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는 김일성의 개인 영웅화로 인하여 점차 인민의 본래 궤도에서 벗어나는 \'인민성\'을 문제삼고자 한다. 김일성의 영웅화는 민중 주체의 자기 결정을 외면하여 인민성을 왜곡하고, 최고 시혜자로서 \'어버이\'로 표상하는 충효일치 사상으로 나아갔다. 최근에 발표된 한 단편소설을 보면 이런 문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다. 인민이 하늘이라면 우리 수령님은 하늘의 하늘이시다!
) 김명회,「만민의 하늘」,『조선문학』,1996.4. 18쪽.
이 인용은 농업위원회 한 책임일군 채국룡의 독백이다. 이와 같은 감탄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인민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통렬하게 반성한다. 직접 농사 현장 지도를 하면서 보여준 수령의 경우는 온 나라 인민의 식생활까지 염려하고 있었는데, 이에 비해 채국룡은 온 나라 인민은 고사하고 고장의 인민들만을, 아니 제 아버지만을 위하지도 못했다고 자책한다. 이렇듯, 수령은 하늘 같은 은덕을 베풀어 주고, 인민들은 하해 같은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함으로써 둘 사이에는 굳은 충성의 의리가 맺어진다. 말하자면, 아버지와 아들 관계의 효를 \'하늘 위의 하늘\'과 같은 극단적인 수직 관계로 집단화한 셈이다.
이와 같은 충성의 의미 가운데 내재한 \'인민성\'은 \'어버이\'의 가부장성의 문제로 포착할 수 있다. 수령으로서 어버이, 사회원로 지도자로서 아바이,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표상으로서의 아버지로 이어지는 효의 의미가 북한 인물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북한 사회에서 충효의 윤리의식은 주체사상의 인간학을 실질적으로 지배함으로써, 인간학이 표방한 인민의 자주성과 주체성의 의미를 희석시켰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북한의 유일사상은 충효의 강조로 인하여 더욱 남성 중심의 가부장의 성격을 띠게 했다. 이 문제는 또한 인민성을 왜곡하는 \'관료주의\'와도 관련된 것이다.
백남룡(白南龍,1949- )
) 함남 함흥에서 태어남. 고교 졸업 후 1966년부터 10년 동안 장자강 기계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함. 그 후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조선문학』에 「복무자」를 발표하면서 작가 활동 시작. 현재《4·15창작단》소속으로 확동. 단편「생명」은 \'1985년도 성과작\'으로 표창. 장편 『60년후』(1985), 단편 「퇴근길에서」(1985) 등 20여편의 작품을 발표.(이명재 편,『북한문학사 전』 참조)
의 중편 「벗」(1988)은 이런 두 측면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 인민이 하늘이라면 우리 수령님은 하늘의 하늘이시다!
) 김명회,「만민의 하늘」,『조선문학』,1996.4. 18쪽.
이 인용은 농업위원회 한 책임일군 채국룡의 독백이다. 이와 같은 감탄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인민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통렬하게 반성한다. 직접 농사 현장 지도를 하면서 보여준 수령의 경우는 온 나라 인민의 식생활까지 염려하고 있었는데, 이에 비해 채국룡은 온 나라 인민은 고사하고 고장의 인민들만을, 아니 제 아버지만을 위하지도 못했다고 자책한다. 이렇듯, 수령은 하늘 같은 은덕을 베풀어 주고, 인민들은 하해 같은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함으로써 둘 사이에는 굳은 충성의 의리가 맺어진다. 말하자면, 아버지와 아들 관계의 효를 \'하늘 위의 하늘\'과 같은 극단적인 수직 관계로 집단화한 셈이다.
이와 같은 충성의 의미 가운데 내재한 \'인민성\'은 \'어버이\'의 가부장성의 문제로 포착할 수 있다. 수령으로서 어버이, 사회원로 지도자로서 아바이,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표상으로서의 아버지로 이어지는 효의 의미가 북한 인물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북한 사회에서 충효의 윤리의식은 주체사상의 인간학을 실질적으로 지배함으로써, 인간학이 표방한 인민의 자주성과 주체성의 의미를 희석시켰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북한의 유일사상은 충효의 강조로 인하여 더욱 남성 중심의 가부장의 성격을 띠게 했다. 이 문제는 또한 인민성을 왜곡하는 \'관료주의\'와도 관련된 것이다.
백남룡(白南龍,1949- )
) 함남 함흥에서 태어남. 고교 졸업 후 1966년부터 10년 동안 장자강 기계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함. 그 후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조선문학』에 「복무자」를 발표하면서 작가 활동 시작. 현재《4·15창작단》소속으로 확동. 단편「생명」은 \'1985년도 성과작\'으로 표창. 장편 『60년후』(1985), 단편 「퇴근길에서」(1985) 등 20여편의 작품을 발표.(이명재 편,『북한문학사 전』 참조)
의 중편 「벗」(1988)은 이런 두 측면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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