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현론) 남정현의 소설을 통해 알아본 현실인식

소개글

(남정현론) 남정현의 소설을 통해 알아본 현실인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작가의 생애와 작품연보

3. 「경고구역」 (1958년 『자유문학』에 발표)
3.1 줄거리
3.2 작품분석

4. 「분지」(1965年 『현대문학』에 발표)
4.1 줄거리
4.2 작품분석

5. 너는 뭐냐
5.1 줄거리
5.2 작품분석

6. 「허허선생」
6.1 줄거리
6.2 작품분석

7. 소설의 기법과 주제

8. 나오며

본문내용

주인공 홍만수의 어머니는 해방이 되어 독립투사인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미군에게 겁탈을 당한 뒤에 미쳐서 죽게 된다.
순간, 당신은 민첩하게 저의 머리를 나꿔채시더니 아 억지로 저의 얼굴을 당신의 가랑이 사이에 바싹 갖다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확 끼치는 악취, 그리고 두려움, 허나 당신은 잠시도 무슨 여유를 주지 않고,
"자, 보란 말이다, 이놈의 새끼야. 아 내 밑구멍을 좀 똑똑히 보란 말이엿. 아이고 분해, 이놈의 새끼야 좀 얼마나 더러워졌나를 눈을 비비고 좀 자세히 보란 말이엿."
그러면서 밑에 갖다댄 저의 골통을 사정없이 쥐어박으시더군요.
이런 어머니의 행위는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외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민족사의 통한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녀가 그토록, 아버지를 기다려온 것은 외세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 때문이고, 그럼 점에서 그녀가 유린당한 음부란 다름 아닌 민족의 순결성과 헌신을 상징하는 것이며 이러한 그로테스크한 상황은 다시금 치욕으로 맞게된 조국현실에 대한 일종의 '알레고리'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는 직접적인 서술로 당대의 모순된 정치현실을 고발하기도 한다.
이 견딜 수 없이 썩어빠진 국회여, 정부여, 나같은 것을 다 빽으로 알고 붙잡고 늘어지려는 주변의 이 허기진 눈깔들을 보아라. (중략) 나오라, 요정에서 호텔에서 관사에서. 그리고 민중들의 선두에 서서 몸소 아스팔트에 배때기를 깔고 전세계를 향하여 일대 찬란한 데몬스트레이션을 전개할 용기가 없는가. 진정으로 한민족(韓民族)을 살리기 위해서 원조를 해줄 놈들은 끽소리 없이 해주고 그렇지 않은 놈들은 당장 지옥에다 대가리를 처박으라고 전세계를 향하여 피를 토하며 꼬꾸라질 용의는 없는가. 말하라 말하라.
이러한 기법을 사용해 풍자하고 있는 대상은 표면적으로는 작품 전면에 나타나는 인물로부터 시작되지만 대부분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인식하고 있던 현실문제는 다양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외세(미국)와 반통일 세력에 그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8. 나오며
남정현 소설을 살펴보면 그의 현실인식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부정하고 모순된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남정현 소설의 생명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그의 강한 현실비판의식은 자신만의 독특한 풍자기법과 구성을 만들어냈고, 기법과 주제의식의 적절한 결합은 그의 소설을 우리문학사에 남을 만한 독특함을 지니게 하는 바탕이 되었다.
김상주, 「남정현 소설의 기법 고찰」,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1960년대의 정치적 조작의 결과로 외세(미국)는 우방으로 파악되는 것이 일반적 이었고, 1970년대까지도 외세에 저항하는 주체로서의 민족이라는 문제가 그다지 활발히 논의 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당대 사회에서 남정현의 소설은 외세와 그에 추종하는 독재세력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민족문제에 관한 1980년대의 논의를 앞당겨 이야기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남정현의 소설은 반외세, 반독재를 축으로 하여 분단된 민족문제를 성공적으로 다룸으로써, 괄목할 만한 민족문학적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다.
류양선, 「풍자소설의 민족문학적 성과」,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참고문헌 -----------------------------------------------------
1. 남정현(소설가), 강진호(문학평론가)의 대담, 「험로를 가로지른 문학의 도정」(2001), 남정현의 말 중에서,
2.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3. 류양선, 「풍자소설의 민족문학적 성과」,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4. 김상주, 「남정현 소설의 기법 고찰」,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5. 민현기, 『한국현대소설연구』, 계명대학교 출판부, 1998
6. 김양선 「허허한 세상을 향한 날 선 풍자」,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7. 그레고리 피츠제널드, 「풍자적 단편소설」,「단편소설 이론」찰스E 메이, 최상규 옮김, 예림기획, 1997
8. 구중서, 「현실을 고소하는 집요한 풍자정신」, 『분지』, 남정현, 한겨레, 1988
9. 임헌영, 「반외세 의식과 민족의식」,『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10. 강진호, 「외세의 질곡과 민족의 주체성」,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11. 이호철, 「남정현론」, 『남정현문학전집3』, 국학자료원,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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