어서의 인식과 해석상의 문제들을 이론적·방법적으로 규명해 보는 노력이 역시 역사가뿐만 아니라 철학가들에 의해서도 시도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가 20세기에는 역사적 지식의 형성과 그 성격에 관한 논의로 집중되면서 또한 역사철학의 이름으로 진행되어 왔다.
역사연구에 "철학적" 학문태도가 응용이 될 때, 그것은 역사란 말이 지니고 있는 두 가지의 의미에 따라서, 즉 역사연구에서 대상이 취급되는 형식에 따라서 두 가지의 연구영역이 성립된다. 즉, "철학적" 역사연구, 이른바 역사철학은 결국 역사현상 자체를 연구하는 형이상학과 기록으로서의 역사인 역사지식을 연구하는 역사이론학을 성립시킨다. 전자에서는 존재론적으로 사건의 과정 자체를 연구하면서 인류 역사 전체를 사고의 대상으로 한다. 그런가 하면 후자에서는 역사적 지식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그것은 어떻게 얻어지고 있으며, 얼마나 학문적인 것인가, 그리고 학문적으로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떠해야만 하는가를 연구한다.
사변적 역사철학은 인류의 전체역사를 대상으로 하며, 이를 통일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함으로써 그러한 설명이 가능케 하는 어떤 원리를 세우고자 한다. 그리하여 여기에서는 역사의 동력과 진행양식, 그리고 목표를 정의해 보고자 한다. 비판적 역사철학은 월쉬가 정의한 바대로 "역사적 사유의 과정에 대한 연구"이다. 여기에서는 "과거 그 자체"란 이미 지나가 버렸고 그 어디에도 현존하지 않으므로, 형이상학, 즉 역사 그 자체를 연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무엇을 해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간주한다.
인류역사 전체에 대한 통일적 관찰의 시도는 항상 계속되어야 한다. 그것은 역사의 본질과 의미를 해명하기 위한 노력이다. 역사철학은 이전의 사변적·추상적이 성격을 지양하고, 보다 더 현실적·구체적인 개념들로써 시도되어야 할 것이며, 결코 비판적 역사철학의 전유물로 되어서는 안되겠다. 이 분야에서 취급되는 인식론과 방법론 역시 실증주의적·분석적 이론가들에 의해서만 논의되어서도 곤란하다. 그러한 경우에는 사변적 역사철학이 독단적이 원리를 세우는 경향에 빠졌듯이, 비판적 역사철학 역시 그러한 방법론을 세우게 되거나 아예 역사를 자연과 동일시하여 그 전체적·통일적 사고를 포기하고 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역사학 개론"이란 제목을 보고서 예전에 보았던 책들과 비슷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목차부터가 이전에 보았던 책들과는 완연히 달랐다. 또한 이 책이 역사학을 하기 위한 기본적 이론을 설명해야 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철학사상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역사학 개론"이란 이 책은 위에 있는 대로 '역사'와 '역사학'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이론과 방법론 및 역사사상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역사 이론과 방법론, 역사사상들의 내용과 발전과정 등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름대로 정리하고, 이들의 역사학적 의미를 정의해 보고자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서문에서 비록 저자 자신이 관념주의적 사고와 역사주의적 이해에 친근하지만, 다른 사고와 방법론들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했다. 그러나 저자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여러 곳에서 저자의 개인적 생각이 더 많이 반영되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서양사 이론에 관한 책을 읽거나 공부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이 책을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솔직히 중간에 다른 책으로 바꾸고자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비록 대부분의 내용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내 자신에게 서양사 지식의 제공 측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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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3.11.20
  • 저작시기200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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